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의 창의성과 혁신
창조경제를 묻는다 2. 심원섭과 <<문화경제의 창의성과 혁신>>
새것만으론 부족해
정부는 과학 기술, 산업 융합으로 창조경제를 이끌려고 한다. 새로운 시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사고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새로운 것은 만들 수 있지만 획기적인 것은 나오지 않는다. 깜짝 놀랄 만한 것이 아니라면 지구촌을 움직일 수 없다. 우리 국민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창조경제가 무엇인가?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경제다. 사람의 창의성 자체가 중요하다. 창조경제는 사람 중심 경제체제다.
당신의 정의는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
정부는 과학기술, 산업 융합, 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강조한다. 창의성이 형식과 격식의 파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창조경제의 핵심인 개인의 창조성을 어떻게 고양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 담론이 부족하다.
창조경제를 위해 대한민국이 할 일은 무엇인가?
창의적인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느냐에 달렸다. 창의 인력을 기르려면 문화에 투자해야 한다. 문화는 단순 소비를 의미하지 않는다. 문화산업, 문화예술, 관광, 교육의 핵심 분야에 장기 투자하면 창의성 있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 이들이 인적자본으로 성장한다.
대한민국의 강점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문화, 정보통신기술, 경쟁력있는 인적자본이다. 모두 대한민국의 강점이다. 싸이는 우리의 문화적 잠재력이 21세기 소비자가 원하는 코드와 일치한다는 점을 증명한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교육경쟁력은 오바마도 부러워한다. 한국의 우수 두뇌는 세계에서 빛을 발한다. 정부가 방향만 잘 잡으면 창조경제를 통해 다시 도약할 것이다.
창조경제에서 대한민국의 약점은?
성과 위주의 사회분위기와 빨리 빨리 문화다. 창조경제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관이 주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도 문제다. 강한 중소기업이 많아야 한다.
성공한 창조경제 사례로 무엇을 꼽고 싶은가?
에어비앤비다.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자기가 사는 집을 빌려 주는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이다. 2초마다 방이 예약된다. 30대 후반 전직 디자이너 출신이 차린 회사다. 100명 안팎이 1조 원 가까운 매출을 낸다. 우리는 숙박하면 호텔만 생각한다. 그러나 민박, 홈스테이도 모두 룸이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 성공 모델로부터 대한민국이 배워 쓸 수 있는 내용은?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들을 수용하는 데 호텔 객실이 3만 개나 부족하다. 관광호텔 신축은 돈도 많이 들지만 인허가 시간이 하세월이다. 관광지 방문보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중국인이 더 많다. 서울시 모든 집은 중국 관광객에게 제공될 수 있는 룸이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놓치지 않고 문화 상품을 팔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제조업 중심의 성장모델로 국민 소득 2만 달러까지 왔다. 3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루기 어렵다. 과거의 제도, 관행, 관습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
창조경제 성공의 관건은?
국민의 동의가 절대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단기적으로 끝내서도 안되고, 끝낼 수도 없다. 이번 정부가 끝나면 용도폐기될 정치 구호는 더욱 아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모델을 찾고 확산시켜야 한다.
문화경제의 창의성과 혁신>>이 말하는 문화산업의 핵심은 무엇인가?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과 혁신이다.
창의성과 혁신이 일어나는 방식은?
지식을 최대한 추구하고, 걸러내고, 활용하는 매개의 과정이다.
혁신 제품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가?
사회와 시장구조, 규제가 관건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인가?
세계적 전문가들이 창의성과 혁신, 문화와 창조산업의 의존 관계를 제시한다. 영화, 뉴미디어, 극장, 갤러리, 음악, 디자인, 광고 등의 사례를 통해 산업의 본질과 유사성, 차이점을 밝힌다. 문화 산업의 맥락, 조직, 노동 과정과 관련된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각 산업의 역할을 정리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심원섭이다. 한양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관광경쟁력 결정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 실장이다. 관광정책, 관광계획, 문화재정, 관광트렌드, 문화관광, 창조관광이 주요 연구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