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니어그램으로 분석한 웹툰의 여성 캐릭터
여성 소비자 영향력 확대… 정형성 탈피한 여성 캐릭터에 주목
유형별 분석을 통해 캐릭터 이해와 창작의 틀 제공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은 만화에 주목하며 모든 문화가 성적 양극화에 의해 타락했다고 언명한다. 과거 웹툰은 이런 병폐를 고스란히 답습했다. 그동안 웹툰 서사를 이끌어 가는 캐릭터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여타 문화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웹툰의 여성 캐릭터는 남성 캐릭터의 부가 요소로 존재했다. 주로 한계가 있는 인물이거나 남성 캐릭터의 행보를 방해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여성이 주연이더라도 남성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 캐릭터의 역할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역할 성별 전환을 뜻하는 ‘젠더 스와프’를 비롯한 다양화 현상이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웹툰은 이러한 젠더 의식의 변화를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는 콘텐츠다. 독자와 댓글을 통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쌍방향성과 실시간성이 강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정형성을 탈피한 여성 캐릭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많아지고 여성 캐릭터의 역할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enneagram)을 활용해 웹툰 속 여성 캐릭터를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에니어그램은 다양해지는 여성 캐릭터를 쉽게 분류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다. 성격은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그 어떤 사람도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웹툰의 여성 캐릭터를 유형별로 분석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표를, 독자에게 캐릭터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한다.
200자평
웹툰은 나날이 변하는 젠더 의식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는 콘텐츠다. 그동안 웹툰의 여성 캐릭터는 남성 캐릭터의 부가 요소로 존재하거나 한계를 가진 인물로만 등장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여성 캐릭터의 역할 또한 변하고 있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웹툰 속 여성 캐릭터를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창작자에게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표를, 독자에게는 캐릭터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한다.
지은이
박성희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 연구원이다.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영상콘텐츠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영상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원캠퍼스 구축운영사업>, <창의인재 동반사업> 등 다수 사업에 참여하였다.
차례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여성 캐릭터
01 편견 속 여성 캐릭터
02 세상과 싸우는 개혁가
03 아낌없이 주는 조력가
04 멈추지 않는 성취가
05 창조적인 예술가
06 비운의 탐구자
07 충직한 충성가
08 활기차고 밝은 열정가
09 지배하는 지도자
10 평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자
책속으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은 모든 문화가 성적 양극화에 의해 타락했다고 말하면서 남성과 여성에게 완전히 다른 현실이 존재함을 만화책을 통해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웹툰 콘텐츠 외에도 감성적인 분야가 극대화된 대중문화는 ‘여성 전용’으로 여겨져 왔다. 예를 들어 순정 만화가 몇몇 연구자들에게 ‘여성 만화’라고 불리듯이 멜로드라마는 몇몇 학자들에게 ‘여성 영화’와 동의어가 되기도 했다.
_ “01 편견 속 여성 캐릭터” 중에서
성취가는 보편적으로 이야기 속에서 성공적인 사업가로 그려지지만, 대인관계를 위해 감정을 연기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기기에 성취가보다 적합한 유형은 없다. 보편적으로 그려지는 사이코패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신의 모습 뒤에 어두운 취미를 숨기고 있으며 빛과 어둠을 오가며 여러 갈등을 유발하고 해소한다.
_ “04 멈추지 않는 성취가” 중에서
탐구자형 여성 캐릭터는 사회적으로 배척 받는 형태로 그려진다. 이들은 지식을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마녀’로 몰리는 상황에 자주 봉착한다. 이런 웹툰 여성 캐릭터로는 이연 작가의 네이버웹툰 <화장 지워주는 남자> 주인공 ‘김예슬’과 골드키위새 작가의 다음웹툰 <순정 히포크라테스크> 주인공 ‘사해’가 있다. 이 두 인물은 비사교적이고 친근감 있는 인물도 아니지만 각각 화장과 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에서 유용한 가치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_ “06 비운의 탐구자” 중에서
내면의 분노를 가장 불편해 하는 평화주의자의 성장 포인트는 자신이 바라는 고요함 및 평화를 위해 자신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이 불편해 하는 내면의 분노를 받아들여야 한다. 내면의 분노를 받아들인 평화주의자는 3번 성취가 유형과 같이 자신감과 생기가 넘치고, 삶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게 된다.
_ “10 평화를 추구하는 평화주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