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화웹툰총서를 소개합니다.
인기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고 학문적 체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만화·웹툰이론총서>, <만화·웹툰작가평론선>
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최초의 기획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입니다. 장르론, 장르사, 기술론, 산업론, 작가론 등 만화·웹툰 전 분야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학계와 현장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엮어 만화·웹툰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ASKO)가 함께하는 <만화·웹툰이론총서>와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은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각각 50종이 발간됩니다.
만화·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키워드 열 개로 정리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이론과 작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열 개를 선정해 해설했습니다. 주제와 필요에 따라 시리즈 전체를 아이템 유닛 기준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만화·웹툰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됩니다.
200자평
1990년 초 데뷔한 이래 20여 년에 걸쳐 한혜연은 독특한 자기 빛깔을 지닌 만화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만화는 순정만화는 물론 한국 만화를 통틀어서도 쉬 보기 어려운 본격 미스터리 만화, 다양한 여성의 언어를 반영해 인간관계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여성 만화, 크리스마스 때면 꾸준히 독자들을 찾아온 크리스마스 단편으로 구분되어 왔다. 하지만 한혜연 만화는 비단 이에 국한하지 않는 다채로운 구분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이 한혜연의 만화 세계가 지닌 담백하고 담담하되 견고하고 집요한 매력과 이들 매력이 자아내는 다층적인 깊이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혜연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순정만화가다. 감성이 극대화된 그림체와 반전의 묘미가 빛나는 스토리텔링은 항상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1993년 단편 <마네킹>으로 데뷔했으며 <금지된 사랑>(2000), <자오선을 지나다>(2004), <애총>(2009), <기묘한 생물학>(2010) 등의 대표작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서 포착한 미묘한 감성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드러냈다.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섬세한 언어, 읽는 이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그림 연출, 잘 짜인 이야기 구조가 강점이다.
지은이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다.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문화연구 전공으로 2014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 전공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등에서 강의했다. 1998년부터 만화와 그 주변 문화들의 흐름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탐색하고 정리해 왔다. 현재는 거시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만화 바깥의 만화사(史)를 주 화두로 삼고 있다. 만화 정보 웹진 ‘만화인’을 운영했고, 팟캐스트 <서찬휘의 만화인으로 살자>, <만화만담 시즌 1∼2>, <만골남 M씨>를 기획 · 진행했으며, 2009년 부천국제만화축제 한국 만화 100주년 기념전 ‘만화(漫畵), 만화(萬話)-그 끝없는 이야기’ 원안과 2014년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제전 ‘만화, 시대의 울림’ 공동 큐레이터를 맡았다. 저서로 『(만화웹툰 작가 평론선) 윤승운』(2018), 『나의 만화유산 답사기』(2018), 『키워드 오덕학』(2017)이 있다.
차례
01 한혜연의 삶
02 만화가 데뷔 전후의 토양과 맥락
03 미스터리 전문 만화가
04 한혜연의 여성 만화와 페미니즘
05 크리스마스 만화가
06 개그만화가 한혜연?
07 한혜연표 여성 만화의 리얼리티
08 리얼리스트 한혜연
09 인터넷 시대의 한혜연
10 연구자, 교육자 한혜연
목록
<만화·웹툰이론총서>
가상콘텐츠와 에듀테인먼트_유해영
공공 캐릭터_류유희
그래픽 노블_백란이
넥스트 콘텐츠, VR 웹툰의 프레즌스_정성식
도시와 캐릭터_류유희(근간)
마법소녀_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근간)
