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수타니파타|근본중송|백유경 외
부처를 죽이면 부처가 죽을까?
一切唯心造,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사바 중생으로서야
게송을 읊으며 삼가 합장할 뿐.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깨달음으로 직진하는 260자의 진리
반짝거리는 지혜와 총명을 얻어 근심 걱정이나 번뇌 고액(苦厄)이 없는 열락(悅樂)의 경계에 들어가는 길이 ≪반야심경≫ 260자 안에 있다. ‘큰 지혜로 열반에 이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문학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역주판.
≪반야심경≫ 현장 지음, 조기영 옮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경으로 초기 경전을 대표한다. 유명한 구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여기에 담겨 있다. 종교적 색채를 거의 띠지 않은 채 단순하고 소박한 말씀으로 수행의 길을 밝히고 있다.
≪수타니파타≫ 작자 미상, 지안 옮김
가는 것과 오는 것을 보다
“이미 간 것은 가는 것이 아니며, 또 아직 가지 않은 것도 가는 것이 아니다. 이미 간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 이외에 현재 가고 있다는 것도 가는 것이 아니다.” 불교의 근본인 중도를 밝힌 책으로 지식의 역사에서 가장 난해한 책으로 꼽힌다.
≪근본중송≫ 나가르주나 지음, 이태승 옮김
소금을 먹은 사람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이야. 조금만 넣어도 이렇게 맛있는데 더 많이 넣으면?” 음식은 맛을 잃었고 그는 병들었다. ≪백유경≫은 동방의 이솝 우화라고 칭송된다. 인도의 불경 이야기집으로 98가지 이야기가 반짝반짝 빛난다.
≪백유경≫ 가사나 지음, 조기영 옮김
나를 구원하는 한 마디
아미타불이 아직 부처가 되기 전, 본원을 세운다. 누구라도, 어디에서라도, ‘나무아미타불’을 외우기만 하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게 하겠다는 것. 그는 실제로 그 원을 이루어 아미타불이 된다. 이것이 정토진종의 교리다. 모쪼록 “나무아미타불”.
≪탄이초≫ 유이엔 지음, 오영은 옮김
보살도 겁낸 인간
부처가 10대 제자와 보살에게 유마거사를 만나라 했으나 나서는 자가 없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마침내 문수보살이 나섰다. 둘의 대화는 자유자재했다. 그것을 기록하여 ≪유마경≫이 되었다.
≪유마경≫ 작자 미상, 구라마습 한역, 조수동 옮김
조선 최고의 승려, 무엇을 말했나?
청허 휴정은 73세의 나이에 승병을 일으킨다. 선조의 환도를 호위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고 산승으로 돌아간다. 조선의 불교는 그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일선, 태능, 유정이 모두 그의 제자다. 배규범은 처음으로 ≪청허당집≫ 7권본을 역주해 고승의 사상을 균형 있게 전달한다.
≪청허당집≫ 휴정 지음, 배규범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