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가장 급진적인 실천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서로 다른 모습, 위치, 정체성, 신념을 지닌 이들과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분열과 갈등과 반목, 혐오와 차별로 얼룩진 곳에서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렇기에 공동체는 때때로 변화를 위한 가장 급진적인 실천, 강력한 희망의 증거가 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해 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벨 훅스는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했을까? ≪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
벨 훅스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이론가, 작가, 교수, 활동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타계한 벨 훅스 삶의 기록,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을 향한 연대의 편지, 불가능할 것 같던 변화에 대한 목격담, 세상을 바꾸는 배움으로의 초대장입니다. 벨 훅스는 9·11 이후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때에 “희망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디서 희망을 발견했을까요? 저항의 실천으로서 공동체에 대한 벨 훅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벨 훅스 지음, 김동진 옮김
누구와 공동체를 이룰 것인가? ≪페미니즘, 남성을 조립하다≫
페미니즘을 경유해 자기 존재를 재구성하는 남성들, 페미니즘에 비추어 자기 자리를 찾는 남성들, 즉 남성 페미니스트의 ‘되어 가기’에 대한 기록입니다. 남성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성립하는지, 누구를 남성 페미니스트라 할 것인지,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하나씩 질문합니다. 마침내 성별 이분법과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기획, 김선해·이한 옮김
교실에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가? ≪젠더, 인종, 계급, 권력이 교차하는 페미니스트 교실≫
교실은 젠더·인종·계급의 매트릭스 위에 놓여 있습니다. 교수자와 학습자는 각자의 젠더·인종·계급·성 정체성과 지향성에 따라 서로 다른 몫의 권력과 특권을 쥐게 되고, 그에 따라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서로 다른 이들이 배우고 가르치는 교실에서, 어떻게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까요? 교실에서 발견되는 혐오, 차별, 불평등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요? 더 나은 교실, 교실 속 공동체를 향한 길을 찾아가 봅시다.
프랜시스 마허·메리 테트로 지음, 전제아 옮김
‘공동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지방 소멸 시대의 농촌 교육, 우리가 몰랐던 진실들≫
말 그대로 ‘지방 소멸’의 시대입니다.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교육계 안팎의 꾸준한 노력에도 지방, 특별히 농촌 인구는 계속해서 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시대에 공동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학생이 없는 곳에서 배움과 공동체를 논할 수 있을까요? 지방 소멸 시대에, 모든 국민에게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로서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묻고 답합니다.
양희준·박근영·이재준·허준·박상옥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