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ing and Beyond 광고를 넘어서라
부산국제광고제의 성과, <<광고를 넘어서라(Advertising and Beyond)>>
광고,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됐다
필리핀 저소득층은 돈이 없다. 또는 집에 전기선이 없다. 집안은 언제나 밤이다. 광고가 나섰다. 1만 명을 설득했다. 그들이 지붕에 구멍을 뚫고 빈 페트병을 끼운다. 태양빛이 굴절되어 55와트의 전구가 된다. 4만 6666가구에 불이 켜졌다. 정부가 그제 나섰다. 케냐, 우간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뭄바이, 콜롬비아로 확산되었다. 요즘 광고는 이런 일을 한다.
<<광고를 넘어서라>>는 무엇을 주장하는 것인가?
광고가 세상을 바꾸고 현실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적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공유하고 선도하기 때문이다.
광고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나?
부산국제광고제의 그랑프리 수상작인 구글 크롬 하츠네 미쿠와 펩시 페트병 태양 전구 사례를 보라.
구글 크롬 하츠네 미쿠는 어떤 캠페인인가?
음악 소프트웨어 업체 크립톤과 구글의 공동 캠페인이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멜로디와 가사를 노래로 변환하는 크립톤 소프트웨어와 구글 크롬 웹페이지를 결합해 21세기형 온라인 창작공간을 구축했다.
대중은 어떻게 참여했나?
누군가 구글 크롬 웹페이지에 접속해 곡을 쓰면,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고, 거기서 영감을 얻은 또 다른 누군가는 3D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그랑프리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
구글의 개방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했고 우리 모두가 창작자라는 핵심 모토를 잘 전달했다. 독특한 창작 사슬을 구축해 인터넷이 창의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페트병 태양 전구 프로모션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필리핀 저소득층 주거 지역의 조명 문제 해결이다. 지붕에 구멍을 뚫고 재활용 펩시 페트병을 설치하면 햇빛이 굴절돼 55와트의 빛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자원봉사자 1만 명을 교육시켜 페트병 태양 전구 2만 개를 설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저소득층의 조명 문제를 해결했나?
4만 6666가구의 조명 문제가 개선됐다.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확보하였고, 이후 케냐, 우간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뭄바이, 콜롬비아로 확산되었다.
태양 전구 프로모션의 사회 메시지는 무엇인가?
광고의 새로운 가치, 곧 휴머니즘이다. 현실 문제와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싱가포르 적십자의 신속구조 광고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디지털 휴머니즘이다. 응급처치를 필요로 하는 환자와 응급처치 교육 이수자를 즉각 연결해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광고 대상이다. 위기에 처한 환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누르면 GPS 기능을 통해 환자로부터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응급처치 교육 이수자에게 SOS 신호가 전송된다. 테크놀로지가 지향해야 할 지점이 어디인가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세계야생생물기금 캠페인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했나?
2012년 초 17년 만에 처음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운하에 얼음이 얼자, 이 얼음에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QR코드를 새겼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세계야생생물기금 웹사이트의 기후변화 관련 페이지로 이동한다. 자연친화적이며 생활과 밀착된, 그리고 생생한 비주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운 효과 만점 캠페인이다.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는 것인가?
광고가 제품이나 회사 홍보 기능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대중에게 경각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의 흐름이 바뀌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2012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광고의 틀을 깨는 광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따뜻한 인간애의 실현, 하나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결합한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재미있는 광고를 즐기면서 창의성을 키워주는 에듀테인먼트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어디까지 왔나?
출범 6년 만에 세계 59개국 1만 2000여 편이 출품되는 광고제로 성장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넘어 세계적인 광고제로 성장한다.
어디까지를 꿈꾸는가?
3년 뒤 칸, 클리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윤식이다. 광주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광고학전공 교수다. 부산국제광고제 부집행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