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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천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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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계의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천줄읽기≫

선과 악의 정체가 무엇일까?
그런 것이 원래 있지는 않았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은 인간의 본원이므로 이상할 것이 없다. 자연스러운 감정이 무서운 이데올로기로 변신한 데는 기독교 사제의 마술이 숨어 있다. 니체의 설명은 통쾌하다.

도덕적 가치의 비판이 필요하다. 이 가치들의 가치 자체에 대해 우선 문제가 제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가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변화하여 온 조건과 상황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결과로서의, 증세로서의, 가면으로서의, 위선으로서의, 질병으로서의, 오해로서의 도덕. 그러나 또한 원인으로서의, 치료제로서의, 자극제로서의, 억제제로서의, 독으로서의 도덕). 그 같은 지식은 지금까지 존재하지도 않았고 요구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이 ‘가치들’의 가치를 주어진 것으로, 사실로, 모든 문제 제기의 피안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도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평가, 인간 일반에 관한 (인간의 미래를 포함하여) 촉진, 유용성, 번영에서 더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전혀 의심하지도 않고 바꾸지도 않는다.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영계 옮김, 27∼28쪽.

선과 악의 가치를 의심하는가?
그는 좋음과 나쁨이라는 감정이 형이상학적인 기독교 도덕과 결합해 선과 악이라는 가치 대립을 가져왔다고 본다. 따라서 도덕과 비도덕의 평가 방식을 좋음과 나쁨으로 환원하려는 것이다.

형이상학적 기독교 도덕이란?
소크라테스의 합리주의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도덕이다. 도덕의 기원이 기독교 사제들의 역할에 직접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선과 악의 대립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고대인들의 귀족적 가치판단은 ‘고귀한 것=강한 것’을 좋은 가치로, ‘비겁한 것=무가치한 것’을 나쁜 가치로 간주했다. 원한 감정을 품은 유대인들은 이를 다른 방식으로 전환했다. 비이기적인 행위를 이익을 얻는 자들의 입장에서 칭찬하고 선하다고 불렀다. 반대로 이기적인 행위를 악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는 어떤 책인가?
≪선과 악의 저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함께 니체의 말기 사상을 반영하는 대표 저술이다.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에서 ≪즐거운 학문≫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전개한 도덕 개념의 종류와 기원을 종합적으로 비판하면서 힘에의 의지 철학 체계를 완성한다.

무엇을 논박하는가?
머리말에서 이 책을 발표할 동기를 제공한 것은 파울 레의 ≪도덕 감정의 원천≫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도덕의 계보학에 대한 레의 논의를 논박하는 데서 시작한다. 더 나아가 도덕에 대한 기존의 연구 방법론, 도덕의 원천에 관한 여러 가설, 지배적인 유럽 도덕 등 도덕과 관련된 모든 것을 대상으로 삼았다.

도덕을 비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통적인 모든 가치를 전도하고 해체하고 극복해야만 비로소 초인, 디오니소스, 힘에의 의지 등 새로운 창조적 가치 원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논문 세 편을 묶고 머리말을 붙였다. 각 논문은 제목에서 밝힌 문제를 개별적으로 논의하며 독립된 성격을 갖는다. 첫 번째 논문은 <‘선과 악’, ‘좋음과 나쁨’>, 두 번째 논문은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유사한 것들>, 세 번째 논문은 <금욕적 이상들은 무엇을 뜻하는가?>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 사람을 보라≫에서는 첫 번째 논문을 ‘기독교 심리학’으로, 두 번째 논문을 ‘양심의 심리학’으로, 세 번째 논문을 ‘성직자의 심리학’으로 표현했다.

좋음과 나쁨이 선과 악의 가치 대립으로 전환되는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나?
원한 감정에서 탄생한 기독교는 고귀한 가치의 지배에 반기를 든다. 도덕에서 노예가 승리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심리학·생리학·어원학 등 다양한 학문의 가설을 제시하며 도덕 개념의 계보를 밝혀낸다.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유사한 것들은 무엇인가?
이 논문은 양심, 책임, 정의감, 기억 등의 개념과 계보를 다룬다. 이때 경제학·법학·종교학 등의 영역을 도덕과 연결한다. 곧 도덕의 개념을 국가와 문명, 종교 등과 함께 고려하는 것인데, 도덕에는 인간 삶의 조건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욕적 이상들은 무엇을 뜻하는가?
기독교와 도덕, 과학과 철학이 금욕적 이상과 맺는 관계를 문제 삼는다. 금욕적 이상에 대항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이 많은 이들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금욕적 이상과 전통 형이상학을 극복하는 길을 안내한다. 곧 기독교나 플라톤의 이상주의가 아닌 대지에 걸맞은 새로운 미래상이다.

후속 작업이 있었나?
본래 논문 두 편을 더 구상했으나 정신병 발작으로 완성하지 못했다. 이 책을 발표한 이듬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두 편이 군서(群棲) 본능에 관한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도 아포리즘으로 쓰였나?
아포리즘의 사용은 니체 글쓰기의 특징으로 손꼽히는 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더 이상 아포리즘을 사용하지 않고 치밀한 논리적 표현을 전개한다.

니체는 왜 망치를 든 철학자인가?
소크라테스 이래 서양 철학의 중심 가치를 전복하고 미래를 위한 철학을 세우려 했다. 현대에 와서 철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문학, 신학,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끼쳤다.

발췌량 비율은?
이 책의 핵심 사상을 중심으로 약 3분의 1을 옮겼다.

당신은 누구인가?
강영계다.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 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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