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괴물인가
누가 괴물인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게 작가가 붙여준 별명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다. 신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야 했던 프로메테우스. 그가 인간에게 준 불은 또 다른 선악과는 아니었을까.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과 인간이 되지 못한 괴물, 누가 더 괴물인가.
드라큘라 천줄읽기 늑대가 울부짖는 야성적인 자연 속 낡은 고딕풍 성. 그 안에서 빛을 피해 살며 피를 탐하는 어둠의 존재 드라큘라. 그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와 연극으로 각색되며 오랫동안 우리를 매료했다. 앙드레 말로도 ‘유일하게 현대에 창조된 신화’라고 격찬했다. 고딕소설과 현대적 추리소설의 요소를 동시에 갖춘 소설이다. 브램 스토커 지음, 김종갑 옮김 |
운디네 물의 정령 운디네는 인간처럼 생겼지만 신비스러운 힘과 자연 그대로의 천성을 갖고 있다. 그녀는 인간인 훌트브란트를 사랑해 결혼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끝내 둘의 사랑은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프리드리히 드 라 모테 푸케의 1811년작 소설이다. 호프만, 안데르센 등 많은 동시대 및 후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프리드리히 드 라 모테 푸케 지음, 이미선 옮김 |
불가살이전 현병주가 일제 강점기에 쓴 소설이다. 불가살이는 곰의 몸, 무소의 눈, 코끼리의 코, 소의 꼬리, 범의 다리를 가진 괴물이다. 홍건적 출현으로 고려가 혼란할 때 세상에 현신한다. 적군의 병장기를 먹어 치워 이성계를 돕는다.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까지의 역사에 허구를 가미했다. 조선이 정체성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현병주 지음, 조재현 옮김 |
프랑켄슈타인 천줄읽기 메리 셸리의 공상과학소설이다. 프랑켄슈타인이 생명체 창조를 시도한다. 거대한 몸집에 누런 피부를 가진 흉악한 괴물이 탄생한다. 프랑켄슈타인은 혐오감을 느끼고 도망친다. 버려진 괴물은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고통 받으며 분노와 복수심을 쌓아 간다. 현대 사회의 과학 기술 윤리, 생명 존엄, 외모지상주의 문제를 비춰 볼 수 있다. 메리 셸리 지음, 김종갑 옮김 |
금방울전 과부 막씨는 꿈속에서 아이를 점지받는다. 금방울의 모습으로 태어난 금령은 철퇴에도 끄떡없는 몸과 천지조화를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와 해룡의 사랑, 둘에게 닥친 고난과 극복을 그렸다. 유교, 불교, 도교와 무속 사상과 더불어 ‘남녀 결합’과 ‘부귀 획득’을 지향하는 당대인들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지은이 미상, 최운식 옮김 |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는 3분의 2는 신, 3분의 1은 인간인 전설적인 왕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지혜와 초인적인 힘을 지녔다. 그가 영생불사의 몸을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물리치는 여정을 노래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서사시다. 인간을 압도하는 자연의 힘이 우주 만물을 지배하고 있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 모름, 김종환 옮김 |
원혼지 중국 남북조 시대에 활약한 문인 안지추의 필기 소설집이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의 다양한 복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선왕, 양공, 간공 등 잘 알려진 역사 인물부터 이름 없는 민초까지, 누구라도 남의 원한을 사면 반드시 그 값을 치른다. 황당하고도 흥미로운 귀신 이야기들이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한다. 안지추 지음, 김장환 옮김 |
2975호 | 2018년 9월 1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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