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닷컴
인티는 오늘의 지성인을 위한 북레터입니다
Show Navigation Hide Navigation
  • 컴북스
  • 지만지
  • 학이시습
  • 지공
  • 기획시리즈
홈 / 영화 / 북한영화사

북한영화사

c20140106-s

이명자가 쓴 <<북한영화사>>

영화가 말하는 북한의 징후
군이 앞장선 이 나라의 현 주소는 강고한 보수주의다. 그런데 영화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본다. 과거와 미래의 힘이 경합한다. 충돌이 감지된다. 영화는 신문보다 빠르다.

분단기 동안 남한에서 자본주의와 국가정책, 검열과 대중문화에 적응하며 영화사가 전개돼 온 것처럼 북한에서도 사회주의와 문예정책, 인민대중의 변화하는 요구들에 맞추어 영화사가 전개되어 왔다. 문예정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해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려는 작가의 노력이 있었고, 더 풍부한 화면을 촬영하려는 연출가와 촬영감독의 고민이 있었으며, 자기가 맡은 배역을 사실감 있게 해보려는 영화배우들의 성실함이 있었다. 그렇게 제작된 영화들은 영화정책을 단순히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고민과 해결되지 못한 채 침전된 사회문화적 문제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들어가며’, <<북한영화사>>, vi

최근 북한의 영화 사정은 어떤가?
2009년 화폐개혁 실패와 김정일 사망으로 위축되었다. 북한 사회문화 전체가 보수의 경향을 보인다. 다른 한편에선 개혁과 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대립되는 문화적 힘들이 경합하는 형세다. 이런 사정이 영화에서 징후적으로 나타난다.

당신은 왜 북한영화를 연구하나?
북한영화는 영화 전공자가 아니라 정치학이나 사회학 전공자들이 연구한다. 그러다 보니 정치만 남고 대중문화로서 영화적 특징은 간과되었다. 북한영화도 영화로 다루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북한영화 연구는 어디까지 와 있나?
연구 자체가 안 되었다. 무관심과 근거 없는 우월주의가 팽배하다. 북한영화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찾기 힘들다.

북한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뭔가?
사회주의 사회의 영화다. 상업적 이익보다 작품의 의미와 필요, 당위가 우선된다. 문예정책의 영향이 강력하게 작용해 연출가의 결정이 제한된다.

이 책 <<북한영화사>>는 무엇을 말하나?
1945년부터 2006년까지의 북한 영화사를 기록했다. 북한영화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시기별 영화사적 사건과 작품을 담았다.

북한영화사의 시기를 어떻게 나눴나?
북한의 문예정책을 고려했다. 1967년까지는 북한의 문예사를 적용하고 그 이후는 영화제작 경향에 따라 나누었다.

1967년은 어떤 해인가?
그때까지는 카프와 항일혁명전통이 모두 정통으로 인정되었다. 이후 김일성 유일사상이 강화되면서 항일혁명전통만 정통으로 인정하고 주체문예이론을 창작 방법으로 선언했다.

카프, 곧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은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1945년 10월 1일 재결성되고 곧 이어 11월 영화부가 만들어졌다. <<매일신보>>는 이를 두고 “35년 일본 관헌의 야만적인 탄압으로 말미암아 해산된 과거의 동맹원들은 일치단결하여 동맹재건의 봉화를 높이 들고 일어섰다”고 전했다.

일제 강점기에 카프의 영화는 무엇이었나?
좌파 경향의 영화를 만들었다. <유랑>, <혼가>, <화륜>, <암로>, <지하촌> 이 카프 계열의 영화다. <지하촌>은 일제의 검열 때문에 상영되지 못했다.

카프 영화는 조선영화동맹으로 확대되는 것인가?
민족문화건설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카프 산하 영화부(프로영맹)와 조선영화건설본부(영건)가 합쳐 1945년 12월 16일 조선영화동맹이 출발했다. 조선영화동맹의 뿌리는 카프영화운동이다. 1949년 미군정이 공산주의 활동을 금지해 많은 영화인들이 월북하며 영맹은 해체된다.

