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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문화제국주의

c20120927-1

미디어, 문화와 국제 커뮤니케이션 신간, <<세계화와 문화제국주의>>

아직도 문화제국주의
광주대학교의 임동욱은 영국 레스터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면서부터 이 주제를 붙잡았다. 식민지와 제국주의는 사라졌지만 지구촌과 인터넷은 세계를 더 크고 순일한 시장으로 변모시켰다. 이제 자유 경쟁이 가속될 것이고 세상은 평평해질 것이며 지역성과 고유성은 속도와 가격의 싸움에서 자신을 지키기 힘들 것이다. 문화제국주의는 세계화의 국면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저자에게 물었다.

어떤 책인가?
문화제국주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주장이다.

목적은?
문화제국주의가 사라지고 있다거나 역전되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런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다.

입증 방법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세계적 팽창, 세계화에 따른 문화 동질화와 문화 혼종의 변증적 관계, 국가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관계, 포맷 산업의 진화, 언어제국주의 등을 사용한다.

책의 초점은?
첫째 주제는 문화 또는 미디어제국주의 논쟁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 중의 하나인 문화적 동질, 혼종 등 문화 유동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 문화 지배 또는 확산 현상에 대해 이론적 논의를 전개한다.

둘째 주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세계적 문화 확산이 제국주의적이냐 아니냐에 관한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세계적 확산 과정과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저술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이론 토대 마련이다. 고심 끝에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 개념에서 힌트를 얻어 문화제국주의에 접목하였다.

어떻게 사용되었나?
문화제국주의와 기존의 제국주의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고, 이를 위해 변증적 사고 등을 방법론으로 활용하였다.

문화제국주의 연구는 어떻게 시작했나?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부터다.

박사 논문은 뭔가?
“문화제국주의의 변화하는 패턴”이다. 이때부터 구체적으로 문화제국주의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와서는 문화시장 개방과 한미 FTA 체결 과정, 방송 개방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문화제국주의란 무엇인가?
한 나라 문화 산업의 자본, 제도, 기술, 문화 상품의 내용이나 형식, 이데올로기, 가치 등이 다른 나라의 요인이나 세력들에 의해서 상당한 정도로 규정을 받고 영향을 받아 그 나라의 문화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말한다.

식민지 시대의 제국주의와는 어떻게 다른가?
예전의 제국주의는 군사력과 강압을 수반하는 강제력과 폭력성을 지니지만, 문화제국주의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수반하지 않는다. 현대 제국주의의 특징은 군사력이 아니라 지식, 정보,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타임워너, 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을 포함한 기존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 외에 MS,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의 새로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다.

제국은 어떻게 확장하는가?
국가가 주도하지 않고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앞장선다. 국가는 뒷받침한다. WTO와 FTA를 통해 국가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제국의 영역, 영토가 아니라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적 재산권, 영상 분야와 문화 개방을 주도한다.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기업의 국제적 활동을 지원한다. 기업은 때로는 국가와 갈등하고 충돌하기도 한다. 국제적인 변증 관계다.

지금 이 개념의 중요성은?
현재 FTA의 확산과 문화시장 개방 등으로 문화의 세계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의 세계화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전 세계적 지배를 설명하는 데 문화제국주의만큼 유용한 논리적 근거를 제공해주는 이론은 없다.

어떤 접근이 필요한가?
기존의 국가 개념에서 벗어나 영역 확장의 중심인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기업 활동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류 같은 국제적 교류도 한국이라는 국가의 한정적 개념에서 벗어나 이를 주도하는 문화 또는 연예 기업들의 활동 영역과 방식, 팽창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문화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적어도 특정 지역의 텔레비전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지배는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학자들은 ‘문화제국주의의 역전’이라고 부르거나 미국의 지배력과 헤게모니가 약화되었다고 주장한다.

비판의 내용이 틀렸는가?
이러한 주장들은 미디어의 많은 영역이나 문화의 다른 영역 중에서 일부 현상만을 과장하는 것이다. 오늘날 문화제국주의 현상은 패턴과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고,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전략도 변하며 그 지배의 양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문화제국주의가 변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더 치밀하고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다. 고전적 제국주의와 달리 지배 방식도 예전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이던 단순 방식에서 유연하고 다양한 방식을 사용한다. 물리력의 구사도 예전의 군사력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자본의 이동,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 노동력의 이동이라는 세련되고 치밀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변증적 사고가 논쟁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가?
문화제국주의에 대한 논의는 한 측면과 한 방식만을 보며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 부분이라는 변증적 관계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세계적 문화 확산을 문화 동질화로 보느냐 문화 혼종으로 보느냐 하는 이분법적인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때로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일어나는 부분 현상인 지역화, 현지화 전략과 세계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통합화 전략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변증적인 관계로 보아야 한다.

예를 든다면?
텔레비전 포맷 산업을 사례로 들 수 있다. 프로그램의 수출과 수입이라는 협의의 미디어제국주의 개념이 아니라 포맷의 수출이 초국적 기업의 세계화 또는 통합화 전략과 지역화 전술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포맷 산업을 주도하는 초국적 미디어 기업의 확장 전략도 초국적 기업의 이익 추구와 자본의 안정화라는 경제적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포맷 산업에서는 특정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수출과 수입이라는 국제적인 유동 관계가 달라진다.

국내 연구 수준은?
문화제국주의를 직접 다룬 책이 거의 없었다. 국제 커뮤니케이션이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이 출간된 정도다.

진달용 교수의 <<문화제국주의의 재해석>>과 당신의 책은 무엇이 다른가?
문화제국주의라고 이름 붙은 책은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문화제국주의의 재해석>>이 유일했다. <<세계화와 문화제국주의>>는 문화제국주의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한미 FTA 협정이 우리 문화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영화는 스크린쿼터제 축소 이후 몇 년 동안 국내 영화 상영률이 줄었다. 방송은 지상파방송에서 포맷의 수출은 늘었지만, 종합편성 채널 등 다른 방송 채널에서는 포맷과 프로그램 수입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 지상파 채널을 제외한 방송채널에서는 외국과의 합작 투자가 늘고 있다.

방송시장 개방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방송은 한 나라의 의식과 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문화 산업의 하나다. 외국도 방송 산업의 시장 개방에 아주 소극적이다. 우리의 문화와 의식, 지식, 정보 보급과 확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송 산업의 개방은 신중해야 한다.

한류로 한국이 문화제국주의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아직은 판단의 한계가 선명하다. 문화 흐름의 방향이 바뀌고 있지만 지역이 한정되었다. 따라서 한국이 유사 문화제국주의 국가가 된다는 주장은 무리다. 그러나 마케팅 측면에서만 한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만약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이에 대한 논의는 문화제국주의라는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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