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 혁명,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 자유와 낭만의 도시 파리와 에펠탑, 그리고 ‘똘레랑스’의 정신을 중시하는 서유럽의 선진국가.
이것이 보통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라는 나라에 갖고 있는 인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실속의 프랑스는 어떤 나라일까? 이런 이미지들이 정말로 현실의 프랑스를 대변해 줄 수 있을까?
현직 기자인 저자가 프랑스에서 1년간 머물며 바라본 프랑스의 정치권력과 방송, 자본의 관계는 결코 선진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았다. 저자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이 책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방송과 권력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찰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겠다는 저자의 의도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출발선에 기인한다.
저자는 프랑스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양대 민영방송으로 자리매김한 Canal+와 TF1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력과 자본 그리고 방송사가 어떻게 얽히고 설켜 들었는지를 밝힌다. 신기한 것은, 한국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줄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매순간 독자는 자연스레 과거 한국의 방송과 정치권력, 자본의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결코 서구 선진국으로 꼽히는 프랑스조차도 이런 상황이라며 씁쓸하게 웃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방송과 정치권력, 자본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프랑스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동시에 한국을 비춰줄 거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은이
이주상
막연한 동경의 나라였던 프랑스.
언론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2003년 한 해를 그곳에서 보내며,
그 ‘막연함’의 실체와 감춰진 뒷면을 제대로 읽어내고 싶었다.
1988년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0년 P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1994년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다.
1995년 SBS에 입사한 뒤 국제부, 사회부, 경제부, 문화과학부 등을 거쳐
지금은 편집부에서 <8시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차례
서문
프롤로그
1장 프랑스 TV 방송의 성장 과정
2장 민영방송 시대
3장 까날 플뤼스
4장 TF 1
5장 영원하 경쟁자, 까날 플뤼스와 TF 1
6장 프랑스 양대 민영방송의 현실과 전망
에필로그
참고문헌
책속으로
독자는 『프랑스 TV와 권력』 속에서 프랑스뿐 아니라 한국을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국의 방송은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한국의 방송은 혹은 언론은 ‘보도지침’과 ‘땡전뉴스’로 대변되던 과거로부터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리고 한국 방송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프랑스의 방송과 권력을 주제로 한 이 책이 결국 독자에게 던지는 화두는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