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냄새
설을 맞는 마음 4. 어머니가 빚어 주신 설날 ≪밥 냄새≫
설날
설날 차례 지내고
음복 한 잔 하면
보고 싶은 어머니 얼굴
내 볼 물들이며 떠오른다
설날 아침
막내 손 시릴까 봐
아득한 저승의 숨결로
벙어리장갑을 뜨고 계신
나의 어머니
‘설날’ 전문, 오탁번 시인의 육필시집 ≪밥 냄새≫에서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께서 빚어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준비하신 설빔과 떡국으로 설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설날 하면 먼저 어머니 얼굴이 떠오릅니다. 고향이 그리운 까닭도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한 일. 아직 늦지 않았다면, 후회 없는 설날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