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십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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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여주인공의 애틋한 인사다. 그는 총을 든 의병이자 ‘러브’에 빠진 애기씨다. 중국 우국시인 육유도 나라를 걱정하면서 남녀의 정을 노래했고, 제주 선비 장한철은 표류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꿈속 여인과의 하룻밤 사랑을 이야기한다. 우주의 섭리도 사랑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일남 단편집 최일남은 구분과 구획에 주목하고 단절의 극복을 고민한 작가다. 그의 단편 <서울 사람들>, <타령 다섯 마당>, <흐르는 북>, <꿈길과 말길>을 엮었다. 20여 년간 언론인으로 지내며 관찰한 동시대인의 삶을 핍진하게 그렸다. 남과 북, 중심부와 그에 속하지 못한 주변부로 나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엿볼 수 있다. 최일남 지음, 손보미 엮음 |
항전척독 옛 선비들의 교제는 어떠했을까? 담헌 홍대용이 사신단을 따라 북경에 갔다가 사귄 중국 학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았다. 당시 학자들의 관심사, 학문에 대한 자세는 물론, 선비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벗이란 어떤 것인가도 살필 수 있다. 홍대용 지음, 박상수 옮김 |
장한철 표해록 제주 선비 장한철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한 기록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무색할 정도로 파란만장한 사연이다. 극한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국립제주박물관에 있는 장한철의 필사본을 직접 촬영하고, 이를 저본으로 삼아 그 정확성과 생생함을 더했다. 장한철 지음, 김지홍 옮김 |
육유 사선 소식, 황정견과 더불어 송대 문학을 대표하는 육유의 사선이다. 그는 제사상에서라도 조국 통일의 소식을 듣기를 바랐던 애국자였으며, 헤어진 첫 부인을 평생 잊지 못한 다정남이었으며, 1만 수의 작품을 남긴 중국 최다작 문인이었다. 애국지정이 가득한 우국사, 산수풍월을 노래한 한적사, 남녀의 깊은 정을 노래한 연정사를 고루 맛볼 수 있다. 육유 지음, 이치수 옮김 |
사카구치 안고 단편집 사카구치 안고는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무뢰파’로 불린다. 타락을 통해 진정한 구원을 찾을 수 있다는 타락론으로 전후 좌절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안고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인 <백치>부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파란 도깨비의 훈도시를 빠는 여자>까지,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대표작 다섯 편을 골라 엮었다. 사카구치 안고 지음, 유은경 옮김 |
우주설 서양 과학을 모르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우주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장현광은 우주가 ‘이(理)’의 원리에 따라, ‘기(氣)’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다. 서구 사상이 들어오기 전 순수한 유학 사상을 바탕으로 17세기 조선 지식인이 생각한 우주 구조론과 생성론, 그리고 그 우주 안에서 인간이 행해야 할 도리를 밝히고 있다. 장현광 지음, 이기복 옮김 |
가을날의 꿈 외 욘 포세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노르웨이 희곡 작가다. 가족 관계와 세대 간 관계를 통해 볼 수 있는 인생, 사랑과 죽음 같은 보편적 삶을 주로 다룬다. 그의 대표작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겨울>을 수록했다. 서정적이고 시적인 대사가 매력적이다. 욘 포세 지음, 정민영 옮김 |
2971호 | 2018년 8월 14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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