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작, 창의성과 기술의 경계를 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탐구한다. AI가 글쓰기, 음악,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창작 영역에서 기존의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창의력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의 상상력을 보완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까? 이 책은 AI 기술이 작곡, 영상 제작, 저널리즘 등에 미친 영향을 소개한다. 특히 영화 산업에서 AI 기반 영상 제작의 가능성과 그로 인한 자본적 혁신과 종사자들의 대규모 실직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AI가 만들어낸 데이터의 왜곡과 오염 문제, 그리고 생성형 AI가 가져올 윤리적 논란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AI의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그것이 예술적 창작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과학철학적, 윤리적 논의의 중심이 된다. AI 시대의 창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창작의 미래가 기술과 인간의 협업을 통해 어떻게 발전할지에 질문을 던진다.
200자평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AI가 예술, 글쓰기, 음악 등 창작 산업에 미친 영향을 다루며, 기술의 발전이 창작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성찰한다.
지은이
전영범
고려대 철학과 출신의 언론학 박사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외협력팀장, 정책팀장, 중소기업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미디어 생태계의 ‘다이내믹스’를 체험하고 미디어 산업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힘썼다. 많은 기업인과 소통하며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사업의 가교 역할을 역동적으로 수행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을 통한 인간의 교감,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폭넓은 관심으로 배우고 연구한다. 서울커뮤니티오케스트라 단장, 세종문화회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예술과 문화의 접점에서 다양한 소통방식을 모색한 바도 있다.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당신을 위한 클래식』,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스토리액팅』 외 몇 권의 미디어 관련 서적을 집필했다. 몇몇 대학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늘 자신의 자연 지능의 한계를 절감하며 공부하는 학생으로 살려고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뇌과학의 관점과 자연과학자의 시선만이 아닌 넓은 창작의 세계를 아우르는 관점으로 탐색했다. 꽤 오랜 기간 폭넓게 읽고 쓰며 생각한 것을 이 작은 책에 담았다. 향후 기술 문명에 대한 과학철학적 모색은 물론 미디어 생태계의 변모도 지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다.
차례
인공지능 시대의 창작
01 AI와 글쓰기
02 AI와 회화
03 AI와 음악
04 AI와 영화 산업의 진화
05 AI와 미디어 환경 변화
06 AI와 저널리즘
07 호모 프롬프트 시대의 창작
08 현실이 되어 가는 상상
09 빅데이터와 AI
10 호모 켄타우로스 시대를 바라보며
책속으로
챗지피티를 포함해 현재 배포된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술적 활용에는 사용자의 해석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연구자들은 주지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전반적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01_“AI와 글쓰기” 중에서
AI 작곡 음악은 이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음악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평가는 예술의 영역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마주쳐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AI가 성취한 것들도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작품은 과거에 없던 신기원을 이룬 ‘생성형’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또한 인간이 만든 기계적 시스템에 의해 창출된 것이기에 온전히 기계 스스로가 해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03_“AI와 음악” 중에서
보스트롬은 인간이 미래 세계를 지배할 AI에 인간의 특성을 너무 많이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AI는 지금까지 인간의 사고와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인지 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이런 AI가 사랑, 증오, 두려움, 기쁨 같은 인간의 감정을 느낀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같은 AI가 초래할 미래는 인류가 사라지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본다. 반면에 미국의 인지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마법처럼 성능 좋은 컴퓨터만 있으면 모든 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고 인류의 미래도 유토피아적으로 낙관하는 쪽이다.
-06_“AI와 저널리즘” 중에서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전통적인 자본주의 생산 요소에 ‘플랫폼’도 추가되어야 할 시대다. 빅테크 기업과 그 기업들이 대중의 일상을 지배하도록 설계된 것이 ‘플랫폼’이다. 인터넷에서 파편화된 개인의 손을 떠나 부유하는 공기와도 같은 지식은 플랫폼이라는 포식자들이 사유화해서 엄청난 이윤을 챙기고 있다.
-09_“빅데이터와 AI”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