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송의 거인들
방송의 미래를 만든 열 사람
김우룡과 김해영이 쓴 <<세계 방송의 거인들>>
방송을 만든 열 사람
사람들이,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을 재료로 만드는 것이
방송이다.
그들은 방송 기술을 발견하고 발명하고
그것의 제도를 만들었다.
미래의 방송도 그들 손에 있다.
“이 책은 세계 방송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열 명의 위대한 인물을 다룬다. 오늘날 우리가 집에서 보는 텔레비전이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노고가 있었다.”
‘방송의 금자탑을 쌓은 사람들’, <<세계 방송의 거인들>>, xii쪽.
누구인가, 그 열 명이?
하인리히 헤르츠, 데이비드 사노프, 존 리스, 윌리엄 팰리, 월터 크롱카이트, 에드윈 암스트롱, 에드워드 머로, 댄 래더, 프레드 실버맨, 뉴턴 미노다.
어떤 사람들인가?
오늘의 방송을 있게 한 인물들이다. 방송 기술을 발견, 발명하고 제도를 만들었다.
방송이 뭔가?
사람들이, 사람들을 위해, 사람을 재료로 만드는 것이 방송이다.
이 책, <<세계 방송의 거인들>>은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기술, 제도, 보도, 경영, 규제, 편성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설명한다. 방송 발전에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돌아본다.
하인리히 헤르츠를 가장 먼저 소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리학자 클러크 맥스웰이 가설 수준에서 언급한 ‘공중을 가로지르는 파동’, 곧 전자기파의 존재를 실험으로 입증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헤르츠파가 그의 이름을 딴 것인가?
그렇다. 그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의 세계가 확인 가능하고 명명 가능한 세계로 바뀌었다.
방송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꾸준한 실험과 이론화로 무선통신의 기반을 닦았다. 때 이른 죽음으로 전자기파 상용화 단계를 보진 못했지만, 라디오 이론의 모태를 제공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상용화한 사람은 누구인가?
데이비드 사노프다.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침몰 때 SOS 구조신호를 접수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무선 상용화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냈다.
어떤 아이디어인가?
무선 송신기와 수신기를 이용해 여러 가정에 음악을 송출하는 것이다. 사노프는 이 수신기를 라디오 뮤직 박스라 명명했다. 지금 라디오 수신기의 모체다.
아이디어는 실현되었는가?
처음엔 순조롭지 않았다. 1921년 RCA 총지배인으로 뉴욕에 WDY 방송국을 개국했으나 3개월 방송에 그쳤다. RCA가 미국 방송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르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RCA는 어떻게 성공했는가?
1929년 방송사업 전문회사 NBC를 개국하면서부터다. 최초로 미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했다. 이후 RCA는 여러 개의 방송 조직을 소유하는 막강한 방송 기업으로 자리 잡는다. 사노프의 사업 수완과 통찰이 빛을 발한 결과였다.
사노프가 생각했던 RCA의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
새로운 방송 기술의 개발이다. 라디오 소리를 맑고 깨끗하게 보낼 수 있는 FM, 소리뿐만 아니라 영상을 가정에 전달하는 텔레비전 수신기, 흑백 영상에 색을 더한 컬러텔레비전 기술은 그의 진두지휘하에 이루어진 결과들이다. 그가 미국 텔레비전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다.
방송 제도는 누가 발전시켰는가?
존 리스와 윌리엄 팰리다.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제도를 각각 대표한다.
존 리스는 뭘 했는가?
민간 상업 방송으로 출발한 영국 BBC가 공영 체제로 전환될 때 그 기틀을 닦았다. 초대 총국장으로서 BBC의 권위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BBC에서 그가 한 일은?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여 방송의 독립성을 확고히 했다. 높은 수준의 편성을 견지하고, 거의 매일 본격 토크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비상업적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어떤 철학과 실행을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는지 그 지표를 제시했다.
윌리엄 팰리가 민영방송 제도에 기여한 것은?
민영방송의 기본 골격과 수익 시스템을 정립했다. 지금도 운영되는 네트워크-가맹국 체계의 확정이 그의 탁월한 업적이다.
네트워크-가맹국 체계의 탁월성이 뭔가?
키 스테이션의 광고 영업을 전국으로 손쉽게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와 보도 프로그램의 영향력도 전국 단위로 행사된다. 가맹국 입장에서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값싸게 받아 볼 수 있어 안정된 광고 수입을 보장받게 된다.
누구를 위해 이 책을 썼는가?
방송 현업자와 예비 방송인들이다. 방송을 접하는 태도, 자신의 위치와 하고 있는 일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우룡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