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메시지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9. 상지대학교
이희복과 치악산의 봄
이희복은 베노이트 부부가 쓴 ≪설득 메시지: 그는 어떻게 내 마음을 바꾸었나?≫를 국내에서 출간했다. 말씀을 베풀어 마음을 얻는 일, 곧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지는 설득이라는 생각이 갈수록 새삼스러운 봄날이다.
봄이 시속 900m, 하루 2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답니다. 이제 4월이 되면 치악산 이 골짝 저 산등성이에도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발하겠지요. 산수유는 벌써 노란 얼굴로 산모퉁이에 수줍게 피었습니다. 노란빛, 하얀빛, 분홍빛 등 볼거리가 많아서 봄일까요. 변화무쌍한 비로봉을 바라보면서 계절을 가늠하는 상지대학교의 3월은 새내기들의 잰걸음만큼이나 분주합니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지 10년째 되는 봄입니다만 학기 초는 여전히 낯설고 두근거립니다.
‘말씀을 베풀어 마음을 얻는 일’. 호모 코뮤니쿠스(Homo Communicus)의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설득(說得)’입니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대끼며 익혀 온 이 설득을 머리로 깨달으려 애써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설득 메시지≫, ≪광고라 하는 것은≫, ≪수사학 이론≫ 등을 동료들과 저술·번역한 것도 설득의 지름길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텔레비전 브랜딩≫을 번역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방송사들이 어떻게 브랜드를 구축하고 시청자를 설득해 왔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낙엽이 질 때쯤 책으로 엮일 듯합니다.
이희복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광고홍보 전공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대학원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고회사 MBC애드컴과 오리콤, FCB코리아에서 일했다.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플러턴캠퍼스 방문교수를 거쳤다. ‘창의와 설득’을 키워드로 한 커뮤니케이션이 연구 관심사다. 슬로건과 광고사, 정치광고, 학교광고활용교육, 광고정책에 대한 연구 논문과 저술이 있다.
≪설득 메시지: 그는 어떻게 내 마음을 바꾸었나?≫
성공적인 설득의 전제 조건은 뭘까? 명확한 목표다. 실패 원인은 어디에 있나? 청중에 대한 몰이해와 부적합한 메시지다. 수신자의 태도와 행동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때 필요한 이론은? 일관성 이론, 사회 판단/관여 이론, 합리적 행동 이론이다. 설득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베노이트 부부가 오랜 강단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쉬운 교재를 만들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설득보다 어려운 설득교수법과 학습이 깔끔하게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