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필원잡기》의 서문에 있는 말입니다. 시대가 달라도 사람 사는 모습은 같습니다. 선조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올바른 가르침을 얻고, 즐거움과 여유를 얻습니다. 잡기류 문헌 세 권을 소개합니다. 내용에도 형식에도 제한이 없기에 민담, 전설부터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 문물제도, 세태 풍속, 문학 비평까지, 다양한 주제로 저자의 삶과 생각의 갈피를 진솔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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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 글쓰기의 모범, 《역옹패설》
이제현은 이 책을 ‘재목감이 되지 못한 나무의 즐거움’을 누리는 늙은이가 적는 ‘돌피’ 같은 소소한 잡문이라고 겸손하게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역옹패설》은 고려 시대 3대 비평 문학서로 꼽힐 뿐 아니라 시, 역사, 종교를 아우르고 소소한 일화를 곁들여 후진들의 저술에도 귀감이 되었습니다. 그의 넓은 시각으로 고려를 조망하다 보면 오늘을 보는 눈도 보다 넓어질 것입니다.
이제현 지음, 김성룡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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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높은 선비의 수필 《필원잡기》
역사에 누락된 사실들과 시중에 떠돌던 한담들을 모아 붓 가는 대로 기록했습니다. 고금을 통달하지 않고서는 풀어낼 수 없는 다양한 내용들을 누에가 고치실을 뽑아내듯 맛깔스런 문장으로 줄줄이 엮어냅니다. 왜 서거정이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는지를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초기의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서거정 지음, 박홍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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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모든 것 《용재총화》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떻게 시험 치고, 어디로 놀러 다녔을까요? 고려 때부터 조선 성종 때까지, 역사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을 맛깔 나는 문장으로 기록했습니다. 왕세가 · 사대부 · 문인 · 서화가 · 음악가 등의 인물 일화를 비롯해 풍속 · 지리 · 제도 · 음악 · 문화 · 소화(笑話) 등 사회 문화 전반을 336편의 이야기로 전합니다.
성현 지음, 홍순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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