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장인 112명, 영화를 고백하다

스크린 장인 112명, 영화를 고백하다
영화감독은 선장이고 프로듀서는 때론 사기꾼이다. “언젠가 당신(영화감독)이 충분한 제작비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망한 날이다.” ＜필름크래프트＞ 세트 7권. 전 세계 스크린을 수놓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영화 장인 112명의 진솔한 인터뷰와 컬러 스틸컷을 빼곡히 담았다. 영화를 좋아하고 또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촬영감독 영화의 모든 퍼포먼스는 카메라 렌즈를 통과해야 한다. 렌즈, 빛, 운동에 대한 촬영감독의 선택은 스토리를 전달하고 발전시킨다. 촬영감독은 영화감독의 최고 협업자이자 자신만의 예술적 경지를 추구하는 장인이다. <케빈에 대하여>의 시머스 맥가비, <아이언맨>의 매튜 리바티크 등 저명한 촬영감독들이 직업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 촬영 작업과 관련된 통찰력과 기술적 조언, 예술적 견해까지 밝혔다. 마이크 굿리지·팀그리어슨 지음, 정헌 옮김

영화감독 영화감독은 영화라는 배의 선장이다. 현장에서 배우의 연기를 지도하고 대사의 사실성을 담보한다. 편집의 무수한 가능성을 고려해 촬영하고 에디터와 최종 편집 방향을 결정한다. 창작자로서 맛볼 수 있는 희열의 정점에 서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일하는 고집스러운 스토리텔러다. 이 책에서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올드보이>의 박찬욱 등 명장들이 영화감독으로서 시작과 발전, 창조적 선택 기반을 이야기한다. 마이크 굿리지 지음, 차민철 옮김

프로덕션 디자이너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를 제작할 때 가장 먼저 고용되는 사람이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의상 디자인, 특수효과, 세트 디자인, 메이크업, 로케이션 헌팅 등을 통솔해 영화의 통일된 시각 표현을 이끈다. 이 책에서는 멀리 1940년대부터 현재 활동 중인 프로덕션 디자이너까지 16명의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개인의 경험, 기술적 성취, 작업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들이 실제 작업한 일러스트레이션도 확인할 수 있다. 피오누앨라 핼리건 지음, 정민아 옮김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의 모든 인력을 꾸리고 시나리오 개발, 예산 확보, 홍보 계획 수립 등 제작을 총괄한다. 영화의 창의적 요구와 현실의 제약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존재이므로, 어떤 때는 마술사가 되고 어떤 때는 사기꾼도 된다. <아바타>, <타이타닉>의 존 랜도, <님포매니악>, <안티 크라이스트>의 알백 옌슨 등 세계 유명 프로듀서 15명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프리 맥냅·섀런 스워트 지음, 설경숙 옮김

에디터 편집은 영화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핵심 장치다. 에디터는 촬영된 화면을 해체하고 조합하고 제거해 극적 효과를 증폭시키고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에디터의 노련함과 섬세함은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브로크백마운틴>의 딜런 티케노, <중경삼림>의 장수핑, <인셉션>의 리 스미스 등 세계적 에디터들이 자신의 경험담, 복잡 미묘한 편집 과정, 현대 편집 기술의 파급효과를 논했다. 저스틴 창 지음, 양민수·노경태 옮김

의상 디자이너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의 체크무늬 셔츠와 흰색 재킷, <다크 나이트> 조커의 초록색 조끼. 배우는 완성된 의상을 입을 때 비로소 캐릭터의 정체성을 실감한다. 의상 디자이너는 의상으로 캐릭터를 구현해 내러티브를 뒷받침하고, 의상의 색·소재·실루엣으로 프레임에 질감과 색을 입힌다. 현재 활동 중인 선도적인 의상 디자이너들이 자기 영감의 원천, 아이디어 구체화 방법, 디자인 철학을 밝혔다. 데보라 나둘먼 랜디스 지음, 정민아 옮김

시나리오 작가 시나리오는 영화의 형태를 잡는 출발점이다. 시나리오 작가의 예술적 영감은 등대처럼 영화 제작자들을 이끌기도 한다. 이 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인디영화까지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인상적인 족적을 남긴 영화들의 작가 인터뷰를 담고 있다. 개인의 성장 과정, 작업, 예술 철학뿐 아니라 실제 촬영 대본과 노트, 미공개 장면들도 확인할 수 있다. 팀 그리어슨 지음, 김석범 옮김

2995호 | 2019년 2월 19일 발행
스크린 장인 112명, 영화를 고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