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한여름의 새 책 7. 낯익은 새로움
진경아가 쓴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저절로 손이 가는 미디어
휴지통에 버리고 폴더에 보관한다. 문고리는 돌리고 싶고 버튼은 누르고 싶다. 누구나 그렇게 하지만 왜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은 습관을 불러서 기술로 만든다.
미디어 디자인은 예술과 기술, 정신적인 것과 실용적인 것 사이에 놓여 있다.
‘통섭의 시대, 미디어 디자인 지형도’,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xvi.
당신이 정의하는 미디어는 무엇인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이자 상호작용을 위한 통로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고 과정과 행위, 그 행위를 통한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미디어 디자인은 무엇이라 정의되는가?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쇄, 웹, 모바일처럼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서 인간의 상호작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디자인이다. 이른바 통섭을 추구하는 분야다.
무엇이 통섭이란 말인가?
아름다움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미학과 근친 관계이고 디자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와 사용 환경에 관심을 둔다는 점에서 인간과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인문사회과학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기초로 한다.
디자인의 관점에서 볼 때 미디어 디자인의 특성은 무엇인가?
디자인은 제품의 형태와 스타일을 다루고 기능의 효율성에 기여해 왔다. 미디어 디자인도 미적 측면과 사용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텍스트, 사진, 디자인, 음악, 테크놀로지가 결합되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며 상호작용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는 기존 디자인 개념과 차이가 있다.
이 책,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은 어떤 내용을 다루나?
미디어 디자인의 주요 개념을 설명한다. 사용자 경험, 인터페이스, 어포던스, 정보, 메타포가 키워드다.
사용자 경험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사용자 사용 경험에 대한 이해를 말한다. 사용자 시나리오나 페르소나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사용자 시나리오는 어떤 방법론인가?
사용자가 제품이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겪게 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여 실제 사용이 이루어지는 현실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상호작용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다.
페르소나는 무엇을 말하는가?
다양한 사용자 유형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을 뜻한다. 실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형적인 유형의 사용자를 설정하고, 그러한 가상 인물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예측할 때 유용하다.
인터페이스란 무엇인가?
디자인의 감성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개념이다. 과거에는 컴퓨터공학을 중심으로 사용성의 원칙과 휴리스틱 평가가 주요 척도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활발하다.
어포던스란 무엇을 말하나?
어떤 외부 환경이나 상태가 행위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상황, 곧 행동 유발성으로 해석되는 개념이다. 디자인 영역에서 어포던스는 사용자가 어떤 물건을 보고 직관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디자인에서 직관적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사람들은 동그란 문고리를 보면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돌출된 버튼이 있으면 눌러 보게 된다. 어포던스를 고려한 디자인은 이처럼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되어 올바른 사용법을 유도한다.
정보는 디자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유기적 관계와 틀로 엮어서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수 요인이다.
메타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메타포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어려운 컴퓨터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물로 충실하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 휴지통 아이콘은 삭제한다는 개념을, 폴더 아이콘은 연관 있는 여러 파일을 한데 담아 놓고 관리한다는 개념을 시각화한 것이다.
독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미디어 디자인의 개념과 영역, 근간이 되는 이론과 그것의 토대를 알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진경아다. 한국예술원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