200자평
친일 언론의 본산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당시에 발행된 방대한 분량의 신문지면을 열람하고 발굴되지 않은 희귀한 자료를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 분석하여 책을 완성했다. 일제치하 조선총독부는 3개 언어로 발행된 기관지 매일신보(한국어), 경성일보(일어), 서울 프레스(영어)를 조선 통치의 선전 홍보기구로 활용했다.
매일신보와 경성일보는 편집의 체재나 외관상으로는 오히려 민간지보다 더 뛰어난 신문이었다. 3개 기관지의 신문 지면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총독부의 기관지가 어떤 과정으로 창설되고 운영되었으며 한국 언론사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그리고 역대 사장은 누구인가를 살펴보았다.
지은이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한국잡지학회 고문이다. 런던대학교 정경대학(School of Economics & Political Science-LSE)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언론계에 입문하여 한국기자협회 편집실장, 관훈클럽 사무국장을 지냈다. 198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학 교수, 사회과학대학장, 정책과학대학원장, 언론중재위원, 방송위원, LG상남언론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장지연기념회, 서재필기념사업회 이사다.
언론 관련 자료집, 문헌 해제, 신문·잡지 색인을 만들었고 방대한 분량의 옛날 신문을 영인했다. ≪한성순보≫-≪한성주보≫, ≪독립신문≫, ≪대한일신보≫와 1945년 광복 후부터 1953년까지 발행된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의 지면 전체를 모은 영인본(전 32권)을 편찬했다. ≪조선총독부 언론통제 자료총서≫(전 26권), ≪조선총독부 직원록≫(1911∼1942, 전 34권) 같은 문헌도 발굴, 영인하여 언론계와 역사학계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잡지 역사』(2014),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동포를 구하라』(2013),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2012), 『극비, 조선총독부의 언론검열과 탄압』(2007), 『언론조선총독부』(2005), 『6·25전쟁 납북』(2005), 『역사와 언론인』(2001), 『언론과 한국현대사』(2001), 『언론유사』(1999), 『한국언론사』(1995), 『인물한국언론사』(1995), 『한국현대언론사론』(1989) 외에 여러 권이 있다.
차례
제1장 일본의 조선통치와 언론
1. 침략과 식민통치의 선전기관
2. 일제 침략기의 필수적 연구대상
3. 정치, 언론, 문학, 역사 연구의 1차 사료
4. 매일신보의 전신 대한매일신보
제2장 총독부 기관지의 성립
1. 통감부 시기의 경성일보
2. 서울 프레스
제3장 무단정치기 기관지의 독점
1. 도쿠도미 감독 체제
2. 합자회사 경성일보
제4장 문화정치 시기의 매일신보 강화
1. 민간지 창간 이후의 조직 개편
2. 민간지와의 논전과 필화
3. 소에지마의 조선자치론과 경성일보 필화
제5장 경성일보의 확장과 매일신보 독립
1. 일어, 한국어, 영어신문 통합
2. 매일신보의 독립
제6장 조선일보·동아일보의 폐간과 제2독점기
1. 민간지 말살 계획
2. 매일신보 자본금 50만 엔 증자
제7장 매일신보의 경영과 편집
1. 지면 변천과 자매지 발간
2. 매일신보의 압수, 필화, 논전
3. 언론인들
제8장 언론통제 검열기구 경무국 도서과
1. 언론탄압의 실무 사령부
2. 검열 책임자들
3. 고등경찰과·도서과 근무 조선인과 일본인
4. 음반·영화 검열과 자료발간
제9장 광복 후의 매일신보
1. 패전 후의 매일신보
2. 미군정과의 갈등
제10장 패전과 경성일보의 최후
1. 패전 후의 경성일보
2. 미군 진주 후의 경성일보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