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없는 학습은 가능한가?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교와 교사에 대한 존재 가치를 다시 묻게 되었습니다. 미래 교육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는 와중에 정부가 비대면 원격 교육을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말 이 방향이 맞을까요?
학습자가 주도하는 학습, 맞춤형 교육, 학습자 선택권 보장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학습자 주도성에 대한 주류 담론의 논의는 방법론적 차원을 넘어서지 못했어요. 학습자가 어떻게 주도하게 할 것인지 논하기 전에, 학습자 주도성이 무엇이며 어디를 향하는지, 즉 학습자 주도성을 발휘한 학습자가 무엇을 배워서 어떤 존재가 되는지 묻는 이가 없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바로 이 지점에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교육 연구자인 저자들은 국내외, 공교육 안팎의 사례 분석과 현장 연구를 통해 실제 교사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드러난 새로운 학습자 주도성의 양상을 펼쳐 보입니다. 미국의 알트스쿨, 일본의 학습자 주체 교육, 한국의 혁신 초등학교와 대안학교를 넘나들며 수업 관찰과 면담을 통해 수집한 생생한 자료들을 함께 실었어요. 이를 통해 저자들은 교사 없는 학습, 학교 없는 학습과 학습자 주도성이 착각이자 허구임을 증명합니다. 또한 조타수로서 학습과 성장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교사 역할이 어떻게 학습자의 자율·선택과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 줍니다. 대학교육 혁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생존 전략입니다. 다만, 저자는 모든 혁신이 그러하듯 대학교육 혁신에도 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위한 혁신이어야 하는가?’, ‘어떠한 방식의 혁신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없는 혁신은 혁신을 위한 혁신일뿐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하니까요. 이 책은 다년간 교육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며 혁신적 교육 방법론을 실험한 한 대학 교수의 혁신 사례를 5개 파트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교육 커뮤니케이션, PBL, 플립러닝, 리빙랩, 산학융합교육 등 부산의 한 사회과학대학, 신임 교수가 실행한 교육혁신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대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미디어는 이미 정치, 경제, 문화, 대인 관계 등 현대 생활의 중심입니다. 저자는 영국 정부가 중등학교 학생들이 치르는 국가시험에서 미디어 연구 과목을 제외하려 하자 이 ‘선언’을 썼어요. 이 책은 미디어 교육에서 가르쳐야 할 핵심 개념과 비판적 미디어 이해 접근법, 구체적인 교수법을 제시합니다. 전통적인 요소들은 물론 최근 제기되는 이슈들,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가져오는 개념 확장 등에 대해 간명하지만 깊은 통찰력으로 설명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께 필독서예요.
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 교육으로 교육 현장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한국 교육의 오래된 과제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죠. 이 책은 대학교수, 초중고교사, 입시전문가, 에듀테크 전문가, 학부모연구자, 평생학습 전문가, 지자체장, 교육행정 전문가 등 17인이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 결과물입니다. 코로나19가 강제한 비대면 수업 경험을 초등교사들에게 직접 듣고,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고3 교사와 보습학원 원장, 사교육 연구자가 이야기했습니다. 교육 공무원, 교육행정 전문가들과 교육정책 방향을 진단했고, 교육산업계의 시각에서 미래 교육의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긴급돌봄과 지역사회 교육 안전망 문제를 점검했고, 도서관 등 평생교육 서비스 기관의 폐쇄가 장기회되면서 나타나는 실질적인 문제와 대응도 돌아보았습니다. 바로 지금, 가장 생생하고 필요한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문해교육 실천과 해석을 위한 이론과 개념들이 교실로 들어가 어떻게 구체적인 실천 도구가 되는지 보여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중요하게 다뤄질 읽기와 문해교육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론과 교실의 실천 활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소개합니다. 저자는 이론과 실천이 본질적으로 통합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론은 박물관에 전시된 항아리가 아니니까요. 이론은 실천의 의미를 밝히거나 실천을 이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론은 그 자체로 실행되기도 하고, 실제 학생과 교실 그리고 매일의 교실 상황에 맞게 변형되기도 하지요. 이론은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이 책은 문해교육 이론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 주는 사용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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