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떠나자
시로 떠나자
오랫동안 고대하던 그 순간,
꿈결 같은 그 여유.
산으로, 바다로, 바다 건너로,
그리고 책으로.
번잡함을 덜어내는
새 희망을 채우는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시의 세계로.
안토니오 마차도 시선 “스페인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안토니오 마차도를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단 세 권의 시집만으로 그토록 유명해진 시인도 드물 것이며, 거의 변하지 않는 문체와 언어로 끊임없이 세상과 자신을 표현한 시인도 드물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인간을 담아낸다. 스페인 현대시 3대 거장 중 하나인 안토니오 마차도의 대표 시를 모았다. 안토니오 마차도 지음, 전기순 옮김 |
포 시선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비평가로서 19세기 상징주의 예술을 대표하는 에드거 포의 시선집이다. 포는 영혼을 드높이는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거기에서 얻는 진리를 비추어 보는 것을 중요시했다. 또한 그의 시는 리듬과 음률의 반복으로 음악적 미를 드러내고 시어들에 다양한 색채를 입혀 시각적 미를 확보한다. 우수와 비애로 젖어 있으면서도 낭만성과 운치를 내뿜는다. 에드거 포 지음, 윤명옥 옮김 |
서곤체 시선 백체, 만당체와 더불어 송 초를 대표하는 시체(詩體)인 서곤체의 시를 모았다. 양억을 비롯한 서곤파의 시인들은 숭문 정책과 부국강병에 힘입어 화려하고 깊이 있는 시를 추구했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시어를 사용하고 전고를 적극 활용해 시의 함축성을 높였다. 당시(唐詩)의 연속인 백체 시와 만당체 시에 새로운 시도를 더해 송시(宋詩)의 기틀을 마련했다. 양억 외 지음, 박민정 옮김 |
5월 체코의 국민 시인이자 체코 현대시의 아버지 카렐 히네크 마하의 서정적 서사시다. 사랑의 계절인 5월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과 인생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체코인들 대부분이 이 시의 첫 부분을 암송할 정도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체코 시의 상징이다. 국수주의와 집단주의가 팽배했던 문단에서 홀로 개인의 내적 진실을 노래해 체코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카렐 히네크 마하 지음, 권재일 옮김 |
양만리 시선 양만리는 송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육유, 범성대, 우무와 함께 남송 사대가로 꼽힌다. 형식과 기교에 치중하던 강서시파와 달리, 그는 시법(詩法)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으로 나아감으로써 ‘신체시(新體詩)’를 이루었다. 그의 시는 흔한 사물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아 그 본질을 찾아내고 이를 기발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어로 표현해 만물에 생명을 부여한다. 양만리 지음, 이치수 옮김 |
봉래 시집 16세기 조선의 문인이자 서예가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의 시집이다. 그는 초년에는 시서와 거문고를 벗하며 안빈낙도의 흥취를 즐겼고, 중년과 말년에는 선정을 베풀면서도 산수 자연을 유력하며 도가적 흥취에 몰입했다. 신선과 같은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던 양사언은 자연과 명승지를 유람하며 자신의 회포를 노래한 시를 많이 남겼고 금강산을 주요 소재로 다루었다. 양사언 지음, 홍순석 옮김 |
동남창수록 조선 시대 지방 사림의 문학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경주, 울산, 밀양의 인사들이 밀양, 동래, 양산, 울산, 경주 지역을 여행하면서 창수한 시를 모아서 펴낸 시집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람을 만나며 나눈 시들은 진솔한 마음의 결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한양 관방 문학에만 편중되어 있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사상을 살필 수 있다. 남경희 외 지음, 엄형섭 옮김 |
3014호 | 2019년 7월 2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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