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지만지한국희곡선집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4. 2014에서 1926을 빼면?
한국 현대 연극의 스케일
2014-1926=88. 문제는 88의 정체다. 88년? 88그램? 88데시벨? 88테라바이트? 88조 원? 88광년? 한국 현대 연극에서 이 모든 것이 살아 숨쉰다.
3 최소 등장인물
박조열의 <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 이강백의 <보석과 여인>에는 단 세 사람만 등장한다.
5 작품이 가장 많이 선정된 작가의 작품 수
유치진, 차범석, 이강백의 희곡이 각각 다섯 편씩 포함되었다. 유치진은 ≪소≫, ≪토막/버드나무 선 동네 풍경≫, ≪원술랑≫, ≪한강은 흐른다≫, 차범석은 ≪산불≫, ≪손탁호텔≫, ≪장미의 성≫, ≪꿈 하늘≫, ≪불모지≫, 이강백은 ≪파수꾼/보석과 여인≫, ≪봄날≫, ≪영월행 일기≫, ≪느낌, 극락 같은≫이다.
6 ≪햄릿≫ 시리즈
기국서의 ≪햄릿≫은 197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이나 재탄생했다. 이번에 출간한 ≪햄릿 6: 삼양동 국화 옆에서≫는 다섯 번째 ≪햄릿≫ 이후 12년 만에 만나는 ≪햄릿≫이다. 2012년 공연한 것으로, 선정 작품 가운데 최신작이기도 하다.
10 십대를 소재로 한 희곡: 박근형의 ≪청춘예찬≫, 윤조병의 ≪방황하는 별들≫
≪청춘예찬≫과 ≪방황하는 별들≫은 십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방황하는 별들≫은 1985년 5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청소년 관객만 10만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987년, 호주 애들레이드 제9차 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하며 청소년 극단이 해외에서 공연한 최초 사례가 되었다. 1999년 ≪청춘예찬≫ 초연 당시 ‘청년’ 역을 맡은 배우는 박해일이다. 그래서 극 중 ‘청년’의 이름도 ‘해일’이다. 그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으며, 이듬해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1 책으로 처음 출간하는 작품 수
오종우, 이상우 작 ≪칠수와 만수≫, 이상우 작 ≪늘근도둑 이야기≫, 한태숙 작 ≪서안화차≫, 김지훈 작 ≪원전유서≫, 김명화 작 ≪침향≫, 배삼식 작 ≪열하일기 만보≫, 성기웅 작 ≪조선 형사 홍윤식≫, 김석만, 오인두 희곡 ≪한씨연대기≫, 오태영 작 ≪빵≫, 정복근 작 ≪이런 노래≫, 김민기 작 ≪공장의 불빛≫이 책으로 처음 출간된다.
32 ≪동승≫ 국제 영화제 초청 기록
영화 ≪동승≫은 국제 영화제에 가장 많이 초청된 작품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총 32회다. 이 영화에 ‘정심’으로 출연한 배우 김민교의 얘기를 들어 보면, 영화를 찍는 데 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도념’을 연기한 아역 배우는 캐스팅 당시 8세였는데, 촬영 막바지에는 중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 원작을 지만지한국희곡선집에서 초판본 표기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다.
38 38선을 넘은 작가들: 송영, 임선규, 박영호, 함세덕
월북 작가는 해금 이후에야 차츰 조명되기 시작했다.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월북 작가들의 대표작을 포함했다. 송영의 ≪황금산/황혼≫, ≪호신술/신임 이사장≫, 임선규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빙화≫, ≪동학당≫, 박영호의 ≪등잔불≫, 함세덕의 ≪고목≫, ≪낙화암≫, ≪동승/무의도 기행≫ 등이다.
57 지만지희곡선집에 참여한 작가의 수
이번 선집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 57명이다.
