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미디어
컴북스 5월의 신간 리뷰. 실감 미디어는 어디까지 왔나?
정회경, 오창희가 쓴 <<실감 미디어>>
3D, UHD 그리고 홀로그램
착각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재현이다. 인간 인지 기제의 내면성은 내파되고 그곳에 새로운 소통의 세계가 탄생된다. 기술이라고 무시하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 경험을 가장 생생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이 실감 미디어의 세계를 만든다.
<<실감 미디어>>, v쪽
실감 미디어란 무엇인가?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미디어의 기술 발전이다. 매개체의 변화는 미디어 내용과 형식을 규정하는데, 실감 미디어는 시각, 청각을 비롯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것은 무엇인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실감 미디어는 3D, UHD, 홀로그램이다.
다른 미디어와 뭐가 다른가?
실감 영상의 경험이 인간의 시각이 인지하는 방식으로 실재감, 곧 프레젠스를 제공한다.
당신들이 이 책에서 실감 미디어가 미래 미디어 산업의 주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뭔가?
기술은 진보한다. 최근 영상 산업의 진보 방향은 3D, UHD, 홀로그램이다.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고 시장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 책, <<실감 미디어>>는 무엇을 말하는가?
실감 미디어의 개념과 부문을 설명한다.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 기술의 원리와 제작 방식, 시장과 정책, 사용자 이슈까지 실감 미디어 생태계 전반을 점검한다.
3D 입체 영상의 제작 원리는 무엇인가?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생체 방식을 모방한다. 인간은 두 눈 간의 거리 차로 인해 공간감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사물을 입체로 지각한다. 3D 입체영상도 두 개의 카메라 렌즈로 겹쳐서 사물을 촬영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영상을 화면에 주사하여 이를 인식하는 특수한 방식(3D 안경)으로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현재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기술 수준과 입체 제작 방식은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가 이를 입체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3D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점차 무안경 방식의 3D 입체영상 시청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단계다.
UHD와 3D의 차이는 뭔가?
3D 영상의 핵심은 입체감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다. UHD 영상은 입체적이지는 않지만 큰 화면에서 고해상도를 통해 사물의 표현력을 증대하려는 영상이다.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시야각은 약 130°인데, 이를 꽉 채우는 대형 화면에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시청한다면 현장감이 한층 배가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UHD의 기술 쟁점은 무엇인가?
대형 화면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정보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것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영상 압축 기술이 필요한데 2013년 기존의 영상 압축 기술보다 월등한 H.265 기술이 표준이 되었다. 이제 UHD 영상 구현이 본격 가능해졌다.
휴먼 팩터란 무엇인가?
실감 미디어 산업의 중요 쟁점이다. 3D 안경을 끼고 3D 영상을 보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눈의 피로감이나 울렁거림, 어지러움을 호소한다. 그래서 입체영상을 피하게 되고 콘텐츠는 적어지고 산업은 정체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 연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의 실감 미디어 산업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나?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수준이다.
무엇이 부족한가?
서비스 원천 기술, 방송 장비, 콘텐츠, 전문 인력과 제작 경험이 취약하다. 기술과 시장, 정책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수한 실감 콘텐츠 제작이다.
정책 지원 방향은 무엇인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제작비 지원, 제작 장비 구매 지원, 제작·편집·송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R&D 투자도 확대되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장기 지원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HD영상시대를 살고 있다. 미래의 독자는 대중화된 3D와 UHD의 시대를 살 것이고 한발 더 나아가면 홀로그램을 경험할 것이다. 영상 기술은 실감성, 곧 현장성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시대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 책이 커뮤니케이션의 내용과 형식을 규정하는 새로운 미디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당신들은 누구인가?
정회경과 오창희다. KGIT(한독미디어대학원) 뉴미디어학부 교수이고 OBS W 총괄국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