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경영: 공연예술의 제작과 유통
현장 이슈 9. 스타냐, 작품이냐?
왜 자리가 비나?
극장 경영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40%와 미국의 80%는 우리 극장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실증한다. 무엇이 관객을 부르고 누가 극장을 살리는가? 한국 극장 경영에 혁신의 바람이 분다.
1000개가 넘는 우리나라 비영리 극장의 유료 관객은 40% 정도입니다. 잘나가는 극장도 60%를 넘지 못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유료 관객 비율은 80% 정도입니다. 공연 횟수도 우리보다 훨씬 많습니다. 경제 여유와 쌓인 교양, 오랜 극장 문화와 익숙한 관객 때문이라고들 짐작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미국의 극단, 극장 역사가 재미있습니다. 1960년대 이전 상업극 시대에는 스타 배우가 관객 수를 결정했습니다. 천차만별이었지요. 지금 우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관객 수가 안정된 것은 작품 중심 비영리 극장 개념이 등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비밀은 시즌 공연이었습니다.
시즌 공연 프로그램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관객은 보고 싶은 공연을 예약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부터 미국 극장은 유료 관객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고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2012년 국립극장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9월 5일 개막작인 <수궁가>부터 2013년 6월 30일 <소리보감 동의보감>까지 모든 공연 일정을 사전에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국립극장은 할인 패키지 티켓도 마련했습니다. 예술의전당도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극장 경영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환이 기대됩니다. 물론 성급한 기대는 무리입니다. 제도 하나 바꿔서 구름 관객을 만날 수는 없으니까요. 혁신과 함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술과 문화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용관
부산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사 문화사업부장, 부천문화재단 전문위원, 안양문화예술회관 관장,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이다. 늘 꽉 찬 객석을 보는 것이 꿈이다.
《극장 경영: 공연예술의 제작과 유통》
공연장은 어디에 만들어야 하나? 주민의 잠재 구매력이 높은 곳이다. 극장이 사람 구하기 힘든 이유는 뭔가? 직무 설명서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관객 프로파일은 조사해서 어디에 쓰나? 편견과 직관으로부터 공연의 운명을 구해 내기 위해서다. 극장 경영 전문가 스티븐 랭글리와 데이비드 콘트가 극장 조직과 구조, 공연장 건축, 인력 관리, 극단 종류별 운영 노하우, 예산의 수립과 집행, 매표 관리, 재원 조성, 마케팅, PR, 광고, 시설 관리 방법을 소상히 코칭한다. 공연예술의 제작과 운영을 똑똑하게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