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어가 있다』가 새롭게 태어났다
제16회 한국어문대상에 빛나는 『한국어가 있다』 전 3권의 내용을 그 쓰임새에 따라서 6권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한국어가 있다』 출간 당시 ‘우리말 바라기’팀 기자들이 아쉬워했던 내용을 보완했으며, 신세대들의 인터넷 문화 취향에 맞게끔 편집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작은 핸드백에도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소장본 또는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
『한국어, 그렇구나 1』 은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표현들을 모았다. ‘상서롭다’와 ‘상스럽다’, ‘앉히다’와 ‘안치다’, ‘지긋이’와 ‘지그시’ 등 생활 속에서 틀리기 쉬운 표현들을 모아 재미있는 실생활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의 한국어를 배운다
맞춤법 해설서 같은 느낌을 주는 기존 우리말 책과 달리 문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관련된 것을 위주로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했다. 항목마다 관련 내용의 사진을 곁들여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사진 아래에 있는 캡션만 읽어도 맞춤법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그 뿐 아니다. 항목마다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분량에 살아 있는 예문이 실려 있어, 지루하지 않게 지하철 같은 곳에서 조금씩 읽으면서도 한국어 실력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함께하는 간략한 내용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그 내용을 기억하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가 있다』시리즈를 지겨운 암기 공부에 지친 고등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논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재로 선택하고 있다.
입시,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그리고 우리말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제8차 교육과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 즉 글쓰기 실력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도 수능성적 반영 비율이 줄어들고 글쓰기·논술이 학생 선발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데 우리말 구사 능력을 중요하게 취급하는 추세다. 직무능력에서도 영어보다 한국어가 문제라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또한 텔레비전의 교양 프로그램에서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우리말과 관련된 코너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우리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어, 그렇구나』는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줌으로써 우리말을 공부하는 학생,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 우리말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00자평
제16회 한국어문대상을 수상한 <한국어가 있다> 전 3권의 내용을 그 쓰임새에 따라서 분류한 책이다. <한국어가 있다>의 내용을 보완하고 새롭게 편집하여, 작은 핸드백에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포켓북으로 펴냈다. ‘한국어, 그렇구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시리즈는, 첫 번째 책인 <로서와 로써가 헷갈리니?>를 시작으로 총 6권으로 나누어 출간될 예정이다.
2003년 3월부터 약 2년간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우리말 바루기’를 바탕으로 꾸몄다. 실생활과 관련된 우리 말과 글 가운데 잘못 알고 있거나 헷갈리기 쉬운 것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관련 사진을 함께 실었다.
차례
한국어, 그렇구나 1 – 로서와 로써가 헷갈리니?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다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벚꽃이 피었데
‘허구한’ 날 싸움박질
‘…해라’와 ‘…하라’
작열하는 태양
여섯 개만 ‘맞히면’ 나도…
산 ‘너머’ 저쪽엔 별똥이 많겠지 밤마다 서너 개씩 떨어졌으니
반대되는 증거가 ‘반증’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돋보기의 도수는 돋굴수록 좋다
김치든, 시금치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학업성적이 우수하므로…
너무 벌컥벌컥 들이켜지 마세요
첫이냐, 처음이냐
뭘 ‘가리키는’거니?
이제 어떡하지?”
가방을 ‘메기’ 전에 신발 끈을 단단히 ‘맨다’
당신의 힘을 ‘빌려’ 주세요
잘 ‘졸인’ 간장을 두부 ‘조리는’ 데 넣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악수했다
넓적한 모니터, 널따란 화면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은 띄고, 나머지는 붙여라
물음에 답할 때는 ‘예’ ‘아니요’로 해야 한다
서람 사이로 옷이 ‘삐져나와’ 있다
‘떨구다’는 아직 표준어가 아니다
만화를 읽으면서 한글을 깨치기도 한다
가능한 방법을 모두 썼지만 그녀를 잡을 수 없었다
‘빨강색’은 겹말이다
저는 이 집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불러오지요
‘아는 척’하지 말고 ‘알은척’해주세요
잠을 ‘안’ 잔거야, ‘못’잔 거야?
파리를 쫓아라
빨리 퇴소하길 바래? ‘바라’라고 해야지!
인물이 달려서 곱슬 파마 좀 해 봤지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 있을 뿐, ‘깃들여’ 있지는 않아요
‘쌓인’ 책들에 ‘둘러싸인’ 책?
담배가 ‘당겨서’ 불을 ‘댕겼다’
좌판을 ‘벌이고’ 행인이 지갑을 ‘벌리기’를 기다린다
‘긁어모으다’는 ‘그러모으다’보다 강한 말
못질할 때는 치고 박고, 싸울 때는 치고받고
한약은 ‘다리지’말고 ‘달여서’ 드세요
살짝만 ‘그슬려’야 ‘그을음’이 적다
우리는 생사고락을 함께할 사이
실을 바늘에 꿰다
밥을 먹으려면 앉히지 말고 안치세요
부딪쳤으면 내 잘못, 부딪혔으면 네 잘못
미소는 ‘띄우는’ 것이 아니라 ‘띠는’ 것
내가 회장으로서 충고하는데…
‘새침데기’란 말이 좋아요?
경제 불황으로 가엾고 가여운 사람이 늘었어요
주접들어 잘린 나무
우리는 네가 지난 봄 보리밭에서 한 일을 안다
창밖 추위가 살을 에는 듯
야구 ‘한 번’하자고 ‘한번’ 물어보자
눈 감고 1분만 있다가 찾는 거야
‘안 하다’와 ‘않다’는 있어도 ‘한하다’는 없다
추천글
우리말을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은 우리 정체성의 뿌리이자 줄기이며, 또한 잎입니다. 한국어는 우리에게 광합성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선조들이 던져준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전통과 문화 또한 이러한 튼튼한 뒷받침이 있어야 꽃피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바르게 알고 사용하며, 우리말과 사랑에 빠졌으면 합니다. 나아가 우리의 말을 통해서 세계와 소통하며 우리의 정신을 우리말을 통해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을 다시 발견하는 경험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 –
우리는 두 국토에서 산다. 하나는 흙으로 된 국토이고 또 하나는 말로 된 국토이다. 불행하게도 한국어의 국토에는 그 도표(道標)와 지도가 잘 정비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헛걸음질 치는 일이 많다. 입사시험의 결과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영어가 아니라 국어에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매일 미디어의 현장에서 이론과 체험을 함께 쌓아간 중앙일보의 어문연구소 사람들이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든 이 책은 한국어의 올바른 길잡이 노릇을 하는 최신 지피에스(GPS)라고 할 것이다. 젊은이는 배우고, 기성세대는 자성하는 민족의 학습서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 문학평론가 이어령 –
중앙일보가 ‘우리말 바루기’난을 만들어 2년 가까이 올바른 우리말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 온 것은 무척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더욱이 여기에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어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앞으로도 언론에서 우리말을 갈고 닦는 노력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
우리말과 글은 민족 정신이 담겨 있는 그릇이다. 이 책에도 그러한 정신을 담고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국립국어원장 남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