만화 팬덤 문화_이선영(근간)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의 OSMU 전략_김용관·이광현
만화비평 _강신규(근간)
문화 원형으로 본 애니메이션_임용섭
브랜드 웹툰_류유희(근간)
비디오 게임의 역사_김용관
성인만화 계보학_조익상(근간)
슈퍼 빌런_이선영
스핀오프_강은원
애니메이션 기술론_김효용
애니메이션 미학과 연출론_이상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영웅 메커니즘_이혜원
애니메이션 영상 미학_류재형
에세이만화_조윤숙
예술로서의 만화_이화자(근간)
웹툰 열 가지로 보기_이승진
웹툰 콘텐츠 플랫폼_박석환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_홍난지
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가능성_박기수
웹툰의 매체 전환_채희상
웹툰의 서사 공간_양혜림(근간)
웹툰의 여성 캐릭터_박성희(근간)
웹툰의 영화화_이상원(근간)
웹툰 큐레이션_강태진(근간)
의인화 캐릭터_신홍주
이모티콘 커뮤니케이션_이선영(근간)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기능과 콘텐츠의 확장_이선영
중국 만화의 역사_석향란
지능형 웹툰_한창완(근간)
캐릭터 라이선싱_김영재·김종세
콘텐츠 카니발_이선영(근간)
크라우드소싱 웹툰 스토리텔링_황선태
키덜트 캐릭터_백란이
판타지 복합장르 애니메이션의 구조_이혜원
한국 TV 애니메이션의 역사_황선길
한국 근대 만화사_윤기헌(근간)
한국 웹툰 공간 스토리텔링_장은진(근간)
한국 일상툰에 나타난 풍자_김유나(근간)
한국만화 영화사_박석환(근간)
할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의 내러티브 구조_박재우
4.0시대 애니메이션 브랜드 전략_박란
4차 산업혁명 시대 만화와 기술의 융합_양지훈(근간)
BL과 GL_류유희(근간)
VR 영상 콘텐츠_김상일·유미·김광집
<만화·웹툰작가평론선>
강경옥_김소원
강도하_박기수
강철수-김성훈(근간)
강풀_이승진
고우영_김봉석
고행석_김성훈
곽백수_채희상
길창덕_박인하
김동화_김성훈
김성환_방희경
김수정_장은진(근간)
김진_김소원
김진태_서찬휘
김칸비_구자준
김혜린_한상정
네온비_김은정
무적핑크_김소원
문정후-한창완(근간)
박기정_서은영
박봉성_정재현
박수동_박기수(근간)
박흥용_박기수(근간)
박희정_이주라(근간)
방학기_박기수(근간)
백성민_박석환(근간)
스노우캣_오영진(근간)
신문수_장은진
신일숙_김은혜
양영순_이기진
원수연_장민지
윤승운_서찬휘
윤태호_박기수
이빈_김소원
이두호_박인하
이말년_홍난지
이상무_박석환·김성훈
이원복_박세현
이은혜_허윤
이정문_서은영
이충호_송경원(근간)
이현세_박인하
이희재_김종옥
조석_김성훈
주호민_서은영
천계영_하효숙
하일권_한상정
한승원_류수연
한혜연_서찬휘
허영만_박석환
황미나_이기진
책속으로
한혜연은 선 굵고 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쉽지 않은 단편 속에서도 짜임새와 반전을 잘 살린 스토리텔링으로 점차 마니아 독자를 확보하기 시작한다. 독자의 지지를 획득한 작품은 역시 단편집인 『일루젼(ILLUSION)』(1997)이다. <일루젼>은 이후 발매된 『체리맛 캔디』(1998년 단행본 발간)의 작가 소개에서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던 한혜연이 <일루젼>을 통해 독자들에게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었다”라고 언급할 만큼 한혜연의 비블리오그래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혜연의 삶’ 중에서
<금지된 사랑>과 『후루츠 칵테일』은 공감과 유대로 엮이는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서로 누구이고 무얼 해 왔던 사람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결국은 서로가 각기 별개의 인격체임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이들 작품에서 레즈비언이나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 소수자들이 곧잘 등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후루츠 칵테일』의 단편들 중 사전적 분류를 넘어 당도를 앞세운 인위적인 분류에서조차 과일에 끼지 못하는 토마토를 내세운 <100% 리얼 토마토 쥬스(100% REAL TOMATO JUICE)>에서 주인공은 트랜스젠더 남동생을 부끄러워 하지만, 작가는 어쩌면 ‘여성과 남성’보다 더 거리가 멀다 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입장차도 첨예하게 부각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예의 담담한 묘사로 지면에 둔다.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네가 내 동생이란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이라는 성찰과 함께 말이다.
-‘한혜연의 여성 만화와 페미니즘’ 중에서
‘미스터리 전문 만화가’, ‘페미니즘을 작품 속에 내면화한 만화가’와 함께 한혜연을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은 바로 ‘크리스마스 만화가’다. 한혜연은 크리스마스를 좋아해 꾸준히 이 시기쯤이면 크리스마스 단편을 발표해 왔다. 마치 봄을 상징하는 것 같은 노래가 된 <벚꽃엔딩>처럼, 만화 독자에게 크리스마스는 당연히 한혜연표 크리스마스 단편들이 찾아올 것 같고 찾아 와야 할 것만 같은 날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만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