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름다운가
나는 아름다운가
화장품을 뜻하는 코즈메틱(cosmetic)의 어원은 코스모스(cosmos)다. 피타고라스는 아름다움을 우주의 질서와 조화로 설명했다. 우주 속의 작은 존재이자 하나의 소우주인 나도 마찬가지다. 조화로운 자기 정체성이야말로 나를 나답게 하고, 나와 너,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뷰티, 브랜드가 되다: 글로벌 뷰티 산업의 역사와 현장 “나뭇가지나 막대기, 나무 바늘, 동물의 뼈나 상아 같은 것으로 지방을 얼굴에 바른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고대 이집트 미용술이다. 이 미용술로 이집트인들은 파리를 막고, 태양광에서 눈을 보호하며, 눈물샘을 자극해 눈의 청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름다움은 곧 건강이었다. 그러고 수천 년이 지나 아름다움은 산업이 된다. 이 책은 고대에서 출발해 현대 글로벌 뷰티 산업의 역사를 개괄한다. 마크 턴게이트 지음, 이상훈·이환희 옮김 |
나의 다큐멘터리 ‘나는 무엇인가’. 인간으로 태어나 한 번은 고민해 보는 화두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들의 주인공 또한 바로 감독 자신인 ‘나’다. 각 작품은 나의 가족, 나의 사랑, 나의 상처, 나의 성적 정체성, 나의 죽음, 나의 욕망, 나의 일상, 나의 실패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킨다. 다큐멘터리들이 던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는 곧 우리를 향한다. 최진성 지음 |
한국 SF 장르의 형성 1907년, 이 땅에 SF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 유학생들이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번안한 <해저여행기담>을 ≪태극학보≫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해저여행기담>은 ≪해저 2만리≫의 내용 일부를 선택적으로 번안한 작품으로, 특히 과학기술 묘사를 충실히 옮기는 데 초점을 두었다. ‘과학’으로 표상되는 서구화와 부국강병을 향한 염원이 투영된 결과였다. 이지용 지음 |
한국의 PR 연구 20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PR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97년이다. 한국홍보학회가 설립되고 전문 학술지 ≪홍보학연구≫가 창간됐다. 이후 20년 동안 한국 PR 연구는 급속도로 발전했으나, 그 과정에서 서구 이론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졌다. 이 책은 한국 PR 연구가 극복해야 할 첫째 문제로 이론의 빈곤을 꼽는다. 학문적 독자성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김병희 외 지음 |
레프 비고츠키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사회·문화·역사라는 지평 위에서 어떻게 발생하는가. 또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해 가는가. 레프 비고츠키가 평생 해명하려고 했던 문제다. 비고츠키의 심리 이론은 인간 마음의 작동이 사회·문화·역사의 산물인 저잣거리의 삶과 분리할 수 없음을 기본 전제로 한다. 고차정신기능의 발현과 변화의 근저에 있는 메커니즘은 사회적 성격을 띤다. 개인 내면은 세계의 산물이다. 박동섭 지음 |
폴 비릴리오 정보혁명은 세계적 사고의 도래를 알린다. 예전까지 사고는 특정 공간과 시간 속에 자리 잡았다. 열차의 탈선 사고, 비행기 추락 사고는 국지적 공간에서 발생했다. 재난과 재앙이란 실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빛의 절대적 속도와 전자기파의 출현으로, 사고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전 세계적 증권 시장 폭락처럼 하나의 사건은 시공간을 무시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속도의 정치이론, 속도의 정치경제학이 필요한 이유다. 배영달 지음 |
에른스트 카시러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는 고전적 정의는 수정되어야 한다. 인간은 자극과 반자극의 물리적 세계에 내던져진 것이 아니라 언어, 예술, 종교, 역사, 과학으로 짜인 상징의 우주에서 태어나 삶을 살아간다. 문화철학이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 ‘상징적 동물’로 새롭게 정의하는 이유다. 이 책은 현대 문화철학의 창시자 에른스트 카시러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신응철 지음 |
2892호 | 2017년 1월 24일 발행
나는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