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욕망의 공공성
시와 욕망의 공공성
시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언어다. 어디에서 태어나는가? 단어와 단어 사이, 그곳이 시의 고향이다. 공공성도 그렇다. 개인과 개인 사이, 이해와 욕망의 갈등 사이에서 공공성은 태어난다. 시는 언어를 살리고 공공성은 사회를 살린다. 시는 단어의 공공성, 공공성은 개인의 시.
윤선도 시조집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최고봉은 고산 윤선도다. 자연 생활의 자족감과 흥취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했다. 관념으로 박제를 만든 자연의 모습이 아니었다. 제 눈에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작품에 옮겼다. 그리하여 강호 시가의 새로운 흐름을 열었다. 단 한 번이라도 그의 시조를 직접 읊어 보라. 눈앞에는 산수화 한 폭이 펼쳐지고 맥박은 절로 뛰어 흥취가 일어난다. 조선 시가 문학의 정점으로 손색이 없다. 윤선도 지음, 김용찬 옮김 |
빅데이터와 공공 혁신 10대 사례 서울시의 올빼미버스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된다. 30억 건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서 찾아낸 최적 노선을 운행한다. 빅데이터가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재난과 위협 예측, 질병과 전염병 관리, 창업 지원, 세금 징수, 범죄 예측, 교육 서비스 개선에도 빅데이터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새로운 공공 혁신 아이디어와 추진 동력을 빅데이터에서 찾아낸 생생한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모두가 최신 경험이다. 노규성 지음 |
능운집 일본에서는 언제 어떻게 한시를 읊었을까? ≪능운집≫은 814년에 당대의 빼어난 한시를 뽑아 엮은 일본 최초의 칙찬 한시집이다. ‘구름을 뚫을 만큼 뛰어난 시를 모은 시집’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한시와는 또 다른 운치와 멋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일본은 한시가 크게 흥성해 ‘당풍구가(唐風謳歌)의 시대’가 열렸다. 헤이안 시대 관료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오노노 미네모리 외 지음, 김임숙·김승룡 옮김 |
송사삼백수 천줄읽기 사(詞)는 중국 송나라를 대표하는 문학 양식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중국 특유의 문학이다. 근엄하고 반듯한 대인군자들이 사 앞에서는 모든 위엄을 잠시 내려놓고 숨김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자유로이 드러냈다. 이 송사(宋詞) 가운데 중요하면서도 대표적인 작품 53수를 가려 뽑고 해제를 붙였다. 한결 쉽고 흥미롭게 사의 정수를 소개한다. 주조모 엮음, 류종목 옮김 |
야기 주키치 시선 야기 주키치는 미야자와 겐지와 함께 일본 근대시를 개척한 시인이다. 그의 시는 현란한 수식도, 난해한 상징도 없다. 평범하고 쉬운 시어가 간결한 시행을 이룬다. 하지만 시어와 시어 사이를, 행과 행 사이를 옮겨 갈 때는 부드러운 멈춤과 긴 호흡이 필요하다. 소박하고 순수한 여백 안에 인간이 담기고 우주가 비친다. 평범한 독백이지만 마음을 울리는 불후의 서정시다. 야기 주키치 지음, 이영화 옮김 |
린후이인 시집 린후이인은 중국 최초의 여성 건축학자로서 문화계의 유명 인사였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 준 시인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인간의 한계와 불완전성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관조적인 태도로 생활했다. 신월파(新月派) 출신인 그녀는 문학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자유와 개성을 추구해 중국 현대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시 전편을 소개한다. 린후이인 지음, 이경하 옮김 |
도시 공공 디자인 국가 브랜드의 핵심은 도시 브랜드다. 세계 도시는 공공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고 정체성을 형성한다. 경직된 행정이 아니라 이용자 중심의 소통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도시 공공 디자인이 기존 도시계획과 건축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 걷기 좋은 도시는 어떻게 만드는가? 도시 브랜드 형성의 첫 단추인 공공 디자인을 10개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서정렬 지음 |
공익광고의 정석 공익광고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아이디어와 서비스 내용을 전달하는 비영리 커뮤니케이션이다. 1981년 이후 우리나라의 공익광고도 다양한 주제를 소화하며 발전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광고 재원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수익금으로 충당해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크리에이티브의 한계도 분명하다. 20세기의 뜻깊은 사회적 발명의 하나인 공익광고의 변화를 고찰한다. 김병희 지음 |
공공서비스 미디어 공영방송이 급변하는 사회와 미디어 환경에서 스스로 책무와 역할을 재정립하지 않는다면 낡은 사회제도에 머물러 있는 하나의 방송사로만 남게 될 것이다. 인터넷이 지배하는 미디어 지형에서 유럽의 공영방송들은 어떻게 재개념화를 시도했는가? 공공서비스 미디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한 가치를 논했다. 거버넌스, 수신료 제도, 미디어 전략 같은 실천적 과제도 정리한다. 최선욱 지음 |
소외 계층과 미디어 정책 ICT 시대에 정책은 산업 성장과 공정 경쟁을 중심으로 수립된다. 반면 미디어 이용에서 소수자나 구매력이 열악한 계층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미약하다.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디지털 디바이드 해소 정책은 진정한 정보사회를 실현하는 핵심이다. 미디어 소외계층이 누구인지 밝히고 정부의 지원 현황과 미디어 이용 실태, 정책 개선 방안을 살펴본다. 유승관 지음 |
2860호 | 2016년 6월 14일 발행
시와 욕망의 공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