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 경건의 총체적 개요와 구원의 교리를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다. 경건에 힘쓰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최근에 내놓은 작품이다. 서문은 가장 뛰어난 기독교인인 프랑스 왕에게 드리는 헌정사로, 이 책을 신앙고백으로 헌정한다. 장 칼뱅 지음, 바젤에서, 1536년≫이라는 책이 나왔다. 바로 ≪기독교 강요≫ 초판이다. 칼뱅은 이 책에서 교회 개혁에 동참한 신앙인들에게 기독교 교리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려 했다. 그래서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성례를 다루었고, 다섯 가지 거짓 성례전, 기독교인의 자유,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덧붙였다.
이 책은 1539년, 1543년, 1550년 증보판을 거듭했고 1559년 최종판이 나왔다. 2판부터는 신학생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내용을 더하고, 당시 논쟁거리였던 신학 주제를 다루었다. 칼뱅 하면 떠오르는 예정론도 이때 추가한 것이다. 최종판은 4권 80장으로 구성하고 사도신경의 구조와 일치하도록 배열 순서를 바꿨다. 1권은 창조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2권은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 3권은 성령의 구속 역사, 4권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우신 외적인 은혜의 수단인 교회와 국가를 제시한다.
이 책은 루터가 발견한 이신칭의(以信稱義)와 칼뱅이 강조한 성화(聖化)를 중심으로 10%를 발췌, 번역했다. 종교개혁 신학 사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내용이다.
200자평
인간은 신의 뜻을 알 수 없다. 개혁은 인간의 주장이다.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종교개혁은 신에 대한 인간의 자세 점검이다. 해석하는 자와 따르는 자의 싸움이다. 이 책은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개혁하고 참다운 교회를 세우려는 장 칼뱅의 신앙고백적인 신학적 진술이다.
지은이
프랑스 피카르디 지방의 노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주선으로 지역 귀족 몽모르가의 자녀들과 함께 사제 교육을 받았으며, 14세 되던 1523년 파리의 라마르슈(La Marche)대학에 입학해 라틴어를 배웠다. 같은 해 몽테귀(Montaigu)대학으로 옮겨 엄격한 금욕주의적 경건 훈련을 받고 뛰어난 토론 기술을 습득했다. 1528년 오를레앙(Orlean)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이탈리아 부르주(Bourges)대학으로 옮겼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이 원했던 인문주의를 공부하고자 파리의 왕립대학으로 옮겨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배웠다.
1528년 루터파 신자였던 법학 교수 볼마르(Wolmar)를 만나 헬라어를 배우며 종교개혁 진영의 인물들과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1533년 코프(Nicolas Cop)가 파리대학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이 담긴 연설을 해서 박해를 받을 때 함께 쫓겨 다녔는데, 이때 만난 사람들이 종교개혁의 신학 사상을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해 1536년에 ≪기독교 강요≫를 써냈다.
파렐(William Farel)의 강권에 의해 1536년 7월 제네바 종교개혁에 동참했으나 실패한 뒤 1538년 4월에 스트라스부르로 가서 프랑스 피난민 목회를 했다. 이때 스트라스부르의 개혁자 부처(Martin Bucer)의 영향을 받았으며, ≪기독교 강요≫ 2판과 ≪로마서 주석≫을 발간하며 학문적으로 성장했고 결혼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시 혼란에 빠진 제네바로 귀환 요청을 받고 1541년 9월에 돌아왔다. 그곳에서 교회법을 제정해 목사, 박사, 장로, 집사의 4중 직제를 만들어 장로교 제도의 기본적인 틀을 놓았으며,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컨시스터리(consistory: 장로회)를 설립해 제네바 시민들의 도덕적인 삶을 개혁했다. 종교개혁 사상을 해외로 전파하기 위해 1559년에 제네바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인문주의와 함께 수준 높은 개혁주의 신학을 교육했다.
옮긴이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총신대에서 목회학 석사(M. Div.), 신학 석사(Th. M.), 그리고 철학 박사(Ph. D.)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기독교문화학과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교목실장직과 신대원장을 역임했다. 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한국개혁신학회 총무를 맡고 있다. 2001년에는 예일대학교에 교환 교수로 있었다.
저서로는 ≪칼뱅의 신학적 정치 윤리≫(기독교문서선교회, 1997), ≪신학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에게≫(노바출판사, 2008), ≪종교개혁자들 이야기≫(지민, 2013), ≪청교도 입문≫(지민, 2014)이 있고, 역서로는 ≪16세기 맥락에서 본 진정한 칼뱅 신학≫(나눔과섬김, 2003), ≪종교개혁 후 개혁주의 교의학≫(이레서원, 2002), ≪영국의 복음주의≫(한들출판사, 1998), ≪주제별 교회사 상·하≫(요나출판사, 1995), ≪개혁자들의 신학≫(요단출판사, 1994) 외 다수가 있다.
차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에게 드리는 헌사
제1권 창조주 하나님
제2권 처음에 율법으로 조상들에게, 나중에 복음으로 우리에게 계시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자 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3권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길: 은혜로부터 오는 유익과 효과
제4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인도하여 보존하시는 외적인 은혜의 수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1.
내가 맨 처음 이 책을 저술하려고 했을 때, 나의 의도는 다만 몇 가지 기본적인 내용들을 전달하여 신앙에 열정을 품은 사람들이 참된 경건 생활을 이루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들은 내가 옹호하고자 하는 교리의 유일한 목표는 모든 것을 혼란의 와중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이라고 비방합니다. 이제 변증의 보루는 바로 이 교리를 진리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2.
우리의 지혜, 말하자면 진실하고 건전한 지혜는 거의 전적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를 아는 지식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