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정치 캠페인
컴북스 3월의 새책 2. 튼튼한 민주주의
권혁남이 쓴 <<미디어 정치 캠페인>>
시민은 어디 갔을까?
우리 민주주의가 허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시민은 어디 있는가? 여론을 왜곡하는 미디어에 끌려 주변으로 밀려났다. 아고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강하고 튼튼한 민주주의는 책임감 있는 시민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제도를 통해 정부의 정치 과정에 동등하게, 모두 참여할 때 가능하다.
‘1장 미디어와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 <<미디어 정치 캠페인>>, 40쪽.
민주주의가 강하고 튼튼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인 상태를 말한다. 다른 누군가의 압력과 영향 없이 다수가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고 결정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튼튼한가?
허약하다. 시민 없는 민주주의다.
시민 없는 민주주의란 무엇을 지적하는 수사인가?
미디어 정치에서 공중의 역할이 주변으로 밀려난 현상을 빗댄 말이다.
공중은 왜 밀려나는가?
정치, 언론, 국민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과 정치의 거리, 국민과 언론의 거리는 너무 멀고 정치와 언론의 거리는 너무 가깝다.
불균형은 무엇을 말하는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의미한다.
위기는 어디서 시작되었나?
정치와 국민의 연결고리인 언론이 제 일을 못하기 때문이다. 미디어가 전하는 뉴스는 정치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디어의 주제가 정치 가치가 아니라 언론인의 가치로 결정되는 실정이다.
미디어를 통한 정치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가?
사회 현실, 곧 객관적 현실과 생산된 뉴스, 곧 상징적 현실의 사이에는 복잡한 사회관계가 있다. 사실상 일치는 불가능하다.
미디어의 현실 왜곡은 필연인가?
의도가 없지 않다. 미디어가 정치 현실에 대해 좁고 편파적인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왜곡의 방식은 어떠한가?
언어의 한계, 보도 제작 관행, 언론인 특성, 기술 요인, 그리고 보도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요인의 상호작용에서 왜곡 보도가 발생한다.
왜곡 보도가 가장 심한 주제는 무엇인가?
선거 보도다. 현행 선거법은 언론의 특정 후보 지지나 편들기를 금한다. 그러나 선거철이 되면 예외 없이 특정 후보와 정당에 대한 언론의 편들기가 시작된다.
어떤 플랫폼의 편파 보도가 가장 심한가?
신문이다.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들은 똑같은 정치인과 정치 현안을 두고 보도 관점이 다르다.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한다. 선거를 중계하고 심판해야 할 언론이 직접 선수로 뛴다.
언론이 선거 선수가 된 사례가 있는가?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 ≪조선일보≫의 사설이다. 투표 전날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철회하는 돌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편파성 사설을 실었다.
무엇이 편파성이었나?
이렇게 썼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정몽준 씨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제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편파성 해결 방안은 뭔가?
원칙에 입각한 공정 보도, 유권자 중심의 보도, 이슈와 정책 중심의 보도다.
선거 보도에서 언론에게 주어진 역할은 뭔가?
공정한 정보 전달자, 심판자, 감시자다.
미디어 정치 선거 시대에 저널리즘 윤리 기준은 무엇인가?
정직, 즉 진실 밝히기다. 진실 밝히기는 언론 활동의 핵심이다. 거짓을 말하고 날조하며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는 모든 언론에게 용납할 수 없는 죄악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은 바로 진실 밝히기에서 출발한다.
이 책, <<미디어 정치 캠페인>>은 무엇을 다루나?
미디어 정치 현상의 본질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정치 과정에서 미디어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설명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권혁남이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