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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빨리 망했을까?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수나라는 400년의 혼란을 끝내고 중국을 통일했지만 단 37년 만에 당나라에게 망하고 맙니다. 정말 화끈하죠.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망할 수 있었을까요? 당나라 초기의 명재상 ‘위징’은 수나라 케이스를 엄청 꼼꼼하게 연구합니다. 그 결과물이 ≪수서(隋書)≫입니다. ≪수서 열전 1, 2, 3≫에 이어 이번에 <경적지>와 <지리지>를 출간했습니다. 역사와 기록의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1400년 전 학자들의 도서 분류법 
<경적지>는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지(史志) 도서목록입니다. 수나라의 장서뿐만 아니라 위진남북조 시기 도서들의 전래 과정을 잘 기술하고 있어 역대로 많은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400년 전의 학자들은 책을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분류했을까요? 본문 3쪽부터 27쪽까지 길게 그 기준과 논거를 밝히고 있습니다.
정사에 최초로 도경과 불경 도서를 수록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도교와 불교는 남북조 시기를 거쳐 점차 중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당나라 때 크게 성행했어요. 하지만 방외의 종교로 간주되어 남북조 시기에 편찬된 목록서에는 하나의 분류 체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부록으로만 실렸습니다. 그럼에도 도경부와 불경부가 정사에 처음으로 실렸다는 점에서 목록학사상 한 단계 진전된 자료입니다. 
《수서 경적지》 위징, 영호덕분 외 지음, 권용호 옮김

1400년 전의 중국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수서≫ <지리지>는 진(晋)과 남조 송(宋)나라에서 수나라에 이르는 300여 년간의 주·군·현의 연혁과 각 지역의 민속과 물자 등의 설명입니다. 사료적 가치가 정말 엄청나죠. <지리지>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째가 본지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하는 ‘총서’인데 지리 개념과 효용, 역대 왕조들의 지리 제도와 변혁 과정, 양나라에서 수나라에 이르는 각 왕조의 군과 현의 수와 세대 수, 개간한 토지 면적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합니다. 둘째는 <지리지>의 핵심인 군(郡)에 대한 소개입니다. 총 207개 군에 대한 소개와 군이 거느린 현 소개를 하고 있어요. 군 소개에서는 해당 군의 명칭, 위치, 연혁, 관서 및 관할하는 현과 세대의 수를 소개했고, 현 소개에서는 명칭 변화, 연혁, 대표적인 산·하천·염전·식량창고·관서·광산·장성(長城) 등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마을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지요. 셋째는 중국의 전통적인 지역 구분 개념인 구주(九州)에 의거해 군들을 묶고, 해당 군의 유래와 풍속, 사람들의 기질, 물자 등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역의 독특한 풍속·혼인·장례·놀이 등을 소개하고 있어 지역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합니다. 
1400년 전의 중국이 생생하게 살아나겠지요? 기록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수서 지리지》 위징, 영호덕분 외 지음, 권용호 옮김

진시황의 진나라, 양제의 수나라 

전국 시대를 끝낸 진나라와 함께 위진남북조 시대를 끝낸 수나라는 천하를 통일했지만 곧 망한 나라들로 같이 언급됩니다. 수나라는 폭군의 대명사로 알려진 양제(煬帝), 남과 북의 교류를 촉진한 대운하, 네 차례에 걸친 고구려와의 전쟁,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불과 37년 만에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대제국을 형성한 왕조의 흥망성쇠는 현대의 우리에게도 많은 흥미와 교훈을 제공합니다. 특히 열전은 통치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충실합니다. 황제든 대신이든 과실을 숨기지 않고 포폄해요. 그리고 우리나라엔 고구려사 관련 자료가 《삼국사기》 외에 없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고구려사 관련 기록들은 더욱 그 가치가 있습니다.
《수서 열전 1, 2, 3》 위징, 영호덕분 외 지음, 권용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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