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50년대에 최계락, 이종기와 함께 삼가 시인(三家 詩人)으로 불리며, 참신한 시적 형상화, 세련된 언어 구사, 감각과 이미지 등을 갖춘 시적 동시를 써서 본격동시의 시대를 여는 데 이바지한 시인 이종택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울가 말가>, <사과와 어머니> 등 그의 대표 동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이종택은 1927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 아호는 청허다. 대구 계성중학(4년제)을 거쳐 청구대학을 중퇴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교육지 ≪형설≫과 종합지 ≪한국공론≫ 등의 기자로 근무했다. 1943년 첫 동시 <오포 소리>를 쓴 이래 ≪소년세계≫, ≪새벗≫ 등에 다수의 동요, 동시를 발표했다. 1959년 부산에서 신문 기자, 1963년 서울에서 ≪스크린≫ 지 기자를 하면서 동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그 대신 시나리오 집필과 영화 제작에 전념하여 대한 프로덕션 대표로 있으면서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 연출가로 활동했다. 등사판 동시집 ≪별똥별≫ 외에 동시집 ≪사과와 어머니≫, 제2동시집 ≪새싹의 노래≫, 제3동시집 ≪바다와 어머니≫를 펴냈다. 그리고 그동안 쓴 동시에서 가려 뽑아 선집 ≪누가 그랬을까≫를 펴냈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비롯해 장편 영화 각본 100여 편을 남겼다. 1987년 타계했다.
엮은이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로 당선했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쑥쑥≫, 시집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천국의 계단≫ 등이 있다. 창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차례
1부 사과와 어머니
사과와 어머니
바다로 가는 꿈
전봇대 이야기
피난민 순이
신문팔이 아이
등불 하나 봉창 하나
띄띄뽐뽀
어디까지 가아나
봄의 리레
봄은 한창
봄은 땅속에서
엄마가 미운 이야기
소리
후회
방귀
집 보는 날
돌쇠와 가을
가랑잎 한 잎
보릿고개
즐거운 추수
파종
여름 들판 저녁
오포 소리
새 고무신
사과 장수 할머니
2부 새싹의 노래
새싹의 노래
울가 말가
얼마나 춥겠니 호오호오
장난 글
봄 언덕
봄
촌 정거장
달밤
우물가 달밤
비 젖는 오뉘
비 오는 밤
아빠 목소리
도둑고양이
외할아버지
집을 본다
수수밭 너머
마을 저녁
산딸기
고향집
초갓집
그리움
3부 바다와 어머니
여름밤 공부
소원
엄마 얼굴
울 엄마보고
어머니가 손수
종종걸음
꼬옥 붙들고
엄마야 나도
가위바위보
늙지 마소서
밤중에 밤중에
누구네 엄만지는 몰라도
어머니 몰래
엄마 목소리
엄마가 저자 가신 동안
엄마 말 믿다간
감사 기도
엄마가 젤 미울 때
우리 집 어머니
내 고무신
고양일 안고 있을 때
가을밤 이야기
대신동 종점
산대신동
물수레
발자욱 1
바다야
아기 신 한 짝
4부 누가 그랬을까
창 너머 엄마 얼굴
실 같은, 고운 실 같은
소리가 나는 쪽
그 집 아줌마
아버지 구두
아빠 손
파리 한 마리
옛날의 우리 집
우리 식구 아침 인사
붙어서 가자
그 아이
누가 그랬을까
루리는 지금
참새 소리
학교에서 오는 길
휘파람
둑 너머 아이들
봄 감기
비 개고
사월 어느 날 아침
가을바람
겨울밤
눈 오는 골목
대밭 이야기 1
사보텐 할머니
빌딩과 소년
이종택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이준관은
책속으로
울가 말가
사과 껍질
벗기다가
손가락을
비었다
피는
조금 나지만
겁은
더 난다
울가
말가
피가 고인다
울가
말가
울가
새빨간 핏방울
그런데 그런데…
울랴도
집에는
아무도 없다
사과와 어머니
우리 엄만 사과 장수
가치 타고 다니며
사과 팔아요
우리 형제 먹여 살리려고
우리 엄만 바쁘요
지금 곤히 주므시는데
구슬땀 흘리시며 헛소릴 해요
“능금 사쇼” 하시며
잠고대해요
이따금 꿈속에서
들리는 기적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시기도 해요
아아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얼마만 있으면
내가 아주 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