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휴먼 커뮤니케이션 신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말보다 빠른 몸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고 우는 게 우는 게 아닌 사람들이 있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다. 상황에 따라 말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은 다르다. 말은 사람을 속일지라도 몸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몸을 듣고 읽는 방법은 없을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몸과 환경의 속셈을 이해하는 믿을 만한 전문 텍스트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을 말하는가?
가구, 인테리어 등 환경 요인과 제스처, 신체 접촉, 얼굴 표정, 응시, 목소리와 같은 개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학술 연구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학술서면서 동시에 실용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몸은 언어보다 먼저 말한다.
어떻게 비언어 단서가 언어만큼 중요할 수 있는가?
언어와 비언어가 상치되면 상대의 말보다 시선, 표정, 자세를 더 신뢰하는 것이 인간의 성향이다.
예를 들면?
언짢은 상황에서는 발화자가 기분이 좋다고 말하더라도 그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가 언짢다고 생각되면 청자는 언어 단서보다는 비언어단서를 더 신뢰한다.
환경이나 공간이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포함되는 이유는?
가구, 건축물, 인테리어, 조명, 색상 등의 환경 요인과 사회적·개인적 공간 요인은 제스처, 신체 접촉,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의 개인적 요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스처에서 ‘자기 동시성’과 ‘상호 동시성’은 무엇을 뜻하는가?
개인의 스피치와 신체 움직임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자기 동시성’, 두 사람 간의 유사한 행위를 교환하는 ‘상호 동시성’이 규칙적인지 우연적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동시성을 강화하는 사회 맥락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동시성이 바람직한지는 연구 과제다.
대화 거리는 성별, 연령, 대화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나?
여성은 포근함, 신뢰, 우정을 나타낼 때 남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를 원한다. 연령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은 노인과 어린이도 가까운 거리에서 상호작용을 하기도 한다. 친밀한 사람들끼리는 개인적 주제로 대화를 나눌 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응시는 어떤 기능이 있는가?
사회적 상황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발언 순서를 지정하기도 하며, 반응과 관련된 피드백을 관찰하기도 한다. 슬픔, 기쁨, 당혹감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효과적인 설득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화자는 목소리만으로 자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청자 또한 목소리만으로 화자를 판단할 수 있다. 비중이 크다.
어떤 목소리가 믿음을 주는가?
목소리는 신뢰성과 관련 있다. 좋은 목소리, 빠른 속도, 높은 음량, 망설임 없는 목소리가 신뢰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정리한 책은 드물다. 이유는?
비언어 연구는 언어 연구에 비해 더욱 정교한 실험과 연구 설계가 필요하다.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자 현황은 어떤가?
최근 들어 인문 사회 과학 영역에서 비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간다. 참고할 만한 학술서가 부족하고 연구 설계가 어려워 연구와 논의가 부족한 편이다.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서 다루는 비언어 단서는 어떤 성격인가?
표정, 시선 접촉, 목소리나 제스처 등 단일 변인들을 다룬다. 그러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상호작용하는 가구, 조명, 색상 등의 환경적 요인과 공간적 요인 등에 대해서는 부족하다.
이 분야를 다루는 학술서는 드물지만 대중서는 많다. 왜 그럴까?
대중서는 상식 수준에서 표정, 시선, 제스처의 실례를 든다. 과학 실험설계방법을 통한 일반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제한된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제시할 뿐이다.
비언어 단서를 아는 게 어떤 도움이 되나?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상대방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누구를 독자로 생각하는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과 설득·스피치 기술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일반 독자들이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글로 습득할 수 있을까?
이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 워크숍과 실습을 통한 사례 모음이 필요하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연구자와 교수들이 놓쳐서는 안 될 챕터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단서 해독과 부호화의 정확성 측정을 포함하는 3장 ‘비언어 신호의 송수신 능력’을 추천하고 싶다. 비언어 해독 능력 표준 검사 및 비언어 단서 평가 등을 통해 비언어 해독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과 비언어 송신자와 수신자의 특성을 연구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챕터는?
10장 ‘커뮤니케이션과 시선효과’와 11장 ‘목소리와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요인들 중에서도 특히 시선과 목소리는 일반인들이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비언어 요인들이다.
이 책의 번역 동기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수업 시간에 학생들 스피치 평가를 하면서 발표 과정에서 표정, 제스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번역하게 되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최양호다. 민인철, 김영기와 함께 이 책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