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가 보여 주는 AI의 미래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AI를 다루며,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이 책은 1927년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단순한 로봇부터, 1968년 의 HAL 9000과 같은 위협적인 AI, <엑스 마키나>와 <그녀>에서 인간과 감정을 나누는 AI까지 다양한 영화 속 AI 캐릭터들을 조명한다. 과거 영화에서 AI는 주로 인간의 도구로 묘사되었지만, 현대 영화에서는 AI가 감정과 윤리를 지닌 복잡한 존재로 등장한다.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감정을 지닌 AI 로봇 에이바는 인간과 AI 간의 경계를 허물며, <그녀>의 사만다는 인간과의 사랑을 통해 소통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영화들은 AI가 단순히 인간의 보조 역할을 넘어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존재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미래의 AI 영화들은 더욱 발전된 기술과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인간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된 AI를 다룰 것이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 러너 2049>처럼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AI가 등장해 인간성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트랜센던스>에서처럼 인간의 의식이 AI에 업로드되어 영생을 얻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것이다. 이런 영화들은 AI가 인간의 정체성에 어떤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지 고민하게 하며, AI와의 공생 또는 경쟁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 책은 AI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영화 10편을 중심으로, 영화 속에서 AI가 어떻게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AI가 조력자, 경쟁자,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변모하면서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하며, AI와 인간의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도 함께 다룬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민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기술과 상호작용해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200자평
<메트로폴리스>부터 <엑스 마키나>,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 다양한 영화 속 AI를 분석하며, AI의 발전과 인간성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책은 AI가 조력자에서 경쟁자, 그리고 인간과 유사한 존재로 변모하는 과정을 영화 사례를 통해 보여 주며, AI와 인간의 공존, 윤리적 고민을 깊이 성찰한다.
지은이
김희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양과정 객원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콘텐츠학전공 강사로 영화, 문화콘텐츠, 미디어 스토리텔링, 트랜스미디어, 대중문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기타 시민대학이나 과학관에서는 모빌리티 및 AI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콘텐츠 트렌드』(2022), 『K-스토리텔링』(2022), 『모빌리티와 영화』(2020), 『스낵컬처 콘텐츠』(2020), 『에스닉 문화콘텐츠』(2019), 『스핀오프의 구성요소와 유형』(2018), 『테마공간의 스토리텔링과 이미지텔링』(2016), 『트랜스미디어 액티비즘』(2016), 『트랜스미디어 콘텐츠의 세계』(2015) 등이 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인 분석에 관한 연구: 전복된 놀이성과 언캐니 표현을 중심으로”(2023)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영화 속 AI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01 AI 영화의 등장
02 인간 영역을 침범한 AI
03 인간을 위협하는 AI와 로봇
04 인간의 정체성과 AI의 경계
05 AI의 사랑과 감정
06 AI와 윤리 문제
07 통제하는 인간, 통제되는 AI
08 AI에 대한 인간의 불신과 의존
09 인간과 AI의 신체적 결합
10 AI가 만든 영화
책속으로
AI와 SF를 다룬 최초의 영화는 1927년 개봉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로 알려져 있다. 프리츠 랑(Friedrich Christian Anton Fritz Lang) 감독이 만든 독일의 흑백 무성 영화로 100년 후인 2027년의 디스토피아(Dystopia) 세계를 묘사했다. 고도로 산업화된 미래 도시 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사회 계층 간, 인간과 기계 간의 갈등과 인간 소외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지상 세계인 메트로폴리스의 지배자 요한 프레더센(Johann Fredersen)의 아들 프레더 프레더센(Freder Fredersen)과, 피곤에 찌든 삶을 사는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 세계에 사는 노동자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두 세계를 대조적으로 보여 주며 사회 계층 간의 화해와 이해를 모색한다.
-01_“AI 영화의 등장” 중에서
미래에 인간이 만든 AI 속에 인간이 갇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 부분을 구현한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1999, 2003, 2003, 2021) 시리즈는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 그리고 인간의 자유를 주제로 한 SF 스릴러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다.
-03_“인간을 위협하는 AI와 로봇” 중에서
마사는 AI 애시와 대화하며 점차 그를 받아들이고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 애시와 똑같은 외모와 행동을 하는 로봇 버전의 애시를 주문한다. 로봇 애시와 함께 살아가면서 마사는 점차 행복해지지만, 동시에 그것이 진정한 애시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결국 마사는 로봇 애시를 끄고 자신의 삶을 정상적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여전히 애시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과 인간 감정의 복잡성 사이에서, 마사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정서적 치유와 자아 발견을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06_“AI와 윤리 문제” 중에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사이보그화를 통해 인간은 더 이상 순수한 생명체가 아닌, 기계와 결합된 존재로 변화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 기술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보여 주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고찰하게 한다. 고도로 발달된 감시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는 위협받고,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을 통제한다. 이 작품은 이러한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보여 준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며,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도 한다.
-09_“인간과 AI의 신체적 결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