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웹툰의 시대, 독자와 플랫폼 모두의 화두 ‘웹툰 큐레이션’
2013년 7월, 웹툰 전문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웹툰의 유료화를 단행했다. 그리고 이전까지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일반 대중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 유료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를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50편의 재능 넘치는 작품들을 필두로 ‘기다리면 무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유료 콘텐츠 시장을 창출해 낸 것이다.
이로부터 웹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3년 한해 200편 남짓 제작되었던 웹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한 해 1500편에서 2000편으로 늘어났다. 이른바 ‘웹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위주의 웹툰 플랫폼 외에도 웹툰만을 제공하는 전문 플랫폼들도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 레진코믹스, 투믹스, 탑툰이 대표적이다.
웹툰 시장이 넓어지자 플랫폼과 독자 모두 의외의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다. 독자들은 하루에도 몇 편씩 쏟아지는 웹툰 속에서 어떤 것을 골라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 막막해졌고, 플랫폼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독자를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큐레이션’이었다. 웹툰 큐레이션은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 독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효율적인 소비와 매출의 극대화라는 키워드로 다가가는 효과적인 마케팅 툴이다. 웹툰 큐레이션은 개인의 기호라는 웹툰 콘텐츠에 대한 선호를 온라인,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서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는 수단이다.
이 책은 웹툰 큐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웹툰시장의 현황 및 큐레이션의 개념. 웹툰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독자와 플랫폼의 관점에서 각각 살펴보았다. 또한 주요 웹툰 플랫폼 3사인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의 웹툰 큐레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세히 살펴보고, 웹툰 큐레이션의 미래를 점쳐 본다. 만화 전문 매체 및 데이터베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웹툰가이드(주) 대표인 저자는 “미래에는 영상에 익숙한 10대들을 위한 영상 큐레이션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웹툰 큐레이션 또한 플랫폼과 독자 모두에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자평
2003년 포털 사이트의 무료 콘텐츠로 시작된 웹툰은 2013년 성공적인 유료화로 다양성과 상업성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같은 산업적 확장의 한편에서 독자들은 넘쳐 나는 콘텐츠 속에서 어떤 것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웹툰 플랫폼들은 독자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추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두된 화두가 큐레이션이다. 이 책은 웹툰시장의 현황 및 큐레이션의 개념. 웹툰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독자와 플랫폼의 관점에서 각각 살펴보았다. 또한 주요 웹툰 플랫폼 3사인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의 웹툰 큐레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세히 살펴보고, 웹툰 큐레이션의 미래를 점쳐 본다.
지은이
강태진
만화 전문 매체 및 데이터베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웹툰가이드(주) 대표다. 부산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만화애니메이션학(석사)을 전공했다. 2015년 웹툰뉴스·인터뷰·리뷰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 만화 포털 ‘웹툰가이드(https://www.webtoonguide.com)’를 오픈, 만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강사 등을 역임했다. 2017년 NIPA ‘웹툰 플랫폼 글로벌 진출 전략연구’, 2018년 KOCCA ‘웹툰 불법복제 시장규모 추정연구’, KOTRA ‘디지털콘텐트 해외시장 진출현황’, 2019년 ‘만화가치평가 연구’ 등을 진행하며 웹툰 시장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웹툰 산업 전반을 다룬 ‘웹툰 분석 서비스 WAS(Webtoon Analysis Service)’를 2018년 3월 오픈해 국내 유일의 웹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툰 산업 발전의 공로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 (사)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차례
웹툰 큐레이션의 필요성
01 한국 웹툰 산업 현황
02 웹툰의 시대
03 큐레이션
04 웹툰 큐레이션의 필요성
05 웹툰 큐레이션과 플랫폼 매출
06 큐레이션 시스템 구성
07 네이버웹툰 큐레이션
08 카카오페이지 큐레이션
09 레진코믹스 큐레이션
10 웹툰 큐레이션의 미래
책속으로
기존의 큐레이션은 사람이 개입해 많은 부분을 처리했지만, 웹툰 플랫폼들의 큐레이션은 독자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큐레이션에 가깝다. 자신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평가를 통해 새로운 큐레이션을 창출해 내는 방식이다.
_ “웹툰 큐레이션의 필요성” 중에서
2019년 8월 기준 국내 웹툰 수는 9715편이다. 2019년 8월 말까지 신규 등록된 작품이 957편으로 지금의 추세라면 2019년 내에 국내 작품 수는 1만여 편을 훌쩍 넘어선다. 2019년 등록된 957편을 일일 단위로 계산하면 하루 3.98편의 신작 웹툰이 등록되는 것이다.
_ “02 웹툰의 시대” 중에서
조아라 등 웹 기반 플랫폼에서는 회원의 기존 검색 내역을 바탕으로 그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웹툰을 추천하는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 큐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_ “04 웹툰 큐레이션의 필요성” 중에서
큐레이션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기능 요소는 선택, 보존, 유지, 수집, 아카이빙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이 다섯 가지 핵심 기능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이며 각 기능에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사용되게 된다.
_ “06 큐레이션 시스템 구성” 중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작품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해 키워드로 제공하는 AI키토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키토크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키토크는 단어 의미 그대로 핵심(key)이 되는 이야기(talk)라는 뜻으로 콘텐츠의 핵심적인 내용과 사용자 반응을 키워드화한다.
_ “08 카카오페이지 큐레이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