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고회사 취업 패스워드
정연욱이 쓴 <<대한민국 광고회사 취업 패스워드>>
입이 아니라 귀를 찾는다
크리에이티브, 곧 창발력이 광고회사의 존재 이유인 듯하지만 사실은 언더스탠딩, 곧 이해력이 광고의 출발점이다. 이해력은 청취력에서 비롯되고 공감력이 스토리텔링을 시작하면 굿 아이디어가 나타난다.
당신은 누구인가?
정연욱이다. 제일기획에서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대학원에 다닌다.
어떻게 제일기획에 취업했나?
업계 공부를 많이 했다. 광고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취업이 어렵다. 고급 정보가 많은 지원자가 합격에 유리하다. 나는 고급 정보에 욕심이 많았다. 사보, 논문, 책, 신문을 꼼꼼히 읽고, 정리했다.
이 책을 보면 당신처럼 취업할 수 있나?
내 취업 성공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광고회사 취업에 필요한 고급 정보를 원스톱으로 섭취할 수 있다.
왜 이런 책을 썼나?
광고회사 지원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취업 정보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 기존 정보도 대부분 신뢰할 수 없다.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뢰할 수 있는 입사 정보가 필요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광고 관련 책이 많은데 광고회사 취업 정보는 없었단 말인가?
광고인이 쓴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는 많다. 대부분 성공담이다. 그러나 취업 가이드는 없다. 광고회사 지원자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입사를 위한 현실 지침이 없다.
이 책은 광고회사 취업 희망자에게 뭘 할 수 있는가?
지원자의 시행착오를 줄여 준다. 해서는 안 되는 일, 경력을 위한 다양한 지침, 광고회사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내용을 알려 준다. 입사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자습서다.
광고회사 선배들은 왜 이런 책을 지금까지 만들지 않았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직접적인 고충과 이야기가 반영되어야 한다. 입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 정보를 정리해야 한다.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만 평균선을 찾아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은 학생의 고충과 문제를 어떻게 파악했나?
많은 학생을 만나 인터뷰하고, 설문했다. 그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했다. 아직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문제는 무엇인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그래서 체계 있게 준비할 수 없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중간에 포기한다.
광고회사 시험은 언론사 시험과 무엇이 다른가?
언론사 입사에는 좀더 폭넓은 학습이 필요하다. 사회, 정치 일반에 대한 지식과 상식이 필요하다. 광고는 감각적이고 말랑말랑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문화, 영화, 음악, 미술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의 광고회사는 어떤 지원자를 찾는가?
글로벌 소양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더 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원한다.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교환학생 경험이 다가 아니다. 거기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확인한다.
광고회사가 취업희망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소비자와 광고주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말귀가 밝은 사람, 복잡하고 불친절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사람을 뽑는다.
광고 공모전 수상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
수상 경험으로 입사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수상 경험 없이 입사한 사람이 훨씬 많다. 공모전은 시간과 돈, 노력이 많이 필요한데 수상은 쉽지 않다. 입상해도 그저 마이너리그의 소소한 스킬로 판단하기도 한다. 실전은 공모전과 다르다는 생각이 광고회사의 지배적인 태도다. 요즘은 수상자 인플레이션도 있다.
광고회사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흔한 오해는 무엇인가?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살 거라는 착각이다. 자유로운 영혼이 모이는 공간이란 허상이 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끼리 모여도 역시 일을 해야 한다. 관대한 듯하지만 엄연히 내부 규칙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막일도 많다. 광고회사의 양면을 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광고인이 되기 힘든 사람은 누구인가?
말귀가 어둡거나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광고회사는 시청자, 소비자, 광고주를 상대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아이디어와 의견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자기 확신이 지나치면 객관성을 잃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광고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
입사 시험이 가장 어려운 광고회사는 어디인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어느 특정 회사라 말하기 쉽지 않다. 제일기획은 SSAT라는 시험 가이드라인이 있다. 보편적인 문제 풀이와 관련 소양이 있는 지원자에게 유리하다.
SSAT란 무엇인가?
삼성 입사 지원자가 보는 시험이다. 광고직 SSAT는 타 계열사 SSAT와 다르다.
광고직 SSAT는 무엇을 묻나?
지원자의 문화적 소양,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이다. 책과 영화, 최근 문화적 이슈를 잘 알고, 설명할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 광고회사도 SSAT 같은 시험을 보나?
외국 회사는 공채가 없어 한 번에 많은 사람을 뽑지 않는다. SSAT는 일괄적으로 사람을 뽑을 때 필요한 시험이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선발한다고 알고 있다.
지원자가 제출한 독창적인 광고에 가산점을 주는 회사는 어디인가?
이노션은 지원자가 직접 제작한 UCC를 제출한다. 영상을 기획하라는 의도는, 지원자의 미감을 보겠다는 말이다. 임팩트 있는 아이디어가 잘 드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