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를 활용한 영화 글쓰기, 직접 부딪혀 보자
AI의 시대, 창작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영화 글쓰기에서는 AI가 창작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AI를 활용한 영화 글쓰기를 직접 시도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 AI의 기본 개념부터 실제 활용 사례까지, 영화 글쓰기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언어 모델은 기존 텍스트의 통계적 분석에 기반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통한 학습이 불가능하다. 또한, AI는 텍스트의 문맥을 이해하지만 직접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한계를 설명하며, AI를 활용한 영화 글쓰기에 대한 현실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AI는 영화의 시청 경험이 없어 텍스트 기반의 지식에 의존하지만, 이를 통해 대사나 장면을 구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한 글쓰기 양식을 비교함으로써 인공지능 영화 글쓰기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200자평
AI를 활용한 영화 글쓰기를 시도하며, AI의 기본 개념부터 실제 활용 사례까지 다룬다. AI는 기존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문맥을 이해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학습하지 못해 예측에 한계가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비교해 AI 영화 글쓰기의 특징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지은이
문원립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명예교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가서 템플대학교 방송영화학과에서 MFA 학위를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기술감독을 역임했다. 저서로 디지털 비디오의 이해(2005), 역서로 눈 깜박할 사이(2010), 비디오 저널리즘(2015)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VR과 영화”(2015), “Documentary and its realism”(2018) 등이 있다. 작품으로는 <비>(2008,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 ‘큐타이틀’은 국내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자막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차례
기본 개념들
01 스토리텔링의 어려움
02 로맨틱 코미디
03 미스터리 스릴러
04 자기 보정
05 퀴즈
06 인공지능 대 인간
07 정서적 깊이
08 유사 영화 찾기
09 로맨틱 코미디: 클로드
10 정서적 깊이: 클로드
책속으로
스토리에는 이에 상응하는 내적 성공 기준이 어떤 게 있을까. ‘재미있는’, ‘감동적인’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맞고 틀림에는 정도의 차이가 없다. 맞으면 그냥 맞는 것이지, 더 맞고 덜 맞는 건 없다. 반면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것은 한계가 없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더 재미있을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이런 의미에서 스토리텔링이 더 어려운 게 아닌가?
-01_“스토리텔링의 어려움” 중에서
이 스토리에 대해 챗지피티 4에게 서사적 논리의 허점(flaw in narrative logic)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몇 개의 항목으로 정리된 답을 받았다. 그냥 비평(criticism)을 해 보라고도 했지만 이게 더 나은 것 같았다. 사실, 챗지피티의 분석은 부분적으로 감탄할 만했다. 필자의 코멘트는 괄호 안에 넣었다
-04_“자기 보정” 중에서
루시 [쾌활하게] 이 마을에 처음인가요, 이 카페에 처음인가요?
이방인 [미소 지으며] 둘 다요. 여기 파이에 마법적인 게 있다고 들었어요.
루시 [풍자적으로] 아, 물론이죠. 한입 먹을 때마다 소원이 이루어져요. 하지만 책임감 있게 드셔야 해요.
[둘 다 낄낄거린다.]
이방인 좋아요, 날 놀래 줘요. 오늘의 파이가 뭐죠?
루시 ‘꿈꾸는 눈의 딸기’예요. 전설에 따르면 명료함을 가져다준대요.
[이방인은 시선이 먼 곳에 가 있다.]
이방인 명료함? 내가 평생 찾던 거네요.
-06_“인공지능 대 인간” 중에서
챗지피티가 준 시놉시스는 조가 일하는 커뮤니티 센터의 재개발을 둘러싼 법적인 문제가 부각이 되어 거의 사회 드라마 같았던 것에 비해, 이건 둘의 로맨스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초안만 비교하면 나아 보인다. 비슷한 점도 많다. 수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 조의 직업이 바리스타와 바텐더라는 것, 그리고 음료를 쏟는 것도 비슷하다. 이런 요소들이 로맨틱 코미디에 나옴 직하긴 하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한, 대다수 로맨틱 코미디의 공통 요소는 아니다. 서로 다른 언어 모델에 무작위로 요청한 것에 이런 공통점이 있다는 건 특이하다. ‘올바름’ 차원에서 여자의 사회적 지위를 상대적으로 높게 한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꼭 변호사여야 하는 건 아니다.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이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AI에서 독립한 거라던데 그것과 관련 있을지 모른다.
-09_“로맨틱 코미디: 클로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