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형 콘텐츠
새 문화 상품, 공간형 콘텐츠
태지호가 쓴 <<공간형 콘텐츠>>
공간이 미디어다
그곳이 아니면 안 되는 경험,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느낌. 소비자를 깊이 끌어들이고 갈등하게 만들고 서스펜스를 제공하는 문화 콘텐츠. 여기서 미디어는 바로 그때, 그곳이다.
공간형 콘텐츠는 대중문화이고 문화 산업의 한 범주다. 기획과 개발에서 문화적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문화 콘텐츠의 특별한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콘텐츠의 탄생과 공간형 콘텐츠에 대한 주목’, <<공간형 콘텐츠>> xix쪽.
공간형 콘텐츠가 무엇인가?
공간 속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는 콘텐츠를 말한다.
어떤 공간인가?
우리가 사는 실제 공간이다. 특정 유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획된 공간을 말한다.
공간의 역할은 뭔가?
미디어 역할이다. 공간형 콘텐츠에서는 공간이 미디어다.
언제부터 공간이 문화 콘텐츠 역할을 시작했는가?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방자치제가 활발해지면서 지역 기반의 문화 자원 발굴과 개발이 진행되었고 이어 관광·레저 산업이 신장된다.
공간형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인가?
직접 찾아가야 하고 경험은 실제적이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데도 콘텐츠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간성은 곧 지역성이다. 지역 경제를 돕고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자긍심을 준다. 한번 제대로 구축해 놓으면 명성을 얻게 되고 소비자의 재관람, 재방문, 재참여가 진행된다.
관람객의 기대는 무엇인가?
공간형 콘텐츠의 유희 경험은 관람객의 적극 참여에 의한 오감 만족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일탈과 비일상성을 기대한다.
공간형 콘텐츠의 사례는 무엇인가?
박물관/전시회, 축제, 테마파크가 있다.
박물관은 정보와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나?
박물관은 주제에 따른 내러티브 공간이며 전시 시나리오를 통해 연출된다.
전시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박물관이라는 콘텐츠의 연출 매뉴얼이다. 전시 시나리오 없이 수장품만 존재하는 박물관은 박물관이 아니라 수장고 혹은 아카이브일 뿐이다.
전시 시나리오는 어떻게 만드나?
동선을 따른다. 관람객의 이동과 관람을 연출하는 것이다. 대상물의 분류와 연출 방법도 주요 요인이다.
테마파크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나?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용자의 선호와 실제 극의 개연성이 갈등하면서 나타나는 서스펜스가 이 드라마의 콘텐츠인 셈이다. 수용자의 주목률과 감정이입의 깊이가 성패의 관건이다.
감정이입을 강화하는 장치는 무엇인가?
어트랙션이다. 테마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체험 시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축제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지역성과 시한성에 크게 의존한다. 평소에는 일상 공간이지만 축제를 개최하면 그 지역, 그 기간은 일탈과 가상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축제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관람형 축제와 체험형 축제로 나눌 수 있다. 관람형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무엇을 보여 주는가’를 생각한다. 체험형 축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공간형 콘텐츠 기획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요구 분석이다. 기초 조사이고 기획을 위한 거시 분석이다. 경제적, 문화적, 제도, 법적 조사 등 여러 맥락과 환경에 관한 조사를 통해 기획의 목적과 방향을 정한다.
킬러 콘텐츠의 비법은 무엇인가?
콘텐츠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콘텐츠는 문화적 소재를 구체적으로 가공해 매체에 체화한 무형의 결과물이다. 문화적 소재는 콘텐츠의 원료이며 시나리오나 주제를 설정해 이것을 가공한다. 콘텐츠의 최종 형태나 활용도를 결정하는 매체를 이해해야 하며 무형의 가치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박물관/전시회, 테마파크, 축제를 관광이나 레저가 아니라 공간형 콘텐츠의 관점에서 다룬다. 우선 콘텐츠와 공간형 콘텐츠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각각의 특징, 이야기의 공간, 스펙터클의 공간, 가상의 공간, 참여의 공간을 해설한다. 마지막으로 공간형 콘텐츠의 기획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태지호다. 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겸임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