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음악
현장 이슈 14. 저작권 등록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
한국 음악저작권의 불평등 현실
영화 음악, 광고 음악, 게임 음악, 배경 음악은 저작권의 사각지대다. 계약서도 없고 기준도 불투명하고 관리도 되지 않으니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스란히 가난이다. 지금 한국 미디어 음악은 기아 상태다.
영상 미디어 음악감독 김정아입니다. 장르에 맞게 곡을 만들고, 영상에 어울리게 음을 조절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텔레비전 창작 애니메이션과 이비에스 입체다큐멘터리 <위대한 마야> 를 준비합니다.
15년 동안 일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저작권입니다. 광고 음악를 만들었습니다. 몇 년간 광고는 집행했지만 저작권은 무시되었습니다. 많은 음악감독이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습니다.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광고회사는 업체와 일하고 업체는 작곡가를 고용합니다. 저작권 운운하면 다음 일은 없습니다. 광고일 하면서 계약서를 써 본 일이 없습니다. 한 번 만든 작품은 계속 그냥 사용됩니다.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가요 작곡가들이 운영합니다. 가요는 저작권 기준이 명확하지만 악기 음만 나오는 창작 비지엠은 산정 기준도 불분명합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작곡가가 우리나라 유명 시엠송이 자기 작품과 비슷하다고 소송했습니다. 한국 작곡가가 저작권료로 10억 원쯤 벌었다고 생각했답니다.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그걸 알고 깜짝 놀랐다 합니다.
88만 원도 벌지 못하는 예술인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저작권은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입니다.
<<미디어 음악>>
미디어 음악이란? 미디어와 음악의 만남이다. 예술인가 기술인가? 예술이면서 기술이다. 이유는?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이면서 계속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아는 15년 동안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게임, 드라마, 테마파크의 음악감독으로 일했다. 미디어 장르마다 음악의 종류와 특성, 작업 방법, 스태프가 되는 과정을 현장 노하우로 제시한다. 참고 자료가 거의 없는 이 분야 입문서로 사운드가 필요한 모든 미디어 종사자들을 위한 연출 가이드다.
김정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교 영화음악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대학원에서 컴퓨터음악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리드사운드, 더쇼, 블루캡 스튜디오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작곡가 그룹 정글부기와 무라노엔터테인먼트 음악그룹을 설립하여 드라마, 뮤지컬, 광고 등의 뮤직슈퍼바이저로 일했다. 지금은 국립한국복지대학교 모던음악과 교수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테마파크 음악을 감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