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팜파스에는 왜 토끼가 없을까? 팜파스에는 토끼가 살지 않기 때문에!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말을 타고 팜파스(인디오 말로 ‘평원’)를 달리던 다윈은 드넓은 초원에 야생 토끼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토끼 서식 환경을 잘 알고 있던 다윈에게 토끼가 잘 자랄 수 있는 팜파스에 토끼가 없다는 것이 수수께끼였다.
다윈의 결론은 마치 난센스 퀴즈의 답과 같다. 정답은 팜파스에 토끼가 살지 않기 때문이다. 팜파스에 토끼가 살지 않는 이유는 토끼가 아프리카에서 남아메리카로 대서양을 헤엄쳐 건너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다. 다윈의 역작인 진화론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왜 다윈의 진화론인가?
사실 진화론 자체는 다윈 이전에도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행성 체계는 태양이 중심일지 모른다는 주장이 코페르니쿠스 이전에도 있었던 것처럼 일련의 선구자들이 다윈에 앞서 종의 변화를 거론했다. 다윈 이전의 여러 학자들이 다윈보다 먼저 진화론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했는데도 그들보다 후대의 다윈을 진화론의 실질적인 주창자로서 인식하는 이유는, 다윈보다 선행한 사람들이 진화가 일어나는 이유와 과정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설명으로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윈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메커니즘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설을 지지하게 할 만한 수많은 증거를 제시했다. 한마디로 종이 변화할 수 있는 개연성을 수많은 자료로 자연스럽게 설명해 준 것이다.
진화론이 왜 위대한가?
줄리언 헉슬리 경은 ≪종의 기원≫ 출판 100주년을 기념해 진화론이 인류사상 최고의 발견으로 알려질 정도로 중요성을 부여받고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썼다.
첫째로 당대 사람들이 믿고 있던 생각과는 달리 현존하는 동물 및 식물이 처음부터 개별적으로 그들의 현재 형태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완만한 변형에 의해 초기의 형태에서 진화되어 온 것이라는 방대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종의 기원≫에서 그가 명쾌하게 설명한 자연선택의 이론이 진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의 장점은 진화가 보편적인 현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갈파하고 가장 일반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한편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기 위해 그에 반대하는 주장을 일일이 격파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200자평
1859년 발간과 함께 세상을 뒤집어 놓으며 인류의 사고방식을 바꾼 ≪종의 기원≫. ‘디스커버리 채널’은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발견 1위로 다윈의 진화론을 꼽았다. 그러나 어렵고 방대한 분량 때문에 그의 이론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난해한 부분과 오늘날 읽기에 부적합한 부분을 제외하고 원전의 10%를 발췌·번역했다. ≪종의 기원≫ 탄생 배경과 발표 후의 세계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지은이
찰스 다윈(Charles Darwi, 1809∼1882)은 슈롭셔의 슈루스베리에서 의사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831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1831년 대영제국의 군함 비글호(HMS Beagle) 항해에 무보수 생물학자로 참가해 진화론의 발판을 만든다. 1938년 영국 런던 지질학회 총무가 됐다. 1859년 11월 ≪종의 기원≫을 발간했다. 1882년 4월 사망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아이작 뉴턴 옆자리에 매장되었다.
엮은이
이종호는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페르피냥(Perpignan)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Dr. Ing.)를 받았으며, <카오스 이론에 의한 유체 이동 연구>로 과학국가박사(Dr. d’Etat es Science)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으로 있다.
유학 시절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 논문 제출상을 비롯해서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장,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한국과학기술도서 저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유하식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서 대전 충무체육관, 부산 사직운동장 수영장 등에 설치했고, 극고온태양로, 우주태양발전소 등을 연구했으며 기초 없이 50층 이상의 빌딩을 지을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 등으로 20여 개 국가에서 특허권을 얻었다.
저서로는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한국의 7대 불가사의≫, ≪조선 최대 과학수사 X파일≫, ≪과학으로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 · 의학)≫,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 ≪로봇, 인간을 꿈꾸다≫, ≪미래 과학, 꿈이 이루어지다≫, ≪천재를 이긴 천재들(상 · 하)≫,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과학으로 여는 세계의 불가사의(전 3권)≫, ≪세계를 속인 거짓말≫, ≪세기의 악당≫,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고대 신전 오디세이≫, 소설 ≪피라미드(전 12권)≫, ≪조선시대 과학의 순교자≫, ≪한국인의 뿌리(과학으로 증명된)≫, ≪막걸리를 탐하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천줄읽기≫, ≪원서발췌 로마제국 쇠망사≫ 등 약 120여 권으로 출판 센추리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
2007년 ‘한 · 중 수교 15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 · 의학)≫을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化學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物理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生理學或醫學之旅)≫으로 번역해서, 과학 분야 서적으로는 허준의 ≪동의보감≫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제리출판사(接力出版社)에서 출판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사육 동식물에서 나타나는 변이
제2장 자연상태에서 발생하는 변이
제3장 생존경쟁
제4장 자연선택 또는 최적자생존
제5장 변이의 법칙
제6장 학설의 난점
제7장 자연선택설에 관한 여러 견해
제8장 본능
제9장 잡종 현상
제11장 생물체의 지질학 천이(遷移)
제12장, 제13장 지리적 분포
제14장 생물 상호 간의 유연(類緣), 형태학, 발생학, 흔적기관
제15장 요약과 결론
부록
≪종의 기원≫ 이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으로
변화와 상호 적용의 방법을 명확히 통찰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가축과 재배 식물에 대한 면밀한 연구로 이 불분명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또한 복잡한 다른 문제의 경우나 사육 재배하의 변이에 관한 지식이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가장 좋은, 가장 안전한 열쇠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박물학자들은 이와 같은 연구를 무시하고 있지만 나는 이 연구야말로 매우 가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