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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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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L. 아이젠슈타인(Elizabeth L. Eisenstein)이 쓰고 전영표가 옮긴 <<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The Printing Revolution in Early Modern Europe)>>

인쇄문화인과 전자문화인

인쇄는 우리를 표준의 인간, 합리의 인간, 지속의 인간으로 만들었다. 전자는 우리를 자의의 인간, 감성의 인간, 순간의 인간으로 만든다. 둘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인쇄술은 서구 문명사에서 지적 생활 환경에 가장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시대 구분에서 인쇄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러한 패러독스를 이해하려면 여기서 말하는 급격한 변화 그 자체를 보다 상세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인쇄술의 등장을 다른 변화와 뭉뚱그리거나 그것의 일부로 다루지 않고 독특한 것으로 파악하거나 종래의 역사 변화 모델에 맞지 않는 새로운 어떤 것으로 구별해야 했다.

영원한 르네상스: 고전 부활의 변화, <<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 117쪽

인쇄술이 근대를 만들었나?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 혁명을 설명하는 데 인쇄술을 뺄 수 없다. 중세와 근대는 인쇄술로 나뉜다.

서양에서 인쇄술은 언제 시작되었나?
1448년에 구텐베르크는 마인츠에 인쇄소를 차렸다. 전에도 인쇄는 있었지만 결정적 혁신이 시작된다. 그와 동업자, 후계자들이 인큐내뷸러 시대를 이끈다.

인큐내뷸러 시대가 뭔가?
인큐내뷸러는 라틴어로 요람이나 유아기를 뜻한다. 여기서는 인쇄술의 요람기를 말한다. 1460년부터 1500년까지 약 40년이다.

1460년부터 1500년까지 유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중세 1000년 동안 출간된 책의 40배에 달하는 책이 쏟아진다. 아이젠슈타인은 1500년에 필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인쇄 시대가 본격 출범했다고 말한다.

인쇄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책의 광범한 보급, 인쇄술의 표준화, 합리화, 보존력 때문에 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졌다. 독서 대중이 늘었고 새로운 문인 계층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사고 체계를 바꾸었다.

인쇄가 인간의 사고를 바꾸는가?
인쇄의 행 맞추기가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독자의 두뇌는 책의 구성과 배열에 따라 움직인다. 참고 도서가 출판되면서 알파벳순의 배열이 자리를 잡았다. 책 형식의 합리화는 다양한 분야 학문의 조직화를 추동한다.

인쇄가 우리 사고의 표준을 세우는가?
동일한 활자체, 인쇄업자 표식, 표제지 장식은 독자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서체와 패션과 건축 스타일이 통일됐다. 표준화는 통일성을 부르고 통일성은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자극한다.

인쇄가 종교의 표준을 세웠다는 말이 사실인가?
인쇄술 때문에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예배 형식이 통일된다. 필사된 텍스트는 지방마다 달랐다. 인쇄 텍스트는 카톨릭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방식으로 의식을 치를 수 있게 만들었다.

가톨릭 교회는 인쇄술을 어떻게 보았는가?
신성한 기술이라고 환영했다. 다양한 종교 텍스트를 널리 보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면죄부의 대량 발행도 인쇄술로 인해 가능했다.

신성한 기술이 세속의 종교를 정화했다는 말인가?
인쇄술은 종교개혁의 불을 댕겼다. 면죄부 판매를 비판한 루터의 책이 1517년부터 1520년 사이에 30판을 거듭하며 30만 부가 팔렸다. 2주 만에 독일 전역에, 한 달 만에 유럽 전역에 확산되었다. 인쇄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속도와 범위였다.

인쇄술은 르네상스에 무엇을 주었는가?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개화는 베네치아의 초기 인쇄인들에 힘입은 바 크다. 베네치아에서는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문헌, 각국 번역물과 속어 작품, 목판과 동판이 인쇄되었고, 삼류 문인촌 문화가 번성했다.

코페르니쿠스도 인쇄술에 빚이 있는가?
인쇄 혁명으로 천문학자가 이용할 수 있는 학술서나 수학제표가 늘어났다. 천문학은 고문서 연구가 중요하다. 인쇄술로 인한 정보 혁명으로 코페르니쿠스는 당시 천문학자 누구보다도 폭넓은 조사를 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참고자료를 활용할 수 있었다.

아이젠슈타인은 <<근대 유럽의 인쇄 미디어 혁명>>에서 무엇을 주장하는가?
인쇄술이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인쇄술 등장 이후의 변화를 요약하고 르네상스, 종교개혁, 근대 과학의 부흥에 인쇄술이 미친 영향을 전 방위로 검토한다.

그녀가 매클루언으로부터 빌린 아이디어가 있지 않을까?
1962년 출간된 매클루언의 <<구텐베르크의 은하계>>에서 영감을 얻은 뒤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변화의 동인으로서 인쇄기>>를 내놓았다. 이를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변화의 동인으로서 인쇄기>>는 어떤 책인가?
1979년에 출간한 책이다. 816쪽 분량에 2048개의 주석이 달린 노작이다.

구텐베르크 시대는 어디로 가는가?
아이젠슈타인은 15세기 이후 인쇄의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었으며 여전하다고 주장한다. 초판 출간 22년 만인 2005년에 개정판을 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전영표다. 신구대 출판미디어학과 교수였고 상록문화정보연구소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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