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어머니, 우리는 슬플 일도 없어요
그래요 어머니, 우리는 슬플 일도 없어요
어버이날입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지금 바로 하십시오.
아버지 새가 되시던 날 서홍관 시인은 1985년 신경림 시인과 이시영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그의 남은 생애 숙제는 전쟁과 편견, 착취와 폭력이 넘치는 세상 속 고통을 껴안는 것이다. 시인이 육필시 55편에 한 글자 한 글자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염원을 담아 썼다. 서홍관 지음 |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말과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상징체계를 구축한 송찬호 시인의 시집이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림 그리기의 꿈을 일찍 버리고 조금씩 시를 읽고 쓰다가 시인이 되었다. 시 쓰기를 향한 그의 오랜 열망과 고통이 깃든 육필을 살펴볼 수 있다. 송찬호 지음 |
오월 5월 광주항쟁은 청춘의 가마솥을 뜨겁게 달구었고 한 문인을 탄생시켰다. 이승철 시인이다. 광주항쟁의 충격으로 대학을 그만두고 그날의 진실과 상처를 시로 형상화했다. 그가 등단 30주년을 맞아 표제시 <오월>을 비롯한 54편의 시를 직접 써냈다. 이승철 지음 |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시는 의지가 아니라 힘겨운 생활이 불러들인 미학이라는 이재무 시인의 육필시집이다. 그는 무수한 사물과 인간과의 인연이 만든 자신의 정체성을 보며, 자기 진로 또한 앞으로의 인연이 정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의 시적 정서는 쭉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 중이다. 시인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정성껏 눌러쓴 50편의 시를 소개한다. 이재무 지음 |
위로 시가 아픔이고 슬픔일 수밖에 없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시가 노래이고 종교이기를 바라는 나해철 시인의 육필시집이다. 그는 손 글씨로 쓰는 내내 속으로 울었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 마음속 깊은 곳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46편의 시를 “정성 들여 또박또박 쓰기보다는, 현재의 모습이 비쳐 보이도록 그냥 깨끗하게” 썼다. 나해철 지음 |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김태형 시인은 1992년 ≪현대시세계≫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청색종이’라는 책방 겸 출판사를 운영하고 독서 모임과 시 강좌를 진행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인간 내면의 고독과 열정을 그려 온 그의 육필 50편을 만나 보자. 김태형 지음 |
2957호 | 2018년 5월 8일 발행
그래요 어머니, 우리는 슬플 일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