110 지만지희곡선집에 선정된 작품 수
두 편을 하나로 엮은 경우를 포함해 이번 선집에 포함된 작품은 모두 110편이다. 선정작을 들여다보면 한국 희곡 100년사가 한눈에 보인다.
386 386세대를 다룬 작품: 김명화의 ≪돐날≫, 정복근의 ≪실비명≫
≪돐날≫은 사회에 진출한 386세대가 꿈을 잊고 현실에 순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실비명≫은 정우, 현이, 광식을 통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의문사와 성고문 등 1980년대 화두를 상징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그려 냈다. 모두 386세대를 조명했다.
400 ≪칠수와 만수≫ 초연 당시 공연 횟수
1986년 초연이 400회 이상 공연되었다.
518 ≪금희의 오월≫ 배경
박효선의 ≪금희의 오월≫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했다. 계엄과 휴교령이 선포된 직후부터 무장한 군인과 시민 간 충돌, 시민군 결성, 도청 사수를 위한 최후 결전까지 당시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1988년 민족극한마당에서 초연했을 때 현장은 울음바다였다.
660 백제 패망, 지만지희곡선집에서 작품 배경으로 가장 많이 다룬 시기.
백제 패망을 다룬 작품이 유난히 많았다. ≪정읍사≫는 황산벌 전투 이후를 배경으로 백제 유민의 이야기를 다뤘고, ≪낙화암≫은 백제 왕실의 마지막을 그렸다. 그 밖에 ≪불가불가≫, ≪원술랑≫, ≪꿈속의 꿈≫ 등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743.7 최대 분량 작품의 원고지 매수
가장 긴 작품은 김지훈의 ≪원전유서≫다. 원고가 입고되었을 때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743.7매였다. 작품 분량이 보통 200자 원고지 200매 내외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 세 배가 넘는다. 2008년 초연 당시 러닝타임은 4시간 30분이었다고 한다.
1926 가장 앞선 발표연도 <난파>
지만지희곡선집을 여는 첫 작품은 1908년 원각사에서 공연했다는 이인직의 ≪은세계≫도 아니고, 1912년 ≪매일신보≫에 발표된 조일재의 ≪병자삼인≫도 아니다. 김우진의 ≪난파/산돼지≫다. 두 작품 모두 1926년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윤심덕과 배에서 뛰어내린 해이기도 하다. 첫 작품으로 <난파>와 <산돼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양승국 기획위원은 “서양 근대극에서 영향을 받아 희곡이라는 장르 특성을 의식하고 창작한 본격적인 희곡”이라고 설명했다.
1995 전회 만석 공연을 기록한 ≪작은할머니: 그 여자의 소설≫ 초연 연도
질곡의 한국 근대사에서 ‘작은댁’으로서 한 여성이 견뎌야 했던 삶을 그렸다. 1995년 서울연극제 초연 당시 전회 만석 공연으로 화제가 되었다.
2000 <공장의 불빛> 녹음 테이프 수
김민기의 노래굿 <공장의 불빛>은 유신 정권 말기를 배경으로 노조 설립과 노동 운동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비밀리에 제작한 2000여 개 녹음테이프가 대학가와 공단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공연되어 왔다. 이 작품이 일반 무대에서 정식 공연된 것은 그로부터 11년 만인 1989년이었다.
2005 최초로 일본 공연 기획 제작사가 한국 희곡을 공연한 해
<에비대왕>은 바리데기 전설을 모티프로 한 희곡이다. 한국 희곡으로는 최초로 일본 공연 기획 제작사에서 번역, 공연했다. 2005년이었다.
7800 가장 낮은 책값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의 책값은 7800원, 10800원, 12800원, 13800원이다. 분량에 따른 구분이다. 7800원은 도서목록을 제외한 본문 쪽수가 100쪽 미만인 것들이다.
50000 <칠수와 만수> 관객 동원 기록
≪칠수와 만수≫는 1986년 초연 당시 서울 관객 5만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