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량 개념의 혼란에서 출발한 책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역량’이라는 말이 쓰인다. 학교, 기업, 공공기관에서 ‘역량’이라는 말을 점점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역량은 이제 각종 교육과 평가의 기준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역량이라는 말이 쓰이는 곳마다 그 의미, 목적, 배경이 모두 다르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념의 혼란은 소통과 문제 해결의 장벽이 된다. 바르게 이해해야만 바르게 쓸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혼란에서 출발해 역량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여러 분야에서 각각 ‘역량’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그 배경에는 어떤 연구들이 있는지, 소통을 위한 기본적인 공통 지점은 어디인지 밝히고 종합한다.
‘역량’을 다루는 교사, 교수, 교직원, 인사 담당자를 위한 책
오랜 시간 역량을 연구한 저자는 현장에서 역량 개념을 다루며 혼란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학교에서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교사, 역량기반 교육과 평가를 해야 하는 대학 교직원, 역량기반 선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상당 부분 역량 개념의 혼란에서 오는 것이다.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분야별 역량 연구를 종합하고 간결하게 정리했으며, 100여 개에 달하는 주석을 통해 확장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 미래에는 역량이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지 예측함으로써 계속 학습도 돕는다. 독자의 필요에 따라 책의 특정 장을 우선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
역량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저자는 연구자이면서 동시에 여러 기관에서 선발, 교육, 평가를 담당하고 자문해 온 전문가이기도 하다. 역량 개념 규명을 토대로 이 책에서는 특별히 기업교육, 인적자원개발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과 절차를 다뤘다. 한 조직에서 역량을 중심으로 한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역량과 핵심역량, 역량모델과 역량모델링,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을 사례를 통해 이해하고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사례를 통해 실무 담당자들이 쉽게 헷갈리는 것, 절차상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타 분야 또는 부서 구성원과 협업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200자평
역량이란 무엇일까? 역량과 핵심역량은 어떻게 다를까? 역량은 타고나는 것일까, 기르는 것일까? 영어 단어 ‘competence’와 ‘competency’를 모두 ‘역량’이라 할 수 있을까? 학교교육의 역량과 직업교육의 역량은 서로 다를까? 역량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직무분석과 역량모델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역량을 둘러싼 이 모든 혼란에 답한다.
지은이
박용호
인천대학교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 한국인력개발학회 부회장이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적자원개발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 인재개발팀에서 근무했고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대한민국인재상 중앙심사위원, 인천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 역량모델링과 교육체계 수립 관련 강의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역량평가 관련 자문 및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량분석, 직무분석, 일의 의미, 소명의식 등의 주제를 연구하고 강의한다. 옮긴 책으로 『HRD 관점에서 본 경력개발』(2019)이 있다.
차례
서문
1장 삶, 노동, 성과 그리고 역량
역량을 둘러싼 혼동 뛰어넘기
역량이란 과연 무엇인가?
‘competency’와 ‘competence’는 같은 것인가?
역량의 구조는 어떠한가?
역량과 핵심역량은 같은 것인가?
역량 개념의 혼동, 어떻게 피할 것인가?
역량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2장 역량, 생애능력
학교교육과 역량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와 역량
성인 평생학습과 역량
개인 경력관리와 역량
인간다운 삶과 역량
생애능력으로서의 역량
3장 역량, 기본노동능력
직업계 고등학교와 역량
고등교육과 역량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역량
국가역량체계와 역량
기본노동능력으로서의 역량
4장 역량, 성공적 성과창출능력
역량 활용의 역사
역량의 특징
역량모델과 역량모델링
역량모델의 구조
기업의 역량 활용
공공기관의 역량 활용
성공적 성과창출능력으로서의 역량
5장 역량모델링
역량모델링 방법과 절차
역량모델링 목적과 구조 설정
역량모델링 대상자 선발
모델 개발을 위한 자료 수집
잠정적 역량모델 개발
잠정적 모델 타당성 검증
역량모델 최종안 확정
체계적 모델 개발 절차로서의 역량모델링
6장 역량평가와 역량기반 교육훈련
역량을 평가하기
평가센터
리더십 파이프라인, 승계계획 그리고 역량
역량기반 교육훈련
평가 및 교육훈련과 역량
7장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 차이
데이컴
역량모델링과 직무분석 사례 비교
사람 중심 접근 vs 과업 중심 접근
8장 역량 활용의 이슈, 역량의 내일
일 관련 정보의 현재성 확보
역량 발현 환경 조성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과 역량
실력 중심 사회와 역량
미주
책속으로
구체적으로 이 책은 다음 네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첫째, 학문 분야나 적용하려는 대상에 따라 역량이라는 용어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해하도록 그 의미를 구분하여 설명한다. … 둘째, 역량을 도출하는 핵심 절차 및 방법을 설명한다. 역량을 도출하는 절차를 역량모델링이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이 역량모델이다. … 셋째, 역량에 기초한 교육이나 평가의 특징을 설명한다. 역량기반 교육이나 평가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절차는 무엇인지 다룬다. … 끝으로 이 책은 역량의 개념을 논의하거나 활용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 4~5쪽
역량을 논의하고 설명할 때 만나는 첫 번째 혼란은 용어 사용에서 출발한다. 이 혼란은 영문으로 작성된 자료를 읽고 활용할 때 주로 발생한다. 우리말로는 모두 ‘역량’으로 번역되지만 영문으로 작성된 문헌은 어떤 곳에서는 ‘competency’를, 다른 곳에서는 ‘competence’를 쓴다. 과연 이 둘이 같은지 아니면 다른지 모호할 때가 있다.
– 8쪽
역량의 개념과 관련하여 꼭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이 있다. ‘과연 역량과 핵심역량은 같은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학교교육 현장을 포함한 일부 분야에서 두 용어는 명확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은 채 혼용된다. 문제는 역량과 핵심역량이 명확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이다.
– 16쪽
여러 서로 다른 개념을 역량이라는 하나의 용어로 표현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의미가 달라서 발생하는 혼동은 결국 학교교육이나 직업교육, 기업교육 분야에서 사용하는 역량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만들어 냈다.
– 24쪽
이 유형의 역량을 살펴볼 때는 역량분석과 직무분석의 차이에 유의해야 한다. 즉, 개인의 내적 특징을 분석할 것이냐 아니면 개인이 수행하는 일을 분석할 것이냐에 따라 서로 다른 방법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27쪽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영어 명칭에 ‘competency’가 포함되어 있고 능력단위를 역량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역량분석을 통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직무분석의 결과물이다.
– 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