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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단편영화: 선댄스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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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복이 옮긴 로버타 마리 먼로(Roberta Marie Munroe)의 <<아주 특별한 단편영화: 선댄스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비법(How not to Make a Short Film)>>

누구나 탐내는 실패의 지름길
단편영화가 망하는 이유는 망하는 길을 걷기 때문이다. 모든 감독의 98%는 똑같은 실패의 길을 선택한다. 그러고 똑같이 망한다. 그래서 망하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도 그만큼 쉽다.

<<아주 특별한 단편영화>>는 무엇을 다루나?
단편영화 제작에서 실패하지 않는 법을 공개한다.

누가 그런 비법을 알고 있나?
로버타 마리 먼로다.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 프로그래머였다. 프리미엄급 영화제에서 매번 수천 편의 작품을 심사했다. 그녀는 최고의 영화와 감독을 고르는 특별한 안목이 있다.

영화제 심사위원이 작품을 고르는 기준을 알 수 있나?
그렇다. 그들이 뭘 중요하게 여기고 어디에 관심을 집중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는 예술이지만 영화제 수상과 입선은 작전이다.

선덴스영화제의 수상은 무엇을 의미하나?
독립영화계의 최고봉이다. 수많은 스타와 작가, 감독이 탄생했다. 현재도 그 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입선만으로도 국내 언론의 뉴스를 탄다. 수상자는 장편영화 감독의 기회도 순조로워진다.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특별한 기준은 없다.

기준이 없다면 어떻게 장편영화라고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영화관에서 상영료를 받고 상영하면 장편영화라 할 수 있다. ‘피처 필름’ 혹은 ‘피처 렝스 필름’이라 한다. 70분 이상 200분 이하가 대부분이다. 혹자는 인간의 방광이 견디는 분량까지를 장편이라 주장한다.

어떤 영화를 단편영화라고 부르는가?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다. 요즘 유행하는 29초 영화 혹은 그 이하의 실험영화부터 60분 분량까지 포함하면 무리가 없다. 최근에는 40분에서 60분 사이 영화를 중편으로 나누는 분위기다.

실패한 영화란 어떤 영화를 말하는가?
투자비를 회수하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장에 걸렸을 때, 해외 시장에 팔 때, 부가 판권의 기회가 있을 때 투자비를 회수하면 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손해 본 영화는 다 실패한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평론가나 관객의 평이 좋았다면 굳이 실패한 영화라고 부를 생각은 없다. 개봉조차 못하는 김기덕 영화나 망하고 말 것도 없는 홍상수 영화가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단편영화도 투자 회수가 안 되면 망했다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 단편은 원래 투자비 회수가 드물다. 시장이 없어 돈을 받고 상영하기를 애초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단편영화가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명망 있는 영화제에 진출하거나 투자자, 제작자의 눈에 띄면 성공이다. 대부분 이 목표를 위해 영화제에 출품한다. 영화제에서 큰 상금을 타거나 공중파, 단편영화 전문 배급사에 영화를 팔아 투자금 이상을 회수하는 감독도 느는 추세다.

영화의 성공은 예측 가능한 대상인가?
인생 예측과 다르지 않다.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성공 사례를 다 따라 해도 망할 수 있다. 하지 말라는 일을 강행했지만 오히려 성공한 사례도 심심찮다. 영화는 공산품이 아니라 창작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기준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다. 그 기준은 흥행일 수도, 완성도와 예술성일 수도 있다.

성공한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흥행한 영화는 예외와 특수 상황이 많다. 영화는 별로지만 홍보와 배급력으로 성공한 영화도 숱하다. 지난 추석에도 우리는 그런 사례를 목도했다!

실패한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망한 영화는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많은 예외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라는 일을 굳이 저질러 가며 만든 영화는 실패 확률이 높다.

