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지난 2004년 10월 시사만화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문화일보의 만평 누락 사태를 편집국장의 의제설정권과 시사만화가의 작가주의가 충돌한 결과로 진단하고, 최근 들어 시사만화가들의 작가주의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이유도 수용자들의 댓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즉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수용자들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된 시사만화가들이 자신들의 만평에 대한 수용자들의 피드백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게 되면서 작가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사만화인 동아일보의 <나대로선생>의 인물분석을 통해 보통의 한 칸 만평과 달리 네 칸 만화인 <나대로선생>은 작가의 개인적 관점을 사회의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직장인’들의 계층적 관점으로 일반화시키는 저널리즘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때문에 <나대로선생>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이 안티그룹을 형성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3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만 3년간 기자협회보 편집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저자는 “시사만화는 주류 만화에서도 별로 다뤄지지 않고 있으며,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누군가는 시사만화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200자평
이 책, 『한국 시사만화의 이해』에 따르면 조선 중앙 시사만화에는 보수적 댓글이 많고, 한겨레 시사만화에는 진보적 댓글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인터넷상에서 수용자들의 반응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는 조선 중앙 한겨레의 만평을 무작위로 선정, 수용자들의 댓글을 일일이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신문사별로 시사만화가 보여주는 특정한 이념적 성향을 수용자들의 댓글로 접근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지은이
김진수
시사만화 평론가. 조선대 정치학 석사학위를 수여받고 현재 전남대 정치학박사 과정을 공부중이다. 무등일보 기자, 한국언론재단 미디어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광주매일 정경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KBC(광주방송) 토요특집 ‘사람세상’의 만평세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폴리틱스(www.internetpolitics.co.kr)’정치만평 프리즘’ C.P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디어오늘」에 ‘김진수의 시사만화읽기’를 연재중이다.
차례
머리말
1장 시사만화와 수용자
1. 디지털 시대의 시사만화 수용자
2.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만평의 댓글
3. 커지는 시사만화 수용자의 힘
2장 시사만화와 작가주의
1. ‘문화일보’ 만평 누락 사태
2. ‘문화만평 사태’와 관련된 2개의 상반된 입장
3. 누락됐던 만평에 대한 재해석
4. 한국 시사만화가들의 이념적 지형과 정체성
5. 남은 과제들
3장 시사만화의 등장인물
1. 네 칸 만화의 등장인물
2. 동아일보 《나대로 선생》
3. 《나대로》의 등장인물
4. 시사만화의 기능과 남남 갈등
4장 시사만화의 기호학적 해석
1. 시사만화의 대중성
2. 시사만화에 등장하는 아이콘 분석
3. 시사만화 속지 않고 즐기기
5장 시사만화와 선거
1. 시사만화의 ‘색깔론’
2. 시사만화에 등장하는 ‘색깔론’
6장 시사만화와 정치지도자
1. 지방지 시사만화에 등장하는 정치지도자
2. 시사만화에 등장하는 정치지도자들의 특징
7장 신문만화와 섹슈얼리티
1. 매스미디어와 여성
2. 신문만화에 등장하는 여성상
3.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문헌
인용만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