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사나이
모래 사나이는 아이들에게
모래를 뿌려 눈을 피투성이로 만든 뒤
튀어나오는 눈을 앗아 간다.
근대 이후 서구 문명은 시각의 세계다.
눈은 인간의 안과 밖의 통로다.
서구의 근대는 눈을 통해 인간의 무엇을 앗아 갔을까?
독일 낭만주의 시기의 대표적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Ernst T. A. Hoffmann)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며 후기 낭만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작품 ≪모래 사나이(Der Sandm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