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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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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정이 쓰고 배규범이 옮긴 <<선가귀감(禪家龜鑑)>>

선과 교는 무엇인가?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말씀이다. 깨달음을 얻는 방법은? 의심하고 의심해 생각이 끊긴 곳에서 한 발 더 나가라. 그러면? 선과 교 따위는 사라질 것이다.

범부는 현실적인 경계만 따라가고 수도인은 마음만 붙잡으려 하니 마음과 경계를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법이다.
≪선가귀감≫, 휴정 지음, 배규범 옮김, 129쪽.

이 책이 무엇인가?
조선의 삼대 불교서 가운데 하나다.

강의 노트 아닌가?
그렇다. 일반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을 강학하기 위한 강의 노트였다. 나는 이 점이 흥미로웠다.

뭐가 그리 흥미로웠나?
스님을 위한 선가의 교재. 그리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교사용 지침서’의 냄새가 묻어난다.

무엇이 궁금했는가?
조선 최고의 선생은 스님들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이것이 궁금했다.

조선 최고의 선생이 휴정인가?
우리가 보통 서산대사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다. 조선 중기의 승려로 불교계의 거목이다. 이후 조선 불교계의 근간이 된 유정, 언기, 태능, 일선이 모두 휴정의 제자다.

그의 목표는 제자 양성이었나?
조선 중기 억불숭유의 분위기에서 불교계는 산속에 침잠해 명맥을 유지했다. 제자 양성은 그들의 화두이자 생존의 근간이었다.

이 텍스트는 그가 직접 쓴 것인가?
편집서다. 수많은 경전에서 선에 관한 서적 50여 종을 골랐다. 그 가운데 다시 선 수행에 중요한 문구를 가려냈다. 그것을 묶어 ≪선가귀감≫이라 제목을 달았다.

이 책에서 휴정이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선(禪)과 교(敎)가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깨달음의 방법으로 간화선(看話禪)을 제시한다.

선과 교는 무엇인가?
그는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선과 교를 구분하는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선과 교가 다른 것인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근원은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나누면 어떻게 되나?
그것을 나누는 순간 번뇌의 풀 속에 거꾸러질 것이다.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고승들의 깨달음이 담긴 이야기, 즉 화두(話頭)를 참구해 선의 요지를 체득하는 선종의 전통적 수행법이다.

선의 요지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첫째는 큰 믿음[信根]이요, 둘째는 큰 분발심[憤志]이요, 셋째는 큰 의심[疑情]이다. 만약 그 가운데 한 가지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끝내는 쓸모없는 그릇이 되고 만다.” 휴정이 인용한 원묘스님의 말이다.

신근, 분지, 의정, 다 어렵고 복잡한데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의심하고 의심해 생각의 길이 끊긴 그 자리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그러면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무엇을 얻는가?
수행을 하면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이 뭔가?
“중생 각자가 깨끗한 본성을 갖추고 있기에 그 본성이 곧바로 활짝 열리면 도로 본심을 찾을 수 있다”고 유마거사가 말했다.

본심을 찾으면 뭐가 달라지는가?
그 순간 우리는 곧바로 부처의 세계에 이를 것이다. ≪선가귀감≫에도 본심을 되찾기 위한 간절함이 있다.

휴정이 본 세상은 어떤 것이었나?
대중은 눈앞에 펼쳐진 현실만 보면서 산다. 현실의 경계는 무상하다. 고통도 영원하지 않다. 수행자는 수행의 당위에 사로잡힌다. 마음에 집착한다.

대중의 고통과 수행자의 고통은 다른 것인가?
전자를 목마른 사슴이 아지랑이를 물인 줄 알고 홀려 좇는 것에, 후자를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것에 비유했다.

사슴과 원숭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경계와 마음은 다른 것이지만 병통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병통을 고칠 방도는 뭔가?
“경계를 보고 마음이 일지 않는 것을 나지 않는다[不生]고 하고, 나지 않는 것을 무념(無念)이라 하고, 무념을 해탈(解脫)이라 한다.”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무념의 경지에 다가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일희일비의 집착이 없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

이 책이 정말 중요한 텍스트라는 증거가 있나?
처음 간행한 이래 각지의 사찰에서 여러 차례 재간행했다. 한문본과 언해본으로 다양한 판본이 남아 있으며 휴정의 제자인 유정을 통해 일본에도 전해졌다.

한문본을 처음 간행한 것은 언제인가?
1564년에 휴정이 편찬을 마치고 금강산 백화암에서 서문을 썼다. 묘향산에서 10여 년 동안 학인들을 가르치며 다듬고 손질한 뒤, 1579년 그의 제자 유정이 발문을 쓰고 간행했다.

유정이 ≪선가귀감≫을 일본에 전하게 된 사연은 무엇인가?
탐적사(探賊使)로서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임제종의 오산선승(五山禪僧)을 위해 ≪선가귀감≫을 강의했다. 이를 통해 ≪선가귀감주해(禪家龜鑑註解)≫본이 만들어졌다. 당시 퇴폐 일로에 있던 일본의 임제종을 부흥하는 데 이바지했다.

언해본으로 옮긴 것은 누구인가?
현재까지는 금화도인(金華道人)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근거는 보현사 언해본 하권 본문 끝에 “금화도인이 머리 숙여 절하며 삼가 쓰다”라고 되어 있는 발문이다. 그러나 그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번역은 어떻게 했는가?
묘향산 보현사에서 개간(開刊)한 언해본과 1633년 용복사에서 간행한 한문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언해본의 차례를 따르되 주해는 본문에 더 적합한 내용을 가려서 넣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배규범이다. 중국 우한에 있는 화중사범대학 한국어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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