북한영화의 본격 출발은 언제인가?
1947년 국립영화촬영소를 건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북을 통틀어 최초의 전문 촬영소였다. 1949년에는 최초의 극영화 <내 고향>이 제작되었다.

이 시기 북한영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1945년부터 1950년까지는 북한영화의 토대 형성기다. 두 편의 극영화 <내 고향>과 <용광로>는 북한 사회가 항일정신과 노동자계급성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누가 대표 배우였는가?
월북 영화인들이 활발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만인의 연인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문예봉이 거의 모든 영화에 등장한다. 남자배우는 유원준이다. 둘은 북한의 첫 극영화 <내 고향>에서 연인 사이로 나온다.

1967년 이후 북한영화는 무엇이 달라졌나?
유일체제가 등장하고 창작방법이 교조화되었다. 최초의 수령형상영화 <누리에 붙는 불>이 등장했다. 3대 혁명영화 <피바다>, <꽃 파는 처녀>, <한 자위단원의 운명>이 만들어졌다.

김정일이 영화를 주도하던 시기인가?
그가 나서면서 많은 관심과 제작비를 지원받아 영화가 발전한다. 장르도 다양해졌다.

<<영화예술론>>은 김정일이 쓴 것인가?
1973년 출간됐다. 북한의 1차 문예혁명을 이끌고 문학예술 이론을 총괄 정리한 책이다. 김정일이 문예를 장악하고 주체화를 이루기 위해 만든 도구로 평가된다.

김정일시대 북한영화는 어떤 모습이었나?
실리를 중시하는 정책의 영향으로 재미, 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가 제작되었다. 소위 선군영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명자다.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연구원이다.



책 보러가기

※ 이 글에 포함된 이미지 사용에 저작권상 문제가 있다면 연락주십시오. 확인 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Facebookgoogle_plus


뒤로 : 여성영화: 경계를 가로지는 스크린 앞으로 : 영화 분쟁 사례집


 
인티란?
인티 신청

인티 분류

  • 미분류 (1)
  • 인티전체 (3,333)
    • 01 마케팅 (263)
      • SNS (19)
      • 광고 (80)
      • 마케팅 이론 (24)
      • 모바일 (16)
      • 브랜드 (22)
      • 인터넷 (31)
      • 프로모션과 이벤트 (27)
      • 홍보 (54)
    • 02 문학 (1,030)
      • 독일문학 (70)
      • 러시아문학 (85)
      • 스페인 포르투갈 중남미문학 (32)
      • 아시아문학 (13)
      • 아프리카문학 (7)
      • 영국과 미국문학 (76)
      • 유럽문학 (47)
      • 일본문학 (41)
      • 중국 홍콩 대만문학 (126)
      • 프랑스와 퀘벡문학 (81)
      • 한국고전문학 (89)
      • 한국근현대문학 (277)
      • 희곡 (136)
    • 03 미디어 (354)
      • 뉴미디어 (58)
      • 미디어이론 (74)
      • 방송 (95)
      • 저널리즘 (109)
      • 출판 (13)
    • 04 사회과학 (176)
      • 경제와 경영 (56)
      • 법 (30)
      • 사회학 (44)
      • 연구방법론 (22)
      • 정치 (24)
    • 05 역사 (34)
      • 동양사 (19)
      • 서양사 (13)
    • 06 예술 (236)
      • 디자인 (11)
      •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32)
      •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51)
      • 미술 (4)
      • 사진 (3)
      • 연극 (25)
      • 영상 (14)
      • 영화 (105)
      • 음악 (6)
    • 07 인문과학 (151)
      • 교육 (67)
      • 군사 (5)
      • 심리 (10)
      • 언어 (24)
      • 인류 (17)
      • 종교 (27)
      • 지리 (3)
    • 08 자연과학 (33)
      • 물리 (6)
      • 생물 (13)
      • 수학 (1)
      • 천문 (2)
    • 09 철학 (94)
      • 동양철학 (22)
      • 서양철학 (70)
    • 10 커뮤니케이션 (140)
      • 글쓰기 (14)
      • 말하기 (23)
      • 커뮤니케이션 이론 (61)
      • 프레젠테이션 (9)
    • 11 주말판 (204)
    • 12 교재 (67)
      • 2학기 교재 가이드 (8)
      • 강의 고민 해결사 (5)
      • 경쟁하는 교재들 (6)
      • 내 강의엔 이 교재가 좋았다 (12)
      • 대학가 인기 텍스트 탐방 (20)
    • 13 기획물 (628)
      • 2012년, 왜 이 책이었나? (7)
      • 2013년 내게 아주 특별했던 한 해 (4)
      •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9)
      • 416 커뮤니케이션 (11)
      • 가을에 읽는 책 (10)
      • 가족극장 (5)
      • 내가 홍보수석이라면 (5)
      • 독립 만세 (10)
      • 미리 만나는 봄 (5)
      • 북으로 간 문학 (37)
      •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13)
      • 설을 맞는 마음 (9)
      • 영화를 바꾼 영화 (13)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4)
      • 욕망의 온도 (5)
      • 우화한 세계 (5)
      • 이해총서 (240)
      • 인터넷 쟁점 (11)
      • 인텔리겐치아 (5)
      • 저자와 출판사 (10)
      • 중국 홍콩 대만 근현대문학 특선 (6)
      •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10)
      • 지만지가 발굴 소개한 초판본 (15)
      • 지만지와 겨울 여행 (15)
      • 지만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12)
      • 창조경제를 묻는다 (12)
      • 추석 특집 (16)
      •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11)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9)
      • 컴북스 올여름 독서 계획 (14)
      • 컴북스가 만드는 학술지 (12)
      • 피서지에서 만난 책 (6)
      • 한국동화 100년 (56)
      • 한글날 특집 (6)
      • 현장 이슈 (17)
  • 전체 (14)
  • 희곡 (32)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  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   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

