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공간
현장 이슈 6. 스마트폰에서 뉴스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짧고 작은 글쓰기
볼터가 쓰고 김익현이 옮긴 ≪글쓰기의 공간≫은 ‘활자 매체의 재매개’라는 렌즈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를 탐구한다. 뉴스는 스스로를 짧고 작게 진화시켜 가공할 속도와 공간을 획득한다. 그러고, 저널리즘은 어디로 가는가?
요즘 정보기술 뉴스는 온통 스마트폰과 모바일 플랫폼 얘기입니다.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 것이냐? 스마트폰과 모바일 플랫폼이 언론에 미칠 영향은? 모바일 시대의 글쓰기의 향방은?
17세 영국 소년 닉 달로이시오는 섬리를 야후에 팔아 3000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한 앱입니다. 다양한 뉴스를 검색해 400~800자로 요약합니다. 모바일 시대 읽기와 쓰기의 향방을 반영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긴 글은 부담입니다. 불편합니다. 이용자들은 짬짬이 짧은 글을 읽습니다. 이미 몸에 밴 습관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뉴스 소비 플랫폼의 왕이 될 듯합니다. 뉴스 형식을 고민할 땝니다. 글쓰기는 플랫폼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진화·발전합니다. 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공간에서 읽고 쓰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김익현은 경북대학교 영문과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자신문≫, ≪디지틀조선일보≫를 거쳐 현재는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장이다. ≪인터넷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블로그 파워≫, ≪웹 2.0과 저널리즘 혁명≫을 썼고 ≪하이퍼텍스트 3.0≫, ≪글쓰기의 공간≫, ≪분류의 역사≫를 옮겼다. ≪글쓰기의 공간≫으로 2010년 방송학회 번역상을 받았했고, ≪하이퍼텍스트 3.0≫은 2010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가 됐다.
≪글쓰기의 공간≫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의 글쓰기 공간은 어디였는가? 두루마리 안쪽 표면이다. 중세에는 어디에 글을 썼는가? 책의 흰색 표면이다. 전자 공간에서 인간은 어디에 글을 쓰는가? 컴퓨터 화면과 텍스트가 저장되는 메모리 전체다. 글쓰기 공간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테크놀로지와 문화의 상호작용의 진화를 뜻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하이퍼텍스트 이론가 제이 데이비드 볼터가 쓰고 정보기술 전문 기자 김익현이 옮긴 ≪글쓰기의 공간≫은 ‘활자 매체의 재매개’라는 렌즈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