왜 그들은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는가?
단편영화는 대부분 초보 영화인이 만든다. 그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감이 없다. 전문가라면 금기시하는 사항도 초보는 다르게 이용하거나 오히려 그것으로 승부수를 띄우려 한다.

초보 영화인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대로 해 보고 쓴맛을 보며 몸으로 아는 것이다. 그러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실패의 추억은 다음 작업의 의욕과 스태프 구성, 캐스팅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재벌 아버지를 두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고 영화를 만들기 바란다.

이 책은 망하는 영화의 반복적이고 일반적인 공통점을 알려주는가?
그렇다. 망하는 영화의 반복적이고 일반적인 공통점을 일러준다. 희한하게도 초보 영화인은 누구나 한 번쯤 바로 그런 일을 시도하고 싶어한다. 그 점이 재미있다. 나는 매학기 수십 편의 단편영화 작업을 지켜본다. 세월이 바뀌어도 초보 영화인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다.

단편영화가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지적하는 점을 간과하거나 모르고 작업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단편영화는 무엇을 보여 주는 영화인가?
관객은 현란한 영상이나 뛰어난 연기와 연출을 기대하지 않는다. 초저예산으로 아마추어에 가까운 스태프로 작업한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대신 장편에서는 볼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참신한 스토리, 독특함과 독창성을 기대한다.

멈칫거리는 패닝과 흔들리는 카메라, 가끔씩 빗나가는 포커스는 용서받을 수 있나?
그렇다. 하지만 이미 발표한 영화를 흉내 내거나 클리셰를 반복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단편영화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제작비 마련, 숙련된 배우와 스태프를 꾸리는 것이다. 경력에 별 도움도 안 되고 돈도 벌 수 없지만 죽도록 고생하는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단편영화 제작 현실은 한국보다 나은가?
똑같이 힘들다. 오디션 콜을 하면 한국보다 훨씬 많은 배우가 지원한다는 것이 두드러진 차이다. 한국에서도 프로 배우가 기꺼이 무보수로 학생 영화나 독립영화에 참여하는 모습을 가끔 본다.

단편영화는 누가 만드나?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 장편영화의 꿈을 갖고 있는 감독, 독립영화인이 만든다. 장편 상업영화 감독이 단편을 만드는 일은 드물다. 그나마 사례비나 후원이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들이 단편영화의 성공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단편영화에서 기량과 가능성을 보여 주면 다음 작업이나 장편 작업의 기회로 이어진다. 실제 국내 장편영화 감독은 단편 작업을 거친 후 영화제 입상이나 제작자의 눈에 띄어 기회를 얻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편영화의 성과는 장편영화 제작에서 어떻게 연결되나?
단편은 애초에 배급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잘됐다는 평을 얻으면 배급자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장편은 배급자가 나서지 않으면 관객을 만날 기회가 없다. 성공한 단편영화는 긴 영화를 만들 기회 이상을 얻는다. 완성된 영화의 홍보와 배급 기회까지 덩달아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인가?
신인 영화인, 초보 감독이 유혹 받는 클리셰와 반복되는 실수, 불필요한 내용과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을 매우 현실적이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직설적이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충고가 가득하다.

당신은 단편영화를 만들어 봤나?
여러 번.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당신은 어디에서 실수한 것 같나?
저자가 지적한 클리셰를 읽으면서 낯 뜨거워지는 대목이 여러 곳 있었다. 프로듀서를 잘못 고용한 기억, 배우의 연기 지도에서 실패한 기억이 떠오른다.

당신이 단편영화를 만들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무엇이 달라졌을까?
시나리오 작업에 좀 더 신중했을 것이다. 분량을 적절하게 만들 것이다. 단편영화를 길게 만드는 실수는 거의 모든 감독이 저지른다. 배우와 스태프에게 훨씬 맛있고 영양가 있는 간식과 식사를 대접했을 것이다.

당신은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나?
내 사랑하는 학생들과 무서운 신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찬복이다. 상명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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