툴바로 바로가기
    • 컴북스가기
    • 주제로찾기
      • PR
      • 광고
      • 뉴미디어
      • 마케팅커뮤니케이션
      • 문화콘텐츠
      • 미디어산업과정책
      • 미디어론
      • 방송/영상
      • 스피치와작문
      • 영화
      • 저널리즘
      • 정기간행물
      • 커뮤니케이션학
      • 한국어
    • 컴북스는?
    • 지만지가기
    • 주제로찾기
    •    지구촌고전
      • 문학
      • 사회
      • 역사
      • 예술
      • 인문
      • 자연
      • 철학
    •    한국문학
      • 동시
      • 동화
      • 문학평론
      • 수필
      • 소설
      • 시
      • 육필시
      • 첫시집
      • 희곡
    •    기타
    • 상세주제로보기
    • 청소년특선
      • 청년고전247(모바일)
      • 청년고전247(PC)
    • 태그
    • 지만지는?
    • 학이시습가기
    • 주제로찾기
    •    HRD
    •    공교육개혁과대안
    •    교수학습방법
    •    문해학습과실천
    •    이론&역사연구
    •    일상에서배우기
    •    진로설계학습
    • 외국인을위한한국어읽기
    • 학이시습은?
    • 지식공작소
    •    경제/경영
    •    달리기/마라톤
    •    인문교양
    •    자기계발
    •    자서전/회고록
    •    지식공작소는?
    • 노마
    •    노마는?
    • 기획시리즈
    • 오디오북
      •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
      • 법정스님 108법문 (상)
      • 베개 타고 떠나는 이야기 여행
      • 빨강머리 앤 1권 초록지붕 집 이야기
      • 빨강머리 앤 2권 에이번리 이야기
      • 빨강머리 앤 3권 레드먼드 이야기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세계 환상문학 걸작선
      •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 한국동화 문학선집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 지만지 한국희곡 선집
    • 로그인
    • 회원가입
    • 문의
    • 출간문의
    • FAQ
    • 자료실
    • 컴북스닷컴
    •    저자
    •    철학
    •    혁신
    •    편집
    •    디자인
    • 튜토리얼영상
    •    열람서비스
    •    컴북스캐시충전
    •    리딩패킷
    • 도서관의친구
    • 도서관을위한강연
    • 도서관을위한도서목록
    • 사서를위한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