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종원이 쓴 <<뮤지컬>>
뮤지컬이 뮤지컬이 아닌 이유는?
튼실한 스토리에 춤과 노래 그리고 연기가 감동이면 성공인가? 북 뮤지컬이 그럴 뿐이다. 세계는 지금 댄스 뮤지컬, 무비컬, 주크박스 뮤지컬의 실험장이다. 소극장 뮤지컬은 또 어떤가?
당신이 추천하는 이 가을의 뮤지컬은 무엇인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해외 배우들이 직접 내한해 무대를 꾸미는 <애비뉴 Q>다. 작은 뮤지컬은 대학로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볼만하다.
<<뮤지컬>>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책인가?
뮤지컬을 장르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제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시중의 뮤지컬 서적과 무엇이 다른가?
뮤지컬이 인기다. 책도 많아졌다. 브로드웨이 역사나 작품 소개, 탐방기, 개인 기록이다. <<뮤지컬>>은 뮤지컬 자체를 다룬다.
당신이 다루는 뮤지컬은 무엇인가?
뮤지컬은 아는 만큼 보인다. 장르, 형식 특성과 장단점, 세계 극장가 트렌드를 설명한다. 알고 보면 왜 재미있는지 알 수 있다.
뮤지컬은 무엇을 즐기는 예술인가?
장르의 특성과 묘미를 파악하고 즐기는 예술이다. 음악이 좋아서, 이야기가 재밌어서, 유명인이 나와서 보는 예술이 아니다.
대중은 왜 뮤지컬에 열광하는가?
우리는 첨단 디지털 사회에 산다. 무대 위에서 직접 벌어지는 아날로그 예술은 생동감과 현장감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뮤지컬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 예술인가?
춤, 노래, 연기가 기본 요소다. 틀에 매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무대 기법이 충돌하고 실험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만들어진다.
세계 뮤지컬 트렌드는 어디로 가는가?
실험이다. 노래 없이 춤만으로 극을 진행하는 댄스 뮤지컬, 원작이 영화인 무비컬, 왕년의 인기 음악을 빌려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 실험 중이다. 우리나라는 뮤지컬을 연극의 한 지류로 생각한다. 세계 흐름과 차이가 크다.
한국 극장이 좋아하는 뮤지컬은 어떤 것인가?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춤, 노래, 연기로 구현되는 북 뮤지컬이다. 이야기와 노래가 어울려 감상이 깊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북 뮤지컬’이란 무엇인가?
연극과 비슷하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갈등이 등장하며 위기와 클라이맥스를 거쳐 카타르시스를 주는 극적 종결을 이룬다.
북 뮤지컬의 대표작은 무엇이 있나?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남태평양>과 같이 뮤지컬 부흥기의 흥행작이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팝 뮤지컬로도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팝 뮤지컬의 팝이란 대중음악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팝송이 아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팝이란 왕년에 히트한 대중음악을 가리킨다. 대중음악을 빌려와 무대 요소로 재활용한다.
뮤지컬에서 왕년의 히트 대중음악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대중 인지도 때문이다. 관객이 쉽게 선율과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무비컬의 시장 강점은 무엇인가?
잘 알려진 영화를 무대로 재연하면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다. 제작자는 흥행성이 검증된 이야기를 다시 사용해 홍보 마케팅에 도움을 받고, 소비자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여서 쉽게 신뢰한다.
우리나라 창작 무비컬에는 어떤 것이 있나?
<댄서의 순정>, <라디오 스타>, <내 마음의 풍금>이 있다. 앞으로 <장군의 아들>, <은행나무침대>가 제작될 예정이다.
창작 무비컬에 대한 우리 관객의 반응은 어떤가?
문화산업은 다수의 참가자 속에 소수의 승자를 찾는 게임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창작 뮤지컬은 수입 뮤지컬에 비해 흥행 결과가 항상 좋진 않다. 다만 성장 가능성, 미래 가치가 매우 높다. <라디오 스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노블컬은 소설이 원작인가?
그렇다. 활자 출판물 속 이미지가 무대를 통해 춤과 음악, 연기로 재연된다. 상상 속 존재가 사실적인 공간에서 관객을 만난다. 무대 특유의 압축과 가정, 생략과 묘사의 재미가 소설에서 전하지 못한 감성과 재미를 더한다.
우리가 아는 노블컬은 어떤 것인가?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모두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이다. <지킬 앤 하이드> 역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관한 보고서>>로 잘 알려진 소설이 원작이다.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극화한 <올리버!>나 <두 도시 이야기>도 있다.
소극장 뮤지컬의 강점은 무엇인가?
작은 무대의 아기자기함, 배우와 관객 간의 다양한 소통이다. 가격 부담이 작은 것도 장점이다. 가격이 낮다고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모자란 것이 아니다. 자본의 부담을 벗어난 과감한 실험과 파격의 정신은 소극장 뮤지컬만의 묘미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뮤지컬 장르는 무엇인가?
아직 국내에는 낯선 가족 뮤지컬이나 댄스 뮤지컬, 콘셉트 뮤지컬, 쇼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성공은 무엇이 만드나?
뮤지컬 흥행 신화는 파격과 실험의 역사다. 최근 토니상을 받은 <킹키 부츠>의 음악은 예순 살이 넘은 신디 로퍼가 썼다. 공전의 흥행을 기록하는 <북 오브 몰몬>은 MTV의 유명한 엽기 만화 <사우스 파크>를 만든 제작진이 만들었다.
가장 성공한 뮤지컬 제작자는 누구인가?
영국 출신 카메론 매킨토시다.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의 제작자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만들고 영국에서는 재벌로 불릴 만큼 재산이 많다. 무대가 배고픈 예술 장르가 아닐 수 있음을 몸소 보여 준다.
이 가을에 왜 이 책을 추천했나?
뮤지컬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몰려든 근로자에게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고의 오락거리이자 즐거움이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야 하는 가을에는 뮤지컬이 필요하다.
당신은 누구인가?
원종원이다.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