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도 퇴를레스의 혼란
“첫 교각과 끝 교각만 존재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거기에 서 있기라도 하듯
사람들이 확실하게 건너가는 그런 다리”가 있다.
일상의 언어 아래 어두운 곳에
보다 견고한 세계가 있다.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1880~1942)의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ß)≫. 기숙학교 생도들의 일탈 행위와 기성세대의 대응 방식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16세 소년 퇴를레스의 철학적 고